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의 5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R2 블록의 '케이팝 시티' 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송도5동 입주자대표연합회(이하 입주자연합회)는 1일 오전 인천경제청사가 있는 G타워 앞에서 '주민 합의 없는 8공구 R2, B1, B2 블록 개발계획 반대' 성명을 냈다. 지난달 25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기자회견에서 R2블록(15만8천㎡)과 인근 B1·B2 블록을 합친 21만㎡ 면적의 부지를 제안 공모로 개발하겠다고 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입주자연합회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2천784가구), 송도 SK뷰(2천100가구), e편한세상 송도(2천708가구), 송도 오션파크베르디움(1천530가구), 더샵 송도마리나베이(3천100가구) 등 R2블록 주변 5개 단지(총 1만2천22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인천경제청 계획대로 케이팝 시티 제안 공모가 이뤄지면 단지 주변 오피스텔 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입주자연합회는 8공구에 '고밀도 오피스텔'이 들어서 이 일대가 혼잡을 빚게 될 것을 우려한다. 송도5동 입주자대표연합 반대성명혼잡 우려… 2021년 5천가구 저지"공모일정 촉박, 특정社 유리" 지적 경제청은 지난 2월 B1·B2 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한하고 학원과 병원, 극장, 사무공간 등의 편의 및 업무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주민이 원하는 시설이 유치되도록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발표했다. 엄준현 연합회장은 "2021년 인천도시공사가 R2 부지에 5천가구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주민들이 크게 반대했다"며 "주민편의시설 확보를 위해 일정 수 이상의 오피스텔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입주자연합회는 경제청이 R2 블록 내에 조성하려 했던 케이팝 시티의 앵커시설인 케이팝 공연장 건립 계획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연장 대신 대형복합쇼핑몰 등 주민편의시설을 우선해 개발해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입주자연합회는 제안 공모 일정이 촉박해 R2블록 개발이 특정 업체에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제안 공모 일정을 여유 있게 조정해 공모가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공모 일정이 촉박하다는 입주자연합회의 주장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R2·B1·B2 블록의 제안 공모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공모 일정이 잡힌 곳은 6공구 외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1일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정문에서 송도5동주민대표 연합회 회원들이 송도 8공구 R2 부지의 오피스텔 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1 /조재현기자 jhc@biz-m.kr

2023-08-02 한달수

'사통팔달(四通八達)'. 아파트 분양홍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사성어로, 길이 사방으로 통하고 팔방으로 닿아 있다는 뜻이다. 보통 도로망, 교통망이 빼어날 때 이런 말을 쓴다. '우수한 학군'이라는 표현도 분양홍보에서 자주 쓰인다. 보통 평촌이나 목동처럼 학군이 우수하거나 학원 등 자녀 교육환경이 좋을 때 사용된다. 아파트 앱 '호갱노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도 앞서 설명한 문구를 모두 가져다 썼다. 하지만 실제 현장을 확인해보니, 교통과 학군이 모두 아쉬웠다. 동탄역과 거리도 다소 먼데다 동탄트램 1·2호선과도 멀리 떨어져 있었고, 주변 학군도 확정되지 않아서다. 산을 깎아 조성하는 아파트인 만큼 이렇다 할 기반시설이 없기에 입주 초기에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9일 방문한 화성시 반송동 일대 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견본주택 앞은 단지 특·장점을 설명하는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깃발별로 '첫 번째 프리미엄', '우수한 교육환경', '쾌적한 힐링 라이프' ,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견본주택 앞은 한산함을 넘어 적막이 감돌았다. 아직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해서다. 해당 단지는 12월 8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발걸음을 신축공사 현장인 동탄2지구 A60블록으로 옮겼다. 지도 앱에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동했다. 동탄신도시 핵심 도로망인 동탄대로와 동탄순환로를 벗어나기 때문인지 거리 풍경이 계속 바뀌었다. 지도 앱이 알려주는 대로 이동했지만 신축공사 현장까지는 갈 수 없었다. 아직 도로가 뚫리지 않았기 때문. 분양 홈페이지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현장답사를 하고자 하는데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아직 비포장도로"라며 "신동 산 157을 찍고 가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시 목적지를 설정했지만, 길이 막혀 있는 탓에 도보로도 갈 수 없었다.어쩔 수 없이 쿠팡, CJ대한통운 등 물류센터가 즐비한 곳에서 해당 단지가 들어설 곳을 바라봤다. 신주거문화타운 동쪽에 조성되는 해당 현장은 아직 펜스도 세워져 있지 않았고, 주변도 온통 허허벌판이었다. 교통부터 학교,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고루 갖춘 주거타운을 조성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해당 단지 입주는 2024년 5월 예정이지만 입주 시까지 기반시설이 모두 조성될지는 미지수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확실한 것은 초등학교다.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보면 초등학생은 신설 예정인 동탄23초(가칭)에 배정된다. 하지만, 동탄23초 개교 시기는 불분명하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학교설립 시기가 결정되는데, 현재는 확정된 사안이 없다. 개교 전까지는 동탄22초(가칭, 2023년 개교 예정)에 임시배치된다.분양홍보 문구와 달리 교통망과 학군이 아쉬운 상황. 실제 예비 청약자들도 입지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호갱노노에는 "들어가고 싶지만 진짜 아무것도 없다. 동탄역도 거리가 있고 호수도 멀고. 분당선이 들어와도 소용없고. 일단 5~7년 버티면 뭔가 생기겠지", "초등학교도 중간에 한 번 이동해야 하고, 당첨돼도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산척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통팔달은 사방팔방으로 길이 뚫렸다는 의민데, 이곳은 사통팔달이라고 말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군에 대해서는 "일단 초등학교가 언제 개교할지도 모른다. 교육부 재정투자심사 결과나 학생배치계획 등에 따라 설립이 취소될 수도 있다"며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자녀들이 유흥 등에 노출되지 않는 의미로 우수한 학군이라고 쓴 것이 아니라면 이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이 101㎡로만 구성되는데, 공급금액은 5억1천70만~5억6천400만원에 책정됐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신주거문화타운에 처음 들어서는 단지다. 인접한 산척동 '그린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1단지 (2018년 7월 입주)'가 가격 비교 대상이 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 전용 84.99㎡는 지난 8월 6억5천만원(8층)에 매매됐다. 최근 호가는 6억5천만~7억8천만원 수준이다. 면적은 다르지만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면적이 비슷한 송동 주상복합아파트 '동탄리스트라우스더레이크(2019년 12월 준공)'와는 차이가 더 크다. 해당 단지 전용 98.97㎡는 지난 10월 17억5천만원(26층)에 실거래됐으며, 전용 98.93㎡는 이달 11일 7억원에 전세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산척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25평 아파트 매매가가 7억~10억원 수준으로, 최근 동탄2신도시 시세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청약 완판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입지는 아무것도 없다 보니 판단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화성시 반송동 일원에 마련된 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견본주택. 견본주택 앞에는 '우수한 교육환경',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이 다수 있었다. 2021.11.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신축공사 현장. 2021.11.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산척동의 한 중개업소에 걸린 동탄신도시 지도. 지도 상에 주황색으로 표시한 A60블록이 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위치다. 바로 옆 초등학교23 개교 시기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2021.11.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12-01 윤혜경

