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풀리는' 영종 첨단복합항공단지

  • 김명호 기자
  • 발행일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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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고용노동부의 ‘2022년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산업에서 ‘인천형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이 탄생할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MRO 사업부지. 2022.3.24 /조재현기자 jhc@biz-m.kr
 

인천 영종국제도시 발전의 핵심 축인 MRO(항공기 정비)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13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에 첨단복합항공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토지이용변경계획안을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첨단복합항공단지가 조성되면 국내외 MRO 기업들이 속속 입주해 인천의 MRO 산업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기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월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주)샤프테크닉스케이와 화물기 개조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IAI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합작법인 아이케이씨에스를 설립하고 2025년부터 인천공항 내 시설에서 노후한 보잉 B777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작업을 마친 화물기는 모두 수출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MRO 사업을 통해 2079년까지 누적 수출액이 약 120억달러(약 15조7천억원)에 달하고 약 1천800명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AAWW)가 한해 70여 대의 대형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을 첨단복합항공단지에 구축하기로 하는 등 해외 MRO 업체들이 속속 영종국제도시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경제구역委, 토지이용변경안 승인
세계최고기술 보유업체 투자 협약
해외 대형 MRO 업체 입주 예약도


전문가들은 인천 지역의 MRO 산업이 활성화 하면 연간 5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천지역 항공정비 관련 인력은 2천2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 국내외 업체들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항공정비산업기지를 운영하면 25배가 넘는 인력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기 엔진·기체·부품·운항 등의 유지, 수리, 개조를 포괄하는 산업으로 다른 제조업보다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특성이 있다. 항공기를 운용하는 동안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한데, 자동화나 기계화에 한계가 있어 다수의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정비산업의 시장규모는 군수 분야를 포함해 2조8천억원(2019년 기준) 규모로 해외 위탁정비율(45.5%)과 해외 위탁비용(1조2천580억원)이 높아 이를 국내로 끌어들일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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