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도시 중 한 곳이다. 운정신도시에 깔리는 철도는 A노선으로, A부터 D까지 노선 중 유일하게 착공에 돌입했다. 2024년 개통이 목표다.이러한 가운데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가 GTX 역이름을 붙이고 신규 분양에 돌입했다. 금강주택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다. 단지 이름 첫 단어로 GTX를 선택할 정도로 단지와 역이 가까울까. 이를 직접 확인해봤다.22일 오후 1시께 찾은 파주시 동패동 910 일원은 지하 1층~지상 15층, 15개 동, 77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해당 단지는 후분양으로, 선분양 아파트 단지와 달리 당장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이미 높이 올라간 아파트에는 커다랗게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고, 일부 단지를 제외한 대다수 단지가 도색까지 마친 상태였다.GTX 운정역은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역사명이 같지만, 위치는 전혀 다르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은 야당동에, GTX 운정역은 동패동에 위치한다. GTX-A 노선의 기·종착역이 될 운정역은 파주시 동패동 409-1 일원에 조성 중이며, 경의·중앙선 운정역과는 직선으로 3.5㎞가량 떨어져 있다.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도 앱을 통해 목적지를 GTX 운정역 일대로 지정해봤다. 도보로는 1시간(4㎞)이 걸리는 것으로 검색됐다. 단지명에 역이 언급된 만큼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상당 시간이 걸리는 탓에 결국 이동수단을 자동차로 변경했다.다시 검색해봤다. 총 11분(4.1㎞)이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주위를 둘러봤다. 단지 맞은편 '초롱꽃마을 7단지파밀리에' 방향으로 길이 생기고 있는 듯했다. 지도에서 알려주는 길은 아니었지만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최단거리로 보여 차를 몰았다.그러나 차는 초롱꽃마을7단지파밀리에 바로 옆 아파트인 '파주운정신도시중흥S클래스(2022년5월입주예정)' 앞에서 더 이상 가지 못했다. 공사로 인해 펜스가 쳐 있었기 때문. 현재 중흥S클래스부터 A23구역, GTX 운정역까지 '일(一)자'로 연결하는 도로가 공사 중에 있으며, 아파트 입주 또는 GTX 운정역 완공 시기에 맞춰 개통된다는 것이 현장 작업자 설명이다.어쩔 수 없이 지도 앱에서 알려주는 대로 이동해본 결과, 10분 53초가 소요됐다. 현재는 단지와 역을 한 번에 이어주는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지만, 도로만 뚫린다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GTX 운정역과 가까워지는 만큼 GTX 운정역 수혜 아파트로 거론되는 일명 '힐·푸·아(힐스테이트 운정·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운정신도시 아이파크)'와 키 맞추기를 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이들 단지는 최근 9억~10억원 가량에 실거래된 바 있다.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모집공고를 보면 공급금액은 4억원대다. 해당 단지는 전용 84㎡로만 구성되며 최저가 4억1천300만원, 최고가 4억7천700만원이다. 힐·푸·아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이다. 내년 입주할 중흥S클래스 작은 평형 감정가가 6억5천만원으로, 힐스테이트와 비슷한 만큼 최근 시세대로 키맞추기를 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운정신도시 한 부동산 대표는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후분양으로 내년에 바로 입주할 수 있고 입지도 뛰어나다"며 "지금 동패동에 16년 된 월드메르디앙 7단지 전용 84㎡가 4억8천만~5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축이 구축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만큼 이동할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단지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내달 1일이며, 같은 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신축현장.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파주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단지 앞 도로. 현재 공사 중으로 도로가 끊겨 있다.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중흥S클래스부터 A23구역, GTX 운정역까지 '일(一)자'로 연결하는 도로가 공사 중에 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는 '힐·푸·아(힐스테이트 운정·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운정신도시 아이파크)'다. 2021.11.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11-23 윤혜경

포스코건설이 1기 신도시인 일산을 도시 개발해 4천여가구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을 짓는 도시개발사업을 따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의 주거형 오피스텔 1천976실과 아파트 2천90가구, 부지조성 등이 포함된 공사계약을 풍동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와이에스디엔씨, 풍동데이엔뷰 지역주택조합과 체결했다. 총 공사비는 1조1천억원에 달한다.이 사업에는 34만㎡의 부지조성과 지하차도, 교량 등을 포함한 기반시설, 주거시설 공사가 포함된다. 이중 6월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1천976실은 지상 최고 42층·8개 동 전용 84㎡·4베이로 설계한다.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상품인 셈이다.'더샵 일산데이엔뷰'로 명명된 아파트 2천090가구는 최고 36층·18개 동 규모다. 면적은 전용 64~84㎡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연말께 착공할 예정이며, 단지를 가로지르는 풍동천의 특화조경공사로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포스코건설은 총 4천여가구의 주거시설을 신설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수도권 내 신규주택 수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산에서 개발하는 미니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일산 내 더샵 브랜드 타운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일산 풍동2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2021-04-20 윤혜경