"SH공사가 위례신도시 택지판매와 아파트분양으로 9천600억원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추정됩니다."14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관련 정보공개자료와 매각공고 등에 나타난 택지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경실련은 "SH공사가 매각한 6만2천평의 판매가는 1조2천900억원으로 평균 평당 2천70만원"이라며 "택지조성원가 1천130만원과 비교하면 평당 940만원 비싸고 매각토지 전체로는 5천86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례의 택지조성원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적정분양가는 평당 1천250만원"이라며 "SH가 책정한 분양가는 평균 1천981만원으로 평당 731만원이 높다. 세대당 2억2천000만원씩 바가지 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했다.서울시와 SH공사가 경실련 주장대로 아파트를 팔지 않고 보유했다면 최소한 7천가구의 공공주택이 확보되고 국민 자산이 8조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와 관련 SH공사 측은 "분양가 상한제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수익을 계산해 분양가를 산정하고 있다"며 "SH공사는 공익을 위한 임대사업으로 연간 3천50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경실련이 주장하는 것처럼 9천60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도 토지분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75%는 LH가 가져가기 때문에 단순계산으로도 2천400억원만 SH공사의 몫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집값 안정 대책으로 발표된 위례신도시는 군부대 용지를 개발해 2011년 이명박 정권 때 첫 분양을 시작했다. LH공사와 SH공사가 75%,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SH공사는 조만간 경실련 주장에 대한 해명 및 설명자료를 낼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SH공사 위례 개발이익 추정발표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0.12.14 /연합뉴스

2020-12-14 이상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가 나왔다.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GTX-A 노선 완공 시기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26일 비즈엠 취재 결과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GTX-A 노선 본선 환기구 18지점인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108 일원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앞서 지난달 해당 부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표본)조사 과정에서 조선시대 집터와 건물터 4~5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문화재 보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달까지 발굴 조사를 벌인 뒤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최종 보존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중앙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조선시대 집터 등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12월 중순까지 발굴을 끝내고 보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GTX-A 노선 공사 구간에서 문화재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사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회원은 "종로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당시 문화재라면 보존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면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를 것 같았던 A- 노선에서 문화재라니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는 이처럼 문화재가 발견됐음에도 공사 진행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며칠 전 환기구 18지점에서 문화재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아 현재 내부적으로 보존 문화재인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보존 문화재로 결정된다고 해도 해당 구간은 환기구 지점이어서 공사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18년 말 착공해 가장 건설 속도가 빠른 GTX-A 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돼 수도권 주민 생활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GTA-A 서울 종로구 공사현장에서 문화재가 발굴돼 사업 지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GTX-A 파주 운정역 공사 현장. /비즈엠DB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비즈엠DB

