1인 가구 여성 위해 CCTV·치안시설 정보 제공 결심한 부동산앱 정체

  • 윤혜경 기자
  • 입력 2019-12-23 17: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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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의 '안전 정보 서비스'. /스테이션3 제공

여성 1인 가구가 방을 구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치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줄지 않아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5월 발생한 '신림동 CCTV 사건'이다. 30대 남성 조모(30)씨가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쫓아가 손잡이를 돌리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집 안으로 침입하려 했던 사건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부산에서 옷을 벗은 채로 여성 원룸 화장실에 침입,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27)씨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큰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안전한 주거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두 팔을 걷어붙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이날부터 다방에서 '안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방이 제공하는 안전 정보 서비스는 전국 CCTV, 경찰서, 파출소, 치안센터, 여성안심지킴이집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준다.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되는 곳은 안전·치안시설이 많은 지역을 뜻한다.

사용자는 매물을 보다가, 원하는 방의 주변 안전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방 매물 상세 페이지 내 위치 및 주변시설에서도 CCTV와 치안시설 정보를 제공하며, 해당 방과 가장 가까운 치안시설의 거리도 수치화해 보여준다.

살고자 하는 집과 지역의 안전수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

스테이션3가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엔 지난 8월 실시한 조사에서 여성 1인 가구가 방 선택 시 주변 안전 시설을 미리 확인한다는 결과가 주효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 총괄 본부장은 "여성 1인 가구를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방을 찾을 때 CCTV나 파출소 등 주변 안전, 치안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며 "다방 안전 서비스를 통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방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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