저금리로 유동자금 부동산 시장에 쏠려강남·과천 등 아파트값 30~50% 폭등노태우 정부,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 발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1기 신도시 개발대한주택공사(현 LH)가 1978년 10월부터 1985년 12월까지 과천시 주택단지(1만3천522가구), 광명 철산지구주택단지(6천280가구), 수원시 주택단지(3천10가구) 등 도내에 4만6천831호의 아파트를 공급한 후인 1980년대 후반부터는 서민아파트인 국민 아파트뿐 아니라 민간 건설사가 건설한 아파트가 쏟아지기 시작한다.그 배경은 1988년 발표된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이다. 1988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 '제24회 서울 올림픽' 이후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로 시중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쏠린 데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집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을 세운 것이다.당시 서울을 비롯해 경기지역의 집값은 천 만원 이상씩 오르는 상황이었다. 대한주택공사의 1988년 하반기~1989년 상반기 주택가격 변동상황을 보면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은 6개월간 30~50% 상승했다. 1988년 8월 3억4천만원이었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1평 매물은 이듬해 1월 3억8천만원에 거래되다 4월 들어 4억5천만원으로 손바뀜했다. 집값이 8개월 만에 1억1천만원(32.4%)이 뛴 것이다. 소형 아파트에 속했던 과천시 주공아파트 16평 매물도 1988년 8월 3천500만원에 매매되다 1989년 1월 3천300만원, 1989년 4월 5천만원에 거래됐다. 3개월 만에 1천7백만원(51.5%) 오른 것이다.이는 연평균 10% 이상 인상되던 당시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에 최저임금이 처음 도입된 1988년 당시 1그룹(섬유·식료품 등 저임금업종)의 최저임금 시급은 462.5원에서 이듬해 600원으로 29.7%나 올랐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1989년 1군 최저임금으로 과천시 주공아파트 16평에 입주하려면 8만3천333시간을 일해야 했다.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주택값을 잡기 위해 노태우 정부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개년간 총 200만호의 주택 건설을 목표로 한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계획안에는 서울 남북측 근교에 각각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이 주택건설 가용택지를 더 확보할 수 없었던 상황인 만큼 인근에 신도시를 조성해 주택을 세우고 인구를 분산하겠다는 뜻이었다.신도시 개발지는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실태를 토대로 10만호 이상의 주택건설이 가능한 300만평 이상의 넓은 지역이어야 했다. 더불어 서울의 주택수요와 도시기능을 충분히 흡수하면서도 사업시행 시 기존도시기반 시설과 연계가 가능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의 사업지가 선정됐다.강남 주택 수요 대체지 분당상업·업무 갖춘 자족형 도시서울 도심에서 반경 20km 내에 위치, 총면적 1천963만9천8㎡ 규모의 성남 분당지구(분당구 분당·야탑·상탑·중탑·하탑·서현·정자·수내·금곡·구미·매송·이매·서당·장안·초림·내정·백궁·불정·신기·미금·오리동 일원)는 강남의 주택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혔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와 연접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이다.정부는 분당지구를 교육, 문화, 상업, 업무 등 도시기능을 고루 갖춘 자족형 도시로 만들겠다고 계획했다. 개발 사업기간은 1989년 8월 30일부터 199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총 사업비 4조1천642억원이 투입됐다.분당지구의 전체 주택공급계획량은 9만7천500호다. 중산층 인구의 유입을 목표로 해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65~85㎡)를 초과하는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의 34.2%를 차지했다. 가장 먼저 분양된 곳은 총 7천769가구 규모의 시범단지로 공사가 아닌 건설회사가 시공했다. 단지의 북서 측에 위치한 1단지는 삼성종합건설과 한신공영이 공동으로 1천781가구를, 폭 30m 도로 남측에 있는 2단지는 우성건설이 1천874가구, 중앙공원과 녹도로 연결된 3단지는 (주)한양이 2천419가구, 남동 측 4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이 1천695가구를 건설했다.당시 입주 현황을 보면 분당시범단지는 부동산 투기 열풍이 최고조에 이른 1989년 12월 분양돼 최고 170대1, 평균 4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밀도·저밀도 적절히 배치한 일산천혜의 전원적 환경 갖춘 도시 건설1천573만5천711㎡ 면적의 일산지구(고양시 일산구 일산·백석·마두·장항·주엽·대화동 일원)는 서울 도심에서 북서방향으로 20km 반경 내에 위치하며, 임진각, 판문점이 입지하는 등 천혜의 전원적 환경을 갖춘 도시로 건설됐다. 사업기간은 1990년 3월 31일부터 1995년 12월 31일까지며, 총 사업비 2조6천601억5천900만원이 투입됐다.일산지구에는 6만9천호의 주택이 공급됐다. 정발산을 중심으로 한 2개 생활권 중심부에는 고밀도 아파트단지 5만8천호가 공급됐다. 정발산 중앙공원 주변인 22·23·27블록에는 저밀도 주택단지를 배치하고 건축물 높이를 2층, 건폐율(대지면적 중 최대한 건축할 수 있는 비율) 50%,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연면적 비율) 80%로 제한했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보면 도시의 주거지역 건폐율은 70% 이하다. 대지면적의 70%까지 건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산지구의 건폐율은 이를 밑도는 50%로, 일반 주거지역에 비해 여유 공간이 있게 건축물이 들어선 셈이다.용적률은 쉽게 말해 면적 대비 얼마나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를 뜻하는 수치다. 가령 대지면적이 100㎡인 땅에 용적률이 50%라고 하면, 건물 총면적 50㎡까지 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저밀도 주택단지에는 대지에 적당한 여유공간을 갖춘 키가 작은 주택들이 건설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단독주택지 외곽에 중밀도 연립주택지를 배치해 도시 스카이라인이 조화되도록 했다.분양은 1990년 9월 20일에 시작됐다. 라이프주택이 건설한 임대 756가구, 국민주택규모 798가구와 우방주택이 지은 국민주택규모 408가구, 중대형 357가구, 선경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짓는 중대형아파트 707가구 등 총 3천26가 대상이다. 이후 분양물량이 쏟아져 대량 청약 미달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첫 입주는 1992년 8월 30일에 진행됐다. 삼호·풍림아파트 768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천58가구가 일산으로 이사했다.안양의 새로운 중심 상업·업무지 평촌전체 주택용지의 92% 공동주택 조성안양시에 속하면서 과천시 남측과 인접한 평촌지구(안양시 동안구 평촌·비산·호계·관양동 일원)는 서울 도심에서 남쪽으로 20km 지점에 조성됐다. 총면적은 510만5천904.4㎡이며, 사업기간은 1989년 8월 30일부터 1995년 12월 31일까지며, 1조1천787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평촌지구는 벌말역을 중심으로 시청, 법원 등 행정·업무타운이 형성되고, 범계역 주변은 쇼핑·금융타운으로 조성하는 등 안양시의 새로운 중심상업·업무지로 조성하는 게 목표였다.주택 공급계획량은 총 4만2천호로, 당시 주거용지 비중은 계획지구 면적의 37.8%이며, 전체 주택용지의 7.8%를 단독주택용지로 확보하고 나머지 92.2%를 공동주택용지로 계획했다. 아파트로 공급될 가구 수의 42%를 임대아파트가,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소형 분양 아파트가 33%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중산층과 그 이상의 계층을 위한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됐다.1차 공급은 산본지구와 함께 1990년 5월에 진행됐다. 당시 1차 분양물량은 임대주택 5천115가구, 국민주택 424가구, 국민주택규모 1천728가구, 국민주택규모 이상 396가구였다. 이달 우성건설이 평촌지구에 지을 중대형 아파트 188가구에 대해 발행한 주택상환사채청약 모집에는 무려 3천724명이 몰려 3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상환사채는 정부가 수도권 5개 신도시 및 대단위주택단지에 전용면적 18평 이상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주택건설지정업체에 미리 주택가격 일부를 받은 뒤 아파트분양권을 주는 것을 말한다.산본 과천·안산·경부선 교차점LH가 전체 아파트 67%를 공급 평촌지구와 함께 1차 공급을 진행한 산본지구(군포시 산본·금정·당동 및 안양시 안양동 일원)는 총면적 418만9천365㎡ 규모로 조성됐다. 사업비는 6천300억원이 투입됐으며, 사업기간은 1989년 12월 30일부터 1997년 12월이다.산본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남서측으로 25km 권역에 위치한다. 광역적으로는 서울과 안양, 수원을 연결하는 경부교통축상에 있으며, 국도1호선인 경수산업도로와 안양시내를 통과하는 중앙로가 석수동에 연결, 서울 서남부의 구로지역과 접속된다. 사당~안산간 국도 47호선을 통해 서울의 사당동 및 강남지역과의 연결이 쉬웠다. 정부는 산본지구의 금정역을 중심으로 두고 과천선(사당~금정), 안산선(금정~안산), 경부선(서울~수원)간의 교차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시를 계획했다.대한주택공사는 1997년 2월 발간한 '산본신도시 개발사'를 통해 "89년 8월 30일부터 시작된 127만평의 택지개발사업이 95년 1월 31일 준공된 데 이어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시기인 금년 12월이면 산본신도시 건설공사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며 "그간 산본에는 총 4만1천397호의 아파트가 건설됐고, 이 중 67%에 해당하는 2만7천772호의 아파트를 공사가 건설해 무주택 국민에게 공급했다. 민간주택건설회사가 건설한 1만3천625호의 주택은 공사가 개발한 택지 위에 조성됐다"고 설명했다.부천시·LH·한국토지개발공사가 만든 중동4만3천호 중 공동주택 전체 98% 차지부천시에 건설된 중동지구(중구 춘의·삼정·심곡3동, 남구 상동·중동·송내동 일대)의 전체 면적은 544만8천498.9㎡이며, 지구를 삼분해 부천시,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개발공사가 합동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중동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남서쪽 20km에 있다.부천시는 서울과 인천 양 대도시 사이에 위치해 경인고속도로, 전철 및 46번 국도에 의해 연결되는 경인축선상에서 경공업을 중심으로 발달한 위성도시로, 정부는 기존 주거지와 연계 및 개발유형을 고려한 주택형태로 개발을 계획했다. 중동지구 사업기간은 1990년 2월부터 1996년 1월까지며, 16만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1조8천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시 주택 건설 계획은 4만2천500호로 임대가 1만6천490호, 국민주택 규모 1만7천570호, 국민주택규모 초과 7천360가구였다. 공동주택이 전체의 97.5%에 해당하는 것이다. 첫 입주는 1992년 12월에 시작됐다. 시영아파트 700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이듬해 연말까지 4천180가구가 중동지구로 이사했다.이렇게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총 5개의 신도시가 조성, 28만여호의 주택건설이 이뤄졌다. 이들 신도시는 이전 시기와 비교할 때 규모도 크지만, 자족성을 가질 수 있도록 특화했다는 점이 발전했다는 평을 받는다.또 (주)한양, 삼성종합건설, 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 등 민간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의 덩치를 키워나간 점도 주목할 만하다."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바라본 분당의 야경은 농촌의 벌판 위에 창마다 불을 밝힌 건물들이 줄지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논 한가운데서 빛나는 숲처럼 장관을 이룬다."지난 1993년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을 보고 놀란 뒤 이를 연구해 책 '아파트 공화국'을 펴낸 프랑스 사회학자 발레리 줄레조(Valerie Gelezeau)가 분당 신도시의 야경을 보고 책에 쓴 소감이다. 광활한 농지를 밀고 아파트가 들어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빛나는 숲처럼 표현했다.한국 아파트에 대한 그의 견해는 책 곳곳에 녹아있다. 그는 "아파트단지는 도시 형태의 측면에서 한국 경제의 '기적'을 낳게 한 과정과, 30년에 걸친 농경토지사회에서 도시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이행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더 중요한 것은 해석의 논리가 급변했다. 1970년 공동주택에 관한 한국인들의 망설임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여러가지 요소들은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광을 설명하는 요소가 됐다"며 "주택 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주민들 개개인의 생각에도 변화를 초래했다"고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989년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한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KTV 제공1991년 8월 26일 분당신도시 건설현장 사진. /KTV 제공일산신도시와 함께 들어선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1996년 5월 당시 모습. /KTV 제공1980년대 평촌지구 개발 후. /안양시 역사·포토갤러리1992년 5월 14일에 촬영된 군포 산본신도시 전경.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KTV 제공1990~2000년대 부천 중동신도시 전경. /부천시 제공