2020-11-26 이상훈

최근 화성시 봉담2지구 일대에 조성될 다목적체육관의 초라한 외관이 공개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해당 사업은 권칠승(화성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총선 공약사항으로, 사업비만 수십억원이 투입되지만 단층으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화성시는 봉담2지구 B3 블록 주변에 총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연 면적 1천200㎡, 1개 동 규모의 다목적체육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까지 설계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은 오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화성시는 다목적체육관이 지어지면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목적체육관에는 농구, 배구, 배드민턴, 탁구 등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하지만, 공사비만 ㎡당 350만원에 달하는 다목적체육관이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마치 비닐하우스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은 듯한 모습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불만과 함께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주민 A씨는 "지역 카페에 올라온 외관 사진을 보고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며 "80년도에 지어진 체육관처럼 촌스러운데 공사비는 40억원 넘게 든다니 믿기지 않는다. 기대가 큰 현안 사업이었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누가 봐도 컨테이너 옆에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공장으로 보인다"면서 "주변 경관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조감도만 공개된 상황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돈데 완공 후엔 흉물이란 소리까지 들을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실제 해당 조감도를 보면 대형 비닐하우스 형태의 체육관과 컨테이너와 유사한 입구 구조물 모습이 담겨있다. 상황이 이렇자 사실상 설계를 확정 짓고 착공만을 앞둔 화성시도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화성시 관계자는 "봉담2지구 주민들 사이에서 다목적체육관 디자인과 관련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건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썬 설계가 확정됐다. 하지만 민원이 발생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대책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사업은 권칠승(화성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총선 공약사항으로, 최대 관심사업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체육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온 권 의원은 작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민체육진흥기금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에서 국비 1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권 의원은 "작년 문화체육관광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하면서 봉담2지구 다목적체육관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나 최근 설계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시민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다목적체육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봉담2지구 다목적체육관 조감도./지역 커뮤니티 캡처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봉담2지구 다목적체육관 조감도./지역 커뮤니티 캡처/권칠승 의원 블로그 캡처

2020-11-11 이상훈

수원 지역의 한 재개발구역 철거 현장에서 현금청산자가 '철제 새총'을 만들어 작업자들에게 골프공을 난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소속으로 알려진 A씨가 수억 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요구하며 지인들과 함께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22일 오전 8시께 도착한 수원 113-6구역(권선6구역) 철거 현장에는 내달 착공과 일반분양을 앞두고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권선6구역 조합장은 "지난 주말 마지막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전철연 소속 현금청산자 A씨와 지인들이 새총을 만들어 골프공을 쏴 작업자들이 다칠 뻔했다"고 한 건물을 지목했다. 그가 지목한 2층짜리 주택은 반쯤 철거된 상태였다. 바로 옆 3층 건물에서는 A씨 등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작업 준비를 마친 오전 9시께 포크레인이 철거에 들어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골프공이 여기저기서 날아오기 시작했다. 골프공은 3층 건물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취재 기자 앞까지 날아오기도 했다. 조합장은 "작년 11월 현금청산자에 대한 보상이 끝났는데 추가 보상금(2억5천만원)을 요구하는 A씨가 지인들을 동원해 작업을 방해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했다.조합 측은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 990명 중 현금청산자 340명에 대한 보상(1천322억원)을 끝냈으며, A씨 역시 건물과 토지 보상비로 3억9천2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작업이 계속되자 이들의 항의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철거작업 중 먼지가 날리지 않게 물을 뿌리던 작업자 2명은 연신 골프공을 피해가며 일했고, 포크레인 앞 유리창은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심하게 파손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들의 시위를 막지는 못했다. 골프공 난사에도 작업이 계속되자 오물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결국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를 중단하자 이들의 행동도 멈췄다. 조합장은 "골프공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작업을 계속하겠느냐"며 "경찰은 도대체 업무방해를 하는 A씨 등을 왜 잡아가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한 달 금융 이자만 10억원 이상인데 마지막 건물을 철거하지 못하면 착공 등 일정이 늦어져 피해가 크다"며 "그렇다고 해도 추가 보상비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현장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일단 A씨 등 지인들은 업무방해 및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된다"며 "지난 주말에도 전철연 권선6구역 대표인 A씨에게 주의를 시켰으며,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진압에 대해 묻자)현재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위험 부담 등 때문에 내부로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씨와 연락이 닿는 데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선6구역은 삼성물산과 SK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손잡고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의 72 일원 12만 6천336㎡에 지하 2층, 지상 15층, 32개 동, 총 2천178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이 단지는 1만2천가구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는 매교역 일대 재개발사업구역의 마지막 분양 아파트로, 초역세권에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대거 도입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한편, 골프공을 쏜 A씨를 취재하기 위해 경찰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권선6구역 철거 현장에서 현금청산자가 '철제 새총'을 만들어 작업자들에게 골프공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중인 권선6구역 현장.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철거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 앞 유리창을 파손시킨 골프공.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9-22 이상훈

수원 11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안1구역)의 이주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일반분양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적 손실 등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은 항의 집회를 여는 집단행동에 나섰다.지난 19일 오후 장안1구역 조합원 60여명은 조합사무실 앞에서 '누구를 위한 조합이냐! 더 이상은 안 속는다!'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30명씩 나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은 한 명씩 일반분양이 계속해서 늦어지는 이유 등 조합장을 비판하는 내용을 쓴 포스트잇을 조합사무실에 붙이기도 했다.현장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조합에서) 올해 3월 일반분양을 한다더니 12월로 연기했다"며 "조합장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사업이 지연될 경우 한 달 이자 비용만 7억5천만원이 소요된다. 또 전·월세로 전환한 조합원은 금융 비용도 발생한다. 모두 조합원이 떠안아야 할 몫이다.지난달 14일 조합장은 '7월 말까지 현금청산자 대리 법무법인 측과 보상 협의는 물론 이주를 완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확인서까지 썼다. 하지만 한 달 넘도록 달라진 게 없어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조합원들은 "사업 지연도 모자라 공사비 협상단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들이 많은데 도대체 왜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은 전혀 수용하지 않는데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는 조합인지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공사비 증액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2010년 3.3㎡당 345만원이었던 공사비가 2017년 423만원으로 20% 넘게 증액된 사안에 대해 한국감정원 공사비 검증 요청을 조합장에게 요구했음에도 착공 지연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한국감정원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재개발사업 조합원 5분의 1 이상이 공사비 검증을 요청하거나 일정 비율 이상 공사비를 증액할 경우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사업시행계획인가 전에 시공자를 선정한 경우는 '10% 이상', 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한 경우는 '5% 이상', 공사비 검증이 완료된 이후 추가 증액하는 경우 '3% 이상'이 검증 대상이기 때문에 장안1구역도 가능하다. 장안1구역은 지난 2008년 5월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이듬해 10월 조합설립 인가 등을 거쳐 2015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4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재개발에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1월부터 조합원 분양 신청을 포기한 현금청산자를 대상으로 보상 협의를 진행해 이날 현재 기준 98%의 이주율을 보이고 있다.애초 조합은 올해 3월까지 이주를 마무리한 뒤 철거에 들어가 7월께 조합원 동·호수 추첨에 이어 이달 착공과 동시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56가구가 보상비 갈등으로 미이주자로 남아 있다. '건물이 비었다'는 '공가확인서'를 받아야 철거를 진행할 수 있는데, 소송 등이 진행되고 있어 나머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A 조합장은 "7월 말까지 보상 협의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무리하게 보상비를 요구하며 공가확인서를 써주지 않는 가구들 때문에 일반분양이 늦어지고 있다"며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장은 강제집행을 해서라도 연말까지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사비 협상단에 조합원 인원을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는 "조합원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인원이 많으면 의견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일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감정원 공사비 검증과 관련해서도 조합원 과반수가 검증을 요청할 경우 검증을 하는 것이 맞지만, 적정성 검토에 들어가면 일반분양 일정은 늦어진다. 그래서 조합원들의 요구에도 결정하기 어려웠다. 앞으로 최대한 조합원들이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이라고 답했다.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수혜 단지인 정자자이는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수원 정자동 530의 6 일원(13만8천401㎡)에 지하 2층, 지상 29층, 21개 동, 총 2천6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한편, A 조합장은 항의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조합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난 19일 오후 장안1구역 조합원들이 조합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8-20 이상훈

정부가 유휴부지 개발 등 다양한 주택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된 지역만 1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즈엠 취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추진 중이거나 신규로 지정된 도시개발사업구역은 총 123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현재 추진 중인 지역은 지난 2004년 1월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고양 관광문화단지구역 등 모두 110곳이다.규모별로 보면 시흥 배곧신도시구역이 490만㎡를 개발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컸으며, 평택 화양구역과 양정역세권복합단지가 뒤를 이었다.지난 2011년 10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시흥 배곧신도시구역은 수용 방식으로, 시흥시 정왕동 2555의 3 일원 490만㎡에 주거시설 및 상업시설, 교육·의료시설, R&D 연구시설 등을 조성한다. 계획 인구는 5만6천명(가구수 2만1천541가구) 정도다.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의 2 일원 279만여㎡를 개발하는 평택 화양구역은 지난 2015년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뒤 2018년 1월 보상에 착수해 현재 90% 가까이 협의가 마무리됐다.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평택항 배후 도시로 단독 및 공동주택 2만 가구(계획인구 3만8천여명)를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공원, 학교, 공공청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양정역세권복합단지는 남양주시 와부읍 삼패동 일원 206만3천88㎡에 도시 첨단시설과 복합시설, 주거·상업시설, 유통시설 등이 결합한 복합도시를 건설한다. 3만3천명(가구수 1만4천가구)를 수용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3월 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오는 11월 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이들 사업구역과 달리 가평(경반구역, 읍내2구역), 양평(용담구역, 병산2구역) 등지에서는 1만㎡ 이하 소규모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정부는 지난 2000년 비도시 지역을 도시로 조성하거나 쇠락한 도시에 도시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도시개발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후 정부 주도로 주택·산업단지 개발 등 단일 목적의 도시개발 방식이 아닌 민간 부문도 참여하는 사업(주거·관광·상업 등)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지정된 도시개발사업구역은 남양주 양정역세권복합단지와 이천시 진암·사동3·아미1구역, 화성시 도이구역, 의정부시 원머루·정자말구역, 여주시 교동3구역, 김포시 풍무역세권, 양평군 창대1·2구역, 병산2구역, 가평군 대곡2구역 등이다.이 중 여주 교동3구역과 양평군 창대2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업시행 전 단계인 실시계획인가까지 마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교동3구역은 여주 교동 9의 12 일원 5만9천782㎡에 단독·공동주택과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같은 해 12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으며, 환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여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여주향교의 문화재적인 가치를 보존하고, 역사와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지난해 2월 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창대1구역 역시 10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 650의 2 일원 2만9천544㎡에 공동주택 및 기반시설, 소공원, 근린생활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양평군은 이곳을 계획적으로 개발해 쾌적한 주거공간과 도시환경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도시개발구역은 10만㎡ 이상은 광역단체장이, 10만㎡ 미만의 경우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이 지정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일대 화양구역의 모습./강승호기자kangsh@biz-m.kr