2020-07-31 윤혜경

수도권 서북쪽 끝에 위치한 2기 신도시 파주 운정에서 12년 만에 공동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이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부천 대장과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 추가 조성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인천 검단 2기 신도시에 이은 분양 참패여서 3기 신도시 조성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20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총 680가구를 모집했지만 접수는 207가구에 그쳤다. 전용면적을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59㎡(A·B·C형)와 84㎡(A·B·C형)의 6개 주택형으로 구성했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처참했다. 같은 날 분양된 중흥토건의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5개 주택형 중 59㎡A형만 423가구 모집에 721가구가 청약을 넣어 1.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대방건설의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도 7개 주택형 중 절반이 넘는 4개가 미달됐다. 지난 주말 문을 연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북적이면서 청약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지만 실상은 달랐던 것. GTX-A 노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 만들어지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라는 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중도금 무이자, 에어컨 무상 설치 등 시공사들이 분양 성적을 위해 제공한 다양한 혜택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사실 이번 분양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에 따른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와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분양 시장 저조 속에 2기 신도시들의 주택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하지만 인천 검단에 이어 1순위 마감에 실패하면서 2기 신도시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저조한 관심만 재차 확인됐을 뿐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요와 투자의 심리가 위축된 결과"라며 "3기 신도시 조성을 반대하는 인천 검단, 파주 운정의 지역 주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biz-m.kr