2020-07-22 이상훈

지난해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된 '공도 승두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근 실시계획인가를 받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안성 지역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안성 스타필드'가 올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어서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승두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73 일원 9만6천877㎡에 공동주택(7만3천여㎡)과 근린생활시설(2천183㎡), 공원(1만1천180㎡) 등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 시행자는 우리자산신탁㈜이다.비즈엠 취재 결과 공동주택 부지에는 쌍용건설이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 14개 동(총 1천69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건설은 현재 안성시에 주택사업승인을 신청했으며,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승두2지구는 안성 스타필드와 인접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곳"이라며 "조만간 사업 승인이 날 것이며, 10월에는 분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성시는 이 사업을 통해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거·기반시설 용지를 확충해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시는 지난해 9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한 뒤 같은 해 10월 사업 시행자를 지정했다. 이후 사업 시행자는 8개월여 만인 지난달 토지 보상과 실시계획인가까지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와 관련, 안성시 관계자는 "사업이 빠르게 추진됨에 따라 오는 9월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부지역의 주거용지 공급 및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무엇보다 이 사업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도보권(1.5㎞)에 문을 열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타필드는 하남에서 첫선을 보인 후에 문을 여는 지점마다 지역의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주변 집값을 끌어 올리는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 지난해 9월 '스타필드 시티 부천'이 문을 연 가운데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옥길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의 경우 4억원 초반대 형성됐던 분양권 시세가 올해 6월 3억원 오른 7억원 초반대까지 상승했다. 이런 기대감은 청약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 진다. '스타필드 수원'의 최대 수혜단지로서 관심을 끈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분양 당시 최고 27.75대 1의 경쟁률로 당해지역 1순위 청약을 마감했고, 이어 공급한 오피스텔도 평균 64.82대 1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스타필드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큰 인기를 보인 바 있다.안성시 공도읍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안성시 전체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거주할 만큼 공도읍은 중심지"라며 "승두2지구는 그런 공도읍에서도 안성 나들목 등 우수한 교통 여건을 확보한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반시설 등을 갖춘 2천 가구 대단지로 개발된다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거기에 스타필드 호재까지 더해지면 주변 신축 아파트의 시세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변에 있는 2년 차 신축 아파트인 '안성공도우미린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작년까지 2억 중반대에 머물던 시세가 올 초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달에는 3억원대에 진입했다. 승두2지구에 조성되는 '쌍용 더 플래티넘'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단지로 거론된다.일각에선 시세 상승 등 기대만큼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안성은 최근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수도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주택시장이 침체했는데 수도권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면서 "올해 초부터 5월까지만 해도 외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기대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한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사업비 6천억원을 투입해 안성 공도읍 진사리 355의 6 일원 23만4천여㎡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스타필드 안성을 조성 중이다.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쇼핑몰과 트레이더스, 영화관, 스포츠, 레저, 키즈 시설 등이 들어선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상편집/박주우기자 neojo@biz-m.kr안성 '승두2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이상훈기자 sh2018@biz-m.kr'승두2지구' 도시개발사업 위치도./안성시 제공

2020-07-14 이상훈

"총선도 끝났으니 조만간 골프장 개발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입니다."위례지구에서 만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성남 골프장이 고급 주택 단지로 개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국방부가 소유한 성남 골프장은 지난 1993년 하남시 학암동 산 30 일원에 18홀 규모로 문을 열었다. 미8군 전용으로 사용돼오던 이 골프장은 지난 2017년 미군이 평택으로 떠나면서 문을 닫게 됐다. 현재 국방부는 미군과 반환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런 가운데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 해당 부지 총 89만2천여㎡에 고급 단지를 비롯한 상업시설, 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그는 "매각 여부는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일지 아니면 민간사업자가 될지 결정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며 "위례지구에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개발 기대감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성남 골프장은 미군이 이용하고 있는 전국 80개 반환 대상지 가운데 매각 대상으로 분류된 47개 부지 중 하나다. 지난해 국방부는 반환기지 개발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남 골프장은 매각 대상 부지에 속해 있기 때문에 반환 협상이 마무리되면 바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이른 시일 내에 반환을 마무리 짓고, 환경 정화 등 절차를 거쳐 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땅 소유가 국방부라 자세한 사항은 모르지만, 그쪽(부동산 업계)에서 골프장 부지에 고급 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남한산성이 자리한 청량산 자락에 있는 성남 골프장 부지를 LH가 아닌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한다면 고급 타운하우스를 조성하지 않겠느냐"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돼 개발 계획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LH 측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LH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남 골프장 부지 매각과 관련해서 국방부와 어떠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매각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주민들은 골프장 조망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주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유네스코 남한산성을 콘크리트로 장벽을 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입니다"라는 청원글에는 752명이 동의했다.이 청원자는 "(성남 골프장 관련) 위례신도시의 도시 환경, 녹지, 즉 숨통입니다. 위례지구는 여타 신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교통 환경, 편의 시설 부족, 공사로 인한 고통의 삶으로 비싼 돈 지불하고 아주 힘들게 살고 있다"며 "그나마 유일한 위안인 유네스코 등재 남한산성의 스카이라인, 연결녹지도 무리하게 증설된 열병합발전소의 열 연기로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불리한 입지에 위안을 주던 골프장이 '제2의 위례신도시로 개발된다', '아파트 숲이 차지한다'는 등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그곳이 아파트 숲으로 개발된다면 위례지구는 유네스코 보호 구역 남한산성을 콘크리트로 숨통을 막는 곳, 주민들을 콘크리트 무덤에 가두는 곳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위례 우미린2차' 신축 공사 현장 주변에 위치한 청량산의 모습./이혜린기자 leehele@biz-m.kr위례신도시 지도./이혜린기자 leehele@biz-m.kr

2020-06-03 이상훈

국토교통부 소속 한 고위공직자가 3기 신도시 주변 토지를 다수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개발 호재에 따른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그 주인공은 바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다.그가 소유한 토지 대부분이 고양 창릉신도시와 2㎞ 정도 떨어져 있어 향후 '땅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토교통부 소속 공직자 재산을 조사한 결과 김상균 이사장은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2XX의 X 164㎡ 대지 등 모두 12개 필지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이중 평택시 청북읍 어소리 195에 있는 대지 316㎡를 제외한 11개 필지가 모두 창릉신도시와 2㎞ 정도 떨어져 있다. 지목을 보면 295㎡ 답(畓)부터 38㎡ 도로까지 다양하다. 가장 비싼 땅은 화전동 234의 6 대지(602㎡)로 2019년 1월 기준 1㎡당 개별공시지가 131만7천원이다.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김상균 이사장이 소유한 필지 주변 시세에 대해)3기 신도시 발표 후 화전동 일대는 1㎡당 800만원 이상 거래되고 있는데,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은 거의 없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이날 현재 화전동 일대 도로변 대지는 1㎡당 1천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화전동에 총 2천800여㎡ 토지를 소유한 김 이사장의 경우 앞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 토지의 경우 창릉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100만㎡ 규모의 '도시숲'이 조성될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또 다른 관계자는"망월산 일대가 도시숲으로 계획되면서 화전동 일대는 고급 주택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며"땅값 오르는 건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창릉신도시를 친환경 생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구의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과 군부대 부지가 있던 망월산 등을 활용해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지구를 관통하는 동쪽과 서쪽의 녹지축을 지구 내 공원·녹지로 연결하고, 기존 군부대는 도시숲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 신도시 주변 땅을 사전에 매입한 게 아니냐는 투기 의혹도 제기된다.11개 필지 중 6개 필지가 지난 2013~2014년에, 나머지는 2002년 상반기에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상속을 받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한편, 김상균 이사장이 신고한 토지의 현재 가액은 총 32억1천300여만원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3기 신도시로 개발을 앞둔 고양 창릉지구 일대. /강승호기자 kangsh@biz-m.kr3기 신도시로 개발을 앞둔 고양 창릉지구 일대.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0-05-06 이상훈

"700만원 맞습니다. 사장님이 원하는 동·호수 지정과 정식 계약이 가능하니 한 번 오셔서 결정하세요."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일대 한 도로변에 걸려 있는 대형 현수막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하자 자신을 '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분양 팀장이라고 소개한 이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요즘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들(1천800만~2천만원대)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저렴한 700만원대라니... 이른 바 '로또 분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솟구쳤다.오전 11시. 이 팀장이 알려 준 주소를 검색한 뒤 화성시청 주변에 있는 견본주택에 도착했다. 외관에 걸린 현수막에는 '700만원대로 만나는 내 집 마련 마지막 기회'라는 문구가 가장 눈에 띄었다.견본주택 안으로 들어가 방명록(?) 같은 곳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으니 이 팀장이 해맑게 웃으며 반겼다.오는 17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고객을 기다리는 직원들도 수십 명에 달했다. 이들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 같기도 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이 단지는 화성 남양리 371-24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3층, 35개 동, 총 2천310가구(전용면적 64~84㎡) 규모로 조성된다.이 팀장은 "현재 동·호수 지정을 위한 계약금을 받고 있는데 이틀 만에 30건 정도 계약이 이뤄졌다"며 "서희스타힐스 5차의 가장 큰 메리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다. 화성 지역에서 700만원대로 공급하는 단지는 마지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좋은 동·호수를 지정받기 위해선 1·2차 계약금 총 4천500만원을 신탁사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1차 계약금 2천500만원을 내고 한 달 후부터 계약을 취소할 경우 업무추진비 1천300만원을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무엇이다.'라는 이 팀장의 강의(?)가 시작되고,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분양가 3.3㎡당 700만원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이 팀장은 조합원 분담금(1~23층) 현황 자료를 보여주며 "전용면적 64㎡는 1억9천100만~2억2천500만원, 76㎡는 2억1천400만~2억4천800만원, 84㎡의 경우 2억3천800만~2억7천200만원대로 책정돼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4~8층)는 2억5천4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740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에서 강조하는 합리적인 분양가는 허위과장·광고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그는 "화성시에 올해 1월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승인 전 조합원을 모집하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승인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사업계획승인 전이란 리스크 때문에 700만원대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오른다"며 "착공 후 조합원 입주권을 거래해도 1억원 가까이 시세차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계약해야 좋은 동·호수를 지정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토지소유권 95% 이상을 확보해야 사업계획승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날 현재 50% 정도 확보됐다"는 이 팀장은 "토지소유권 확보 후 사업계획승인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는 일부 실수요자들은 바로 계약금을 넣었겠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수인 기자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다.일단 혹시 주변 시세가 워낙 저렴한 건 아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해봤다.사업지 주변(4㎞) 단지들의 시세를 보니 지난 2018년 입주한 '남양시티프라디움1차' 84㎡가 지난달 중순 3억500만원에, '양우내안애2차' 84㎡ 역시 올해 초 3억1천300만원에 실거래되는 등 3억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어 주변 시세보다 5천만원 가까이 저렴했다.그런데 조합설립인가 신청 여부 확인차 찾은 화성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발견됐다.정작 조합원 모집 전 선행돼야 할 '조합원 모집 신고'가 되지 않은 것이었다.주택법상 지난해 10월 이후 조합원을 모집하는 지역주택조합은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게다가 이런 문제로 지난해 9월 화성시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전문으로 하는 '서희건설'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 보였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서희스타힐스 5차 관련) 작년에도 조합원 모집신고를 하지 않고 조합원을 모집한 사실이 확인돼 고발 당했다"며 "며칠 전에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합원 모집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위반 여부 확인 후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믿고 거르라"는 이야기를 무시한 채 저렴한 분양가에 혹해 계약을 했다면 평생 후회할 뻔 한 경험이었다.한편 앞서 지난 2017년 조합원을 모집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도 작년 9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수년 째 착공은커녕 아직 정확한 시기도 확정되지 않아 조합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견본주택. /이혜린기자 leehele@biz-m.kr'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가 조성될 예정인 부지 전경. /이혜린기자 leehele@biz-m.kr전용면적별 조합원 분담금표.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4-13 이상훈