2019-06-24 황준성

파주 운정신도시의 GTX-A 노선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가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운정3지구 A-29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0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천26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주택형별로 59㎡A 484세대, 59㎡B 38세대, 84㎡A 556세대, 84㎡B 90세대, 84㎡C 94세대로,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평수로 구성됐다. 또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4베이 설계(일부 세대)로 실내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을 위한 다목적 실내체육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고, IOT 기술을 대거 적용해 세대 내부에서 생활가전 및 각종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다. 운정3지구는 마지막 개발지구인 만큼 GTX 노선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파주시 와동동 1390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앞은 평일임에도 불구, 이른 아침부터 수십 명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첫 방문객은 오전 9시께 도착해 줄을 섰고, 견본주택 오픈 20분 만에 1천5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분양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견본주택 내부에 차려진 상담석 앞은 방문객들로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며, 이런 모습은 폐관 시간이 다 되도록 계속됐다. 아이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 이모(32)씨는 "신도시 신축 아파트에 세대수도 1천 세대가 넘고, 역세권에 학세권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것 같다"며 "예상보다 분양가도 높지 않은 것 같아 청약에 도전할 생각이다. 오늘 분위기를 보니 아마도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주변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중심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수변공원과 체육공원(16만㎡)이 어우러진 대규모 수변생태공원(4.5㎞)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주거환경 또한 쾌적할 전망이다. GTX-A 노선이 오는 2023년 개통하면 운정역(가칭)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 삼성역까지 30분대 이동할 수 있다. 이외에 지하철 3호선 연장(예비타당성조사 심사 중), 제2 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2024년 전 구간 개통 예정), 서울∼문산 고속도로(2020년 개통 예정) 등 교통 호재가 잇따른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호재가 풍부한 운정신도시에서도 이 단지는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하다"며 "여기에 상품성과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교통, 교육, 편의, 문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견본주택은 파주시 와동동 1390번지에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4일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시민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14일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는 시민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방문해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2019-06-14 이상훈

59~84㎡ 중소형 1262가구 대단지대통령상 '희림' 설계 만족도 높아중흥건설이 오는 14일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파주시 운정3지구 A-29 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 동 ▲전용 59㎡A 484세대 ▲전용 59㎡B 38세대 ▲전용 84㎡A 556세대 ▲전용 84㎡B 90세대 ▲전용 84㎡C 94세대 등 총 1천262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전 세대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2023년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운정역 역세권 단지로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될 뿐만 아니라 단지 인근에 중심상업시설을 비롯한 생활편의시설과 초·중·고교, 공원,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될 예정이어서 풍부한 미래가치도 갖췄다는 평가다.■GTX 역세권 최대 수혜 단지='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GTX-A 노선의 운정역 역세권에 위치해 최대 수혜단지로 손꼽힌다. GTX-A노선이 2023년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0분대, 삼성역까지는 30분대에 이동 가능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뛰어난 접근성이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남북로와 파주로 이용시 동서대로, 자유로, 제2자유로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서울·김포·일산으로의 진입도 용이하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도 쉬우며 지하철 3호선 연장(예비타당성조사 심사 중),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2024년 전 구간 개통 예정),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개통 예정) 등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어 뛰어난 광역 교통망을 자랑한다.또 인근에 초·중·고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이밖에 단지 바로 앞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중심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출판단지 등도 가까워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남향위주 중소형 대단지에 4Bay설계까지… 주거쾌적성·주거만족도 기대='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전 세대가 실수요자에게 인기 높은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 총 1천262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됐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4Bay 설계(일부 세대)로 실내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했다.단지 곳곳에는 사계절 다목적 실내체육시설과 단지 내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어린이놀이터 등이 들어서고, 집 밖에서도 생활가전 및 각종 조명과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입주민들의 생활 편리성을 높이며, 녹지 정원 등 특화된 조경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설계는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아파트를 설계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했다. 견본주택은 파주시 와동동 1390번지에 있으며,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파주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투시도. /중흥건설 제공

2019-06-13 경인일보

김현미 장관, 2기 활성화 대책 제시GTX-A노선 활용 획기적인 개선市는 인천 1호선 '검단 연장'도 건의미분양 사태가 속출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정부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일산신도시와 연결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위기를 맞은 기존 신도시의 활성화 대책으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구상'을 공개했다.우선 최악의 분양 참패 성적표를 받은 검단신도시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연장한다. 2016년 개통한 인천 2호선을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장한다. 이 연장 노선은 걸포북변역(김포경전철)과 킨텍스역(GTX-A), 주엽역(서울3호선), 일산역(경의중앙선)까지 연결된다. GTX-A노선을 경유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였다.인천2호선 연장사업은 지난 4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서는 시급성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지만, 이날 김 장관의 발표로 가능성이 높아졌다.김 장관은 "올해 안에 최적 노선을 마련해 인천, 경기도와 협의하고,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겠다"며 "검단, 김포, 일산이 GTX-A를 통해 연결되고, 남북으로 이어지면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이날 김 장관의 발표 직후 입장 자료를 내고 인천 2호선 일산 연결과 함께 인천 1호선과 서울 5호선 연결사업도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양역이 종점인 인천1호선을 검단까지 연장하고 이를 서울 5호선 연장선인 한강선과 잇는 사업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미분양 사태로 생기를 잃어가는 검단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철도망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5-27 김민재