현대건설은 부산 진구 범천1-1구역에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을 제안했다고 25일 밝혔다.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부산 진구 범일로192번길 26 일원 2만76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규모의 8개 동, 총 1천511가구(아파트 1천323가구 및 오피스텔 188실)와 판매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도심 재개발 사업이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최소화 설계와 외관 조경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건설 미래기술연구소와 주택설계팀은 층간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법적 기준보다 30㎜ 증가시킨 240㎜로 바닥 슬래브 두께를 보강 설계했다. 방음에 탁월한 수종을 단지 주변에 심어 주변 차량 소음을 차단하고, 범내골역 대로변으로 이어지는 방향에는 소음 필터링을 위한 '방음숲'도 계획했다.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옥상 정원에는 부산 전경을 360도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고, 3층에 조성된 500m의 순환 트랙을 포함한 총연장 1.5㎞의 산책로를 통해 건강한 삶을 가꿀 수 있도록 했다.현대건설은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 최초로 '골든타임분양제'를 제안했다. 이 제도는 강남 주요 사업장에 제안됐던 조건으로, 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일반분양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조건이다.범천1-1구역 조합은 오는 28일(토)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NULL/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아이코닉'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2020-03-25 이상훈

2·20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비규제 지역인 인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인천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추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3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주 24일 기준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로 묶인 수원(1.81%→1.56%)과 안양(0.44%→0.41%)은 상승 폭이 감소했으며, 의왕(0.38%→0.51%)은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는 2·20 대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첫 통계다.전매제한이나 대출규제 등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비규제지역인 인천으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양상이다.실제 이 기간 인천 아파트값은 4주 연속(0.07%→0.11%→0.30%) 올라 0.40%를 기록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경우 지난주 상승 폭(0.66%→1.06%)이 가파르게 올라 1%대로 치솟았다.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 거래량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은 5천66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2천390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4천794건)에도 연간 평균 거래량(2천943건)을 훨씬 웃돌았다.이런 가운데 인천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사업만 수십여 곳에 달해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본지가 올해 1월 기준 인천시 내에 추진 중인 도시정비사업을 조사한 결과 미주홀구 주안 4·10 구역 등 재개발사업은 61곳, 부평구 청천3구역 등 재건축 단지는 20곳으로 파악됐다.인천 미추홀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20 대책 발표 후 비규제지역인 인천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도시정비사업이 10곳 넘게 진행 중인데 프리미엄만 1억4천~2억원 사이로 높게 형성돼 있지만,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날 부동산 시장에 나온 주안1구역 매물을 살펴보면 전용 59㎡ C 타입(중저층)은 감정가 9천50만원에 프리미엄 1억4천만원, 74㎡(저층)은 감정가 6천90만원에 프리미엄 1억6천만원, 84㎡(중층)의 경우 감정가 1억3천630만원에 프리미엄이 1억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었다.이렇다 보니 정부가 또다시 규제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앞서 정부가 규제 지역은 과열이 지속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검토하고, 비규제지역도 면밀하게 관찰해 과열 우려 시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가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공급을 억누른 상태에서 규제를 반복하다 보니 풍선이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택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공급 대책과 막대한 유동자금을 다른 산업으로 분산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비즈엠DB사진은 인천 송림동 구도심. /비즈엠DB

2020-03-02 이상훈

"서해선 복선전철 관련 민원사항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진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2)이 28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도 철도정책과 실무 공무원들과 만나 서해선 복선전철 화성시 구간 추진사항 등을 점검했다.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사업비 4조 667억원을 투입해 송산(화성)∼홍성(화양) 구간(90.01㎞)을 잇는 사업으로, 개통은 오는 2022년 10월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선 제341회 임시회 제2차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오 도의원이 질의한 서해선 관련 민원인 방음벽 및 차폐공간 녹지문제, 이주택지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오 의원은 "민원사항인 방음벽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결과를 토대로 추가 설치해야 한다"면서 "또 철도 하부 공간에 대한 활용방안과 이주자택지 토지보상 및 이주단지 해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이어 서해선 복선전철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오 의원은 "(서해선 관련 민원사항에 대해)철도항만물류국에서 신속하게 해결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확실히 조치해달라"고 당부하며 "서해선의 경우 애초 2020년 개통 계획이었던 것이 2022년으로 연장된 만큼 이번에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이에 강현일 일반철도 팀장은 "민원사항의 경우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해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서해선 복선전철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오진택 도의원이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도 철도정책과 실무 공무원들과 만나 서해선 복선전철 화성시 구간 추진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오진택 의원실 제공