3기 신도시 추가 조성지역인 부천 대장과 고양을 비롯해 인접한 파주에서도 개발을 반대(5월 10일자 1면 보도)하는 등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12일 환경 단체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천의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와 관련해 '환경농단'이라고 크게 반발하며, 13일 오전 대장 들녘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이들은 "국토부와 부천시가 대장동에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으나 그 과정에 부천시민은 없었다"며 "미세먼지, 열섬화 현상 등 86만명 부천시민의 생태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임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해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분개했다.시민행동은 부천 YMCA, 부천시민아이쿱생협,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환경교육센터, 민주노총경기도본부 부천시흥김포지부, 평화미래플랫폼 파란, 경기민예총부천지부, 남북평화재단부천본부, 환경생태연구재단, 생생도시농업네트워크,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민중당 부천시위원회, 정의당 부천시원미·소사·오정지역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단체다.이날 고양에서도 창릉 등 3기 신도시 지정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번 촛불집회는 주로 주민으로 구성된 파주 운정신도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일산신도시연합회가 연대했다.이승철 파주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그동안 운정신도시는 기업유치 등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자족기능이 전혀 없고 서울 출퇴근 등 대중교통도 너무 열악해 베드타운화 되고 있다"며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개발로 운정신도시를 사망 직전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정책을 반대한다"고 울분을 토했다.특히 일산과 파주, 인천 검단 등 인접한 1~2기 신도시에서 매수가 중단된 채 매도 물량이 폭주하는 등 집값 하락도 전망돼 이들 지역의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장철순·이종태기자 soon@biz-m.kr

2019-05-13 장철순·이종태

"3기 신도시가 발표되자 조용했던 동네가 들썩이고 있습니다."정부가 지난 7일 3차 3기 신도시를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 일대에 짓겠다고 발표하자 해당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좋은 땅 추천해달라. 본인 땅이 수용지역인지 확인해달라."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8일 오전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나들목에 올라 1시간 남짓 달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 나들목에 내리자 800m 앞에 부천 대장 신도시가 조성될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여느 개발제한구역 내 모습과 같이 이곳 또한 도로 양옆에는 비닐하우스 형태에 화원과 주유소, 논·밭만 있을 뿐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장동은 김포공항과 5㎞ 이내에 위치해 지난 1970년부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이다.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창문까지 보일 정도로 가깝게 느껴져 앞으로 이곳에 고층 아파트가 지어지면 안전이나 소음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였다.김포공항 바로 밑에 위치해 사실상 개발이 멈춰 그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이번 3기 신도시 지정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대장동에서 화원을 운영 중인 이모(54)씨는 "방송을 통해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골목은 차 한 대가 지나면 걸음을 잠시 멈춰 서야 할 정도로 비좁고, 음식점에 가려고 해도 멀어서 못 나갔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신도시가 조성된다고 하니 설레서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 김모(58)씨도 "주변에 변변한 식당 하나 없고, 버스를 타려고 해도 한참 걸어가야 할 정도로 주변 환경이 열악하다"며 "여긴 서울과 가까운 시골 동네로 여태까지 그렇게 살아왔는데 신도시를 짓는다니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항공기 소음, 교통망 부족 등의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대장 신도시는 부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일원 총 343만㎡를 개발해 주택 2만 가구를 건설한다. 또 주거용지와 함께 총 68만㎡ 규모의 자족용지, 100만㎡ 규모의 공원용지가 어우러진 일자리·환경 도시로 조성된다.자족용지에는 기업지원허브, 창업주택 등을 함께 건설해 스타트업 육성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공원용지에는 문화ㆍ생태 등 4개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 복합문화센터 설치한다. 하수처리장의 상부를 덮어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를 조성, 주민들이 휴식과 문화·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신도시 서쪽 굴포천에는 22만㎡ 규모의 수변공원과 캠핑장,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장 신도시 교통체계는 김포공항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17.3㎞의 S-BRT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S-BRT는 공항철도, 지하철 5·7·9호선, 대곡소사선, GTX-B 등과 연결된다. 대장 신도시가 완성되면 인근 마곡지구~대장지구~계양테크노밸리가 연결되는 서부권 기업 벨트가 구축될 전망이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도 분주한 모습이다.대장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 후 잡종지나 논·밭 할 것 없이 좋은 매물을 찾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수용지역은 평당 100~300만원, 비수용지역은 300~600만원대 시세가 형성돼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실행 전까지 며칠 기간이 남아 있어 계약금만 먼저 보내겠다는 분들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부천 대장동에서 나와 강변북로 고양시청 인천공항 방면으로 이동 후 서오릉로 서울 방면으로 진입하자 30분 만에 지난해 3기 신도시 후보지 유출로 제외됐다가 다시 이름을 올린 고양시 창릉 신도시가 들어설 현장이 나타났다.대장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창릉 신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인 화랑로 역시 주변에는 비닐하우스(화원)와 가구점 등만 있을 뿐 인적은 드물었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20분 떨어진 곳이지만, 3기 신도시 개발지역 중 97%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대부분이 논과 밭으로 영락없는 시골 모습이다.창릉 신도시는 개발지역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이 자리 잡고 있어 3기 신도시 지정과 함께 논란이 되기도 했다.지역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서오릉 주변에는 평일임에도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 등 조선 왕조의 다섯릉을 일컫는 서오릉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3기 신도시 지정을 미리 인지라도 한 듯 서오릉 주변에는 올 초 문을 연 듯한 공인중개사사무소가 눈에 띄었다.용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6월 3기 신도시 유출 사태 이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이미 땅값은 오를 만큼 올랐다"며 "신도시로 개발되면 생활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창릉 신도시는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원 총 813만㎡(246만평)를 개발해 주택 3만 8천 가구를 공급한다. 주거용지와 함께 총 135만㎡ 규모의 자족시설과 총 330만㎡ 규모의 공원·녹지·호수공원을 조성해 일자리와 주거, 휴식(환경)이 어우러진 신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경의중앙선 등 전철역과 인접한 교통 편의지역에 자족용지를 배치해 출퇴근을 쉽도록 한다는 구상이다.그는 "여기서 5분이면 신사동까지 갈 수 있다 보니 외지인들의 땅값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탓에 나와 있는 매물은 없고, 있던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며 이날 기준 잡종지(비닐하우스 등)는 3.3㎡당 100~120만원, 대로변 농지는 400~500만원,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650~1천4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땅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존에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여 개점휴업 상태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부동산에서 만난 한 주민은 "대부분의 주민이 이번 3기 신도시 지정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개발되면 지금보다 생활환경도 좋아지고, 땅값도 오를 텐데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창릉 신도시는 지하철과 GTX, 간선급행교통체계(BRT) 등을 연결해 교통문제를 해결한다. 6호선·서부선이 연결되는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에 달하는 지하철을 건설(가칭 '고양선')하고, 총 7개의 역을 신설한다.이들 지하철역은 창릉 신도시 남쪽 화전역(경의중앙선)과 BRT로 연결해 신도시뿐 아니라 인근 향동·원흥지구와 일산주민들까지 서울을 오가기 편하게 한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을 비롯한 수도권 6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국토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투기 거래가 우려되는 지역에 지정하며, 이 구역 안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땅을 거래할 때는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한편, 고양 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해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 12일 일산·운정·검단 3개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연합회 회원 500여명은 파주 운정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기 북부의 1기, 2기 신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턱없이 부족한 자족도시 기능과 열악한 광역교통망으로 서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정부는 창릉동 3기 신도시 지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해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왼쪽)와 부천 대장지구 /강승호기자 kangsh@biz-m.kr부천 대장동 일대 영업 중인 비닐하우스 형태 화원들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biz-m.kr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 된 부천 대장지구. /강승호기자 kangsh@biz-m.kr고양 창릉동 일대 비닐하우스 형태 화원들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biz-m.kr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강승호기자 kangsh@biz-m.kr

2019-05-13 이상훈

대림산업이 경의중앙선 일산역 초역세권 입지로 주목 받고 있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당첨자를 대상으로 4월 29일(월)부터 5월 1일(수)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 일대에 지어지며,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 전용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 66·83㎡ 225실로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단지는 오픈 당일부터 7일까지 3일간 2만여 명이 방문한데 이어 앞서 진행된 청약접수 결과 1순위 4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195명이 신청해 최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고양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도 수월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또한, 수도권 순환선(인천 2호선)과 서해선(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 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으며, 인근으로 GTX-A 노선(킨텍스역)이 2023년 개통 예정이다.일산신도시 내 위치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킨텍스, 후곡학원가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일산동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 일산2구역 재정비촉진지구가 개발예정에 있어 일산역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대림산업만의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4베이 맞통풍 구조(일부가구 제외)로 설계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으며, 드레스룸 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오피스텔도 주거형 혁신평면을 적용하여 3베이 맞통풍 구조(일부가구 제외)로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인테리어에도 차별화를 더했다. 거실에는 세련된 패턴의 디자인월을 적용하여 깊이 있는 공간감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바닥에는 일반 마루보다 20㎜ 더 넓은 광폭 마루 를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더 쾌적한 공간감과 안정감을 줄 계획이다.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쾌적한 주거환경도 제공한다.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공기를 정화하여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아이들이 외부 공기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실내 미니짐(Gym)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단지 내부에 설치된다.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분양 관계자는 "일산역 일대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평면 설계, 커뮤니티시설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특히 공기 청정 환기시스템 적용에 내방객 분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라며 "주택전시관을 방문한 당첨자들의 호평이 이어진 만큼 단기간 완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엠

2019-04-28 비즈엠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 아파트 분양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중인 운정3지구는 그동안 파주교육지원청과의 학교영향평가(학교설립)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공업체들이 주택사업을 승인받고도 분양을 못하면서 애를 태웠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LH와 파주교육지원청 간 학교문제 협의가 완료돼 A14블록(대우건설, 710세대), A15블록(우미건설, 846세대), A29블록(중흥건설, 1천262세대) 아파트 건설 착공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들 업체의 착공신고가 처리되는 대로 분양가 심의를 거쳐 입주자모집 공고를 승인할 방침이어서 늦어도 이달 말이면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시는 또 현재 구조안전심의 신청 중에 있는 A28블록(대방건설, 820세대)은 구조안전심의가 끝나는 대로 착공 및 분양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시는 지난해 말부터 분양대기 중인 운정3지구 아파트의 조속한 분양을 위해 LH는 물론 사업자, 파주교육청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인허가 처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운정신도시 3지구는 민간분양 아파트 30개 단지 2만3천여 세대를 비롯해 LH에서 추진하는 공공분양 등 12개 단지 1만1천여 세대 등 총 3만4천여 세대 11만여명 입주로 계획돼 있다.최종환 시장은 "그동안의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계도서 등 건축계획을 검토해 입주자가 우선이 되는 최상위 품질의 공동주택이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파주/이종태기자 dolsaem@biz-m.kr

2019-04-17 이종태

파주시가 9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운정역 환승센터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보고회에는 최종환 시장과 GTX 관련 국·과장, 윤후덕 국회의원, 손배찬 시의회 의장, 김시곤 서울과기대 교수·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 자문위원,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 등 주민 대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GTX 시행사인 S지레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보고회는 용역을 맡은 (주)건화에서 GTX 이용객들의 환승 편의 제공과 원활한 환승 체계 구축을 위한 타당성 분석 및 기본구상 검토에 대해 설명하고 자문위원과 파주시, 주민대표 등의 질의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여러 가지 교통수단 간 원활한 연계·환승과 상업·업무 등 사회경제적 활동을 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환승시설 및 환승 지원시설이 상호 연계성을 갖고 한 장소에 모여 있는 '복합환승센터' 건설 구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조응래 선임연구원은 "GTX 종착역인 운정역 특성을 잘 고려해 역사 건설을 구상해야 한다"면서 "운정역은 향후 대북사업의 전초기지로, 출·퇴근용만이 아니라 세종시 등 지방에서 올라와 업무를 볼 수 있는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건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시곤 교수는 "파주시가 명품도시로 발전하려면 GTX 운정역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남북철도가 연결되는 것을 구상하는 등 운정역 위상 정립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운정역은 교통·주거·업무시설이 밀집된 콤팩트 시티로 만들어야 한다"며 "LH 도시건설계획과 어떻게 접목하느냐를 고민하면서 파주시는 마스터 플랜을 갖고 민간과 (개발을) 진행하면 효율적"이라면서 민간자본과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주문했다.이승철 운정련 회장은 "신도시 주민들은 운정신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어 주길 바라고 있다"며 "주거형 오피스텔 등이 난립하지 않고 신도시 어디서든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 연계 등 주민편의를 적극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최 시장은 "GTX 운정역 환승센터는 파주시가 추진하는 고속철도 SRT 및 3호선 연장 등 철도계획과 연계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환승 센터로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환승 센터가 운정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도록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용역은 총 6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앞으로 3개월 후 중간보고회를 갖고 추가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biz-m.kr파주시가 9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운정역 환승센터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파주시 제공