2020-02-28 이상훈

경기도가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 지역 개발사업'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전망이다.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올해 의정부 중금오지구 국지도로 개설공사 등 도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 지역 개발사업 59건에 필요한 국비 총 910억 원을 지원받았다.따라서 도는 국비 910억 원과 지방비 914억 원, 민자 9천734억 원 등 총 1조 1천558억 원을 의정부, 파주, 동두천, 하남, 가평, 양주, 양평, 포천, 화성, 연천, 이천,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우선 의정부 캠프 에세이욘 레포츠공원, 파주 캠프 하우즈 공원 등 2개 사업의 '토지매입비'로 국비 59억 원 등 총 244억 원을 투입한다. 또 양주 도하~덕도 도로 확·포장, 파주 캠프하우즈 도로개설, 동두천 시가지우회도로 개설, 포천 고모 나들목~송우 간 도로 확·포장, 양평도시계획도로(중2-2호) 개설 등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분야에도 총 9천124억 원을 투자한다.이외 파주 캠프 하우즈 공원 조성, 화성 쿠니에어레인져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 '반환공여구역개발' 분야 5개 시군 9개 사업에도 총 2천19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임순택 균형발전담당관은 "앞으로 분기별 점검을 추진해 부진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예산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반환공여구역 주변 도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2-27 이상훈

지난해 광교산 일대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도시가스 공급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수원시가 국·도비로 확보한 예산 등을 광교산 일대 도시가스 공급 사업에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에너지 사용환경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생활여건 향상은 물론 인구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1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국·도비 17억 원을 확보한 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개발이 제한돼 인구 유입이 적고, 경제성이 낮아 오랜 기간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되지 않았던 수원시 장안구 상·하광교동 일대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중압관 설치 계획을 추진 중이다.우선 올해 12월까지 하광교동 산 57-2(반딧불이화장실)부터 하광교동 86(구 광교산예비군훈련장) 일대까지 2.3㎞ 구간에 중압관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 사업 구간인 하광교동 86~상광교동 51 대략 3㎞ 구간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3년 하반기에는 모든 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석유,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사용해 난방과 취사를 해결했던 광교산 일대 50~70여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다만, 해당 구간에 개인 소유의 '사도'가 많아 애초 계획보다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낡은 건물 밀집지역 등 경제성이 낮은 지역에선 사용자가 배관 설치비의 일부를 분담해야 한다. 이 같은 소식에 평생 도시가스를 써보지 못할 줄 알았던 광교산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광교산에서 만난 한 주민은 "광교산 일대 도시가스 공급은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사업이었지만,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법 등 이중 규제로 인한 주택 증가가 불가해 사업성이 떨어지다 보니 삼천리 도시가스의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수원시의 주민 지원사업만 바라보던 상황에서 최근 도시가스 공급이란 긍정적인 판단이 결정됐다고 하니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이번 계기로 이 지역의 가장 열악한 문제인 난방 에너지 관련 애로 사항이 이제라도 해결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루속히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시 관계자는 "광교산 일대 도시가스 공급 문제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업을 효과적으로 빠르게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7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일부를 변경(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광교상수원보호구역 변경 지형도면 및 지적'이 고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부터 지목이 대지인 토지나 지정 이전부터 주택이 있던 토지에 5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음식점을 신축하거나 용도 변경할 수 있게 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상·하광교동 광교산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비즈엠DB

2020-02-17 이상훈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안산청문당' 주변의 건축행위 허용기준이 13년 만에 완화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로 인해 재산권 행사 등 피해를 받았던 토지소유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22일 경기도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8년 지정한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에 있는 도 지정문화재 안산청문당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변경을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을 보면 구역별로 평지붕과 경사지붕(10:3 이상)으로 나뉜다. 기존 현상보존 및 도심의 대상이었던 1구역은 모두 개별심의로 변경됐다.이외 1층 이하만 가능했던 평지붕의 경우 2구역은 건축물 최고높이 5m 이하로, 3구역은 건축물 최고높이 8m 이하로 조정됐다. 경사지붕도 2구역은 건축물 최고높이 8m 이하, 3구역 건축물 최고높이 11m 이하로, 층수 제한이 완화됐다.특히 기존 1구역으로 분류됐던 주변 지역이 4구역으로 변경돼 안산시 도시계획 조례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허용기준은 '문화재보호법' 및 '경기도 문화재보호조례 시행규칙' 행위를 대상으로 한정했으며, 그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경기도 심의 등 현행과 같은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허용기준 이하의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는 행위이므로 문화재 영향검토를 생략하고, 시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한다.공통사항으로는 구역 내 건축물 및 시설물은 기존 범위 내에서 개·재축 허용 등 경기도 심의 사항이던 기준들이 대거 개별 심의로 변경됐다.이번 허용기준 완화 조치는 그간 건축행위 등 개발로 인한 문화재보호구역 주변 변화에 맞춰 이뤄졌다.시는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토지소유자들이 겪던 불편이 해소될 뿐 아니라 주민편의 증대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시 관계자는 "안산청문당 주변 향토유적은 그대로 보호하면서 건축행위가 늘어난 곳을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했다"며 "현상변경 허용기준 완화로 토지소유자들의 재산권 보호는 물론,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해소되고 건축과정에서 주민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안산청문당은 지난 2000년 3월 24일 경기도문화재자료 제94호로 지정됐다. 진주유씨 16세손 유시회(柳時會:1562~1635)가 건립한 가옥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안산청문당' 주변 건축행위 허용기준 비교 도면./안산시 제공현상변경 허용기준 비교 표./안산시 제공

2020-01-22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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