2019-04-10 이종태

대림산업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일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순으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7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 전용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 66·83㎡ 225실로 구성된다.세부 면적별로는 아파트는 전용 ▲70㎡A 276가구 ▲70㎡B 138가구 ▲84㎡ 138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66㎡A 45실 ▲83㎡B 180실로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경의중앙선 일산역 초역세권 입지와 더불어 고양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수월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GTX-A 노선(킨텍스역)이 2023년 개통 예정에 있으며 수도권 순환선(인천 2호선)과 서해선(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일산신도시 내 위치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킨텍스, 후곡학원가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일산동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 일산2구역 재정비촉진지구가 개발예정에 있어 향후 일산역 일대 주거환경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또한 해당 단지는 4베이 맞통풍 구조(일부가구 제외)로 설계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으며 드레스룸 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오피스텔도 주거형 혁신평면을 적용해 3베이 맞통풍 구조(일부가구 제외)로 상품성을 높였다. 거실에는 세련된 패턴의 디자인월을 적용해 깊이 있는 공간감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에는 일반 마루보다 20㎜ 더 넓은 광폭 마루를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더 쾌적한 공간감과 안정감을 줄 계획이다.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쾌적한 주거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곳 단지에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이 적용돼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공기를 정화해준다. 아이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미니짐(Gym)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단지 내부에 설치된다.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실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청약 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이후 17일 발표된다.분양 관계자는 “일산신도시의 교육, 문화편의시설 등의 우수한 생활권을 그대로 공유하는 데다 지하철역이 가까워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기대된다”며 “GTX-A노선 착공, 서해선 일산역 연장안 추진, 일산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주택전시관은 일산동구 백석동 1307-2번지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2년 12월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광역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2019-04-07 이상훈

GTX-A등 개통 예정 교통 '우수'아파트등 777가구 10일부터 청약대림산업이 5일 경의중앙선 일산역 초역세권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주택전시관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전용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 66·83㎡ 225실로 구성된다.세부 면적별로는 아파트 전용면적 ▲70㎡A 276가구 ▲70㎡B 138가구 ▲84㎡ 13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66㎡A 45실 ▲83㎡B 180실로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오픈 전 일산 원마운트에서 운영한 사전영업소에 상담 방문객만 1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주는 2022년 12월 예정이다. 아파트 청약 일정은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17일 발표된다.오피스텔 청약접수는 18·19일, 당첨자는 26일 발표 예정이다. 정당계약은 아파트, 오피스텔 모두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고양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도 수월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으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킨텍스역)이 2023년 개통 예정에 있으며, 수도권 순환선(인천 2호선)과 서해선(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안 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일산신도시 내 위치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킨텍스, 후곡학원가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일산동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 일산2구역 재정비촉진지구가 개발예정에 있어 일산역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4베이 맞통풍 구조(일부가구 제외)로 설계해 주거 쾌적성을 높이고 드레스룸 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오피스텔도 주거형 혁신평면을 적용해 3베이 맞통풍 구조(일부 가구 제외)로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인테리어에도 차별화를 더했다. 거실에는 세련된 패턴의 디자인월을 적용해 깊이 있는 공간감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바닥에는 일반 마루보다 20㎜ 더 넓은 광폭 마루를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더 쾌적한 공간감과 안정감을 줄 계획이다.주택전시관에서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홈페이지에 가입한 고객에게 글래드 제주 숙박권, 글래드 디너권, MDB 디퓨져 패브릭퍼퓸 세트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주택전시관은 일산동구 백석동 1307-2에 위치했다. /고양'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투시도. /대림산업 제공

2019-04-05 경인일보

제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조기 건설' 등 교통문제 해결을 새해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운정신도시 최대 커뮤니티 공간인 '운정신도시연합회(회장·이승철)'는 지난 2~4일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15개 과제를 두고 회원당 5개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2019년 운정신도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 문제는 무엇인가'를 묻는 인터넷 투표를 진행했다. 3일간의 투표에는 총 1천400여명이 참여했다.그 결과, 투표 참여자의 16.18%(1천40표)가 '3호선 운정신도시 연장 조기 건설'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로 선정했다. '3호선 운정 연장'은 일산 대화역에서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돼 있다.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지난달 국토부에 '3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청원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2만3천8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2위는 '응급실 있는 대형 종합병원 유치'가 13.13%(884표)로 뒤를 이었다. 인구 20만명이 거주하는 운정신도시에는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인근 일산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3위는 지난달 착공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의 성공적 착공(11.93%·767표)'을 선정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GTX 운정 연장'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지만 12월 말 일산 킨텍스에서 'GTX-A(운정~삼성) 노선의 착공식'이 열리면서 후순위로 밀려났다. GTX-A노선은 앞으로 토지보상과 약 60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3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9-01-09 이종태

국내 최초 대심도 도심 고속전철파주~일산~삼성~동탄 83㎞ 구간"수도권 직장인 출퇴근 고민 해소"안전·환경문제 노선 변경 요구도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착공식에서 새로운 교통혁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표출됐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도권 거주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90분이 넘고, 경기도민 10명 중 1명이 출퇴근 문제로 이사까지 고민하는 실정"이라며 GTX가 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한발 더 나아가 "GTX가 수도권 균형발전은 물론 경기도를 남북교류와 국제물류 허브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킬 도약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제 경기 동남부와 서북부를 연결하는 GTX-A노선이 착공되고, B노선과 C노선까지 현실화되면 수도권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특히 지난 26일 있었던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언급하며 "GTX 실현으로 지역과 지역이 더 가까워진 만큼 남북 간 철도 연결이 되면 경기도가 남북 간 물류, 더 나아가 동북아 국제물류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이 GTX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경기도 전역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할 수 있는 획기적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GTX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심도(大深度) 도심 고속전철이다.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린다. 노선을 직선화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닿도록 설계됐다.가장 건설 속도가 빠른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 실제 GTX가 완공되면 파주에 거주하는 또는 화성 동탄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상대지역으로 1시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거리가 압축된다. 물론 요금 등 비용 문제가 있겠지만, 그동안 단절됐던 경기 남북의 교통연결은 물론 남북 간 격차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한편 한편 이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GTX-A노선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 만은 아니다. 공사구간의 안전 문제와 환경 훼손 논란으로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A노선이 지나는 고양·파주 주민들은 터널 공사 시 지하에 묻힌 온수 탱크 파손, 지반침하 등 사고가 우려된다며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중이다. 파주지역 환경단체는 운정 차량기지 일대에 노랑부리백로 등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데도 환경영향평가 본안보고서에 피해 방지 대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 강남 지역 역시 노선 일부가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 우려가 되고 있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파주지역의 경우 GTX가 주택이나 발전소 건물 하부를 관통하지 않고 인근을 관통하며 통과 심도가 22∼27m에 달하고 암반층을 통과하기 때문에 심도 5m에 매설하는 온수관 등 매설물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또 환경파괴 우려에 대해서는 "법정보호종뿐 아니라 사업지 주변의 모든 동·식물 서식 현황과 보호 대책 수립을 위해 21개 문헌 자료 조사 및 계절별로 5차례 전문가 현장조사를 시행해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2-28 김태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파주 운정∼서울 삼성' 구간 사업이 27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시작을 알렸다. 고양시 킨텍스에서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을 주제로 진행된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기념사에서 "GTX가 가벼운 출근길과 저녁이 있는 삶을 국민께 돌려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GTX는 A·B·C 3개 노선으로 건설된다. 이중 가장 건설 속도가 빠른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 앞서 삼성∼동탄 구간 공사는 지난해 3월 재정사업으로 먼저 시작됐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된다. A노선은 앞으로 토지보상과 약 60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3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김재영·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식'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사업시행자인 에스지레일 전병훈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착공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노선은 2023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2-28 김재영·김태성

GS건설은 이달 안양, 남양주, 일산, 하남, 대구 등 5곳에서 4천8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12월은 분양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9·13대책에 따른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심사가 지연되면서 물량이 연말에 몰렸다. 오는 14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 식사지구에서 '일산자이 3차' 전용면적 59∼100㎡ 1천333가구를 내놓는다. 같은 달 21일에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비산자이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임곡3지구를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전용 39∼102㎡ 1천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같은 날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도 분양한다. 전용 74∼84㎡ 878가구 규모다. 정확한 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기 하남시 위례지구 A3-1블록 '위례포레자이' 역시 12월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위례포레자이는 지난 10월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9·13대책에 따라 분양보증이 미뤄지면서 일정이 12월로 밀렸다. 전용 95∼131㎡ 558가구로, 전 주택형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무주택자 중 가점제로 50%를 선발하고 나머지 50%의 75%는 무주택자 추첨, 25%는 무주택자와 1순위 1주택자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구 중구 남산 일대 '남산자이하늘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58∼84㎡ 96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위례포레자이와 대구 남산자이하늘채 분양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2018년의 마지막인 12월에도 '자이'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능력을 총동원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일산자이 3차 조감도 /GS건설 제공

2018-12-06 연합뉴스

출범 26년째 곳곳서 위험 경고등고양 백석동 노후 열수송관 터져1명 사망 25명 부상 난방 중단도'지반 침하' 잇따라 발생한 지역유은혜 부총리 "종합적 점검 필요"지난 1992년 '부의 상징'으로 출범했다 26년째로 접어들면서 곳곳에 위험 경고등이 켜진(8월 1일자 1면 보도) '경기도내 1기 신도시'에 예고된 '재앙(災殃)'이 결국 터졌다.잇따라 발생한 땅 꺼짐 사고, 저유소 화재에 이어 국가주요시설인 한국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터져 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 그래픽 참조지난 4일 오후 8시 41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850㎜ 열 수송관이 터졌다. 이 지역은 잦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을 늘 불안케 했던 곳이다. 가뜩이나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날 2천800여 가구에 난방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맹추위에 떠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사고 당시 100도에 달하는 고온의 물이 50∼100m 높이로 치솟아 피해가 컸다. 이날 사고가 난 수송관은 1991년 2m 깊이 땅에 매설된 노후관이다. 녹이 난 데다 균열까지 생긴 열 수송관 윗부분은 높은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 파편이 수십m를 날아가기도 했다.흰 수증기 때문에 앞을 보기 어려웠던 시민들은 갑자기 쏟아진 뜨거운 물에 속수무책으로 화상을 입었다.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관계자는 "27년 된 열 수송관이 낡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땅속에는 열 공급관 외에도 상·하수도관, 가스 공급관 등 수많은 기반시설이 매설돼 있다.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백석동 지역은 잦은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2월 6일 이번 사고현장에서 수백m 떨어진 백석동 중앙로 도로에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2016년 7월에는 백석동 인근 장항동에서 땅 꺼짐이 발생해 60대 여성이 빠져 다친 바 있다. 2005년에도 이번 사고 지점과 가까운 인도에서 갑자기 땅 꺼짐이 발생, 20대 남성이 빠져 30분 만에 행인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경기도가 지난해 2014∼2016년 발생한 도로 지반 침하 240건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4건 중 3건이 낡은 상·하수도관 때문으로 분석된 바 있다.특히 사고 인근에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3종(위험시설) 시설물 109개 중 69개(63.3%)가 위치해 있다. 5일 사고 현장을 찾은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1기 신도시의 공공인프라에 대한 안전진단과 취약점을 면밀하고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영·김영래·손성배기자 yrk@kyeongin.com5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 파열 사고와 관련,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2-05 김재영·김영래·손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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