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가철도공단이 언택트 시대에 맞춘 철도역사 건설을 추진한다.국가철도공단은 신설 역사에 언택트 기술과 빅데이터·IoT·자동제어 등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사람 간 대면을 최소화하고 비접촉 기능 등이 적용된 역사를 설계한다.기존 역사는 밀폐된 공간에 시설물 등이 밀접해 이용객 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취약했는데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국가철도공단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승·하차 여객동선 분리설계로 '승차객과 하차객 언택트' ▲자동문과 비접촉 스마트게이트 등 설치로 '여객의 논스톱 무빙(Non-Stop Moving)' ▲무빙센서 인식 엘리베이터 및 자동살균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공용설비 비접촉' ▲매표실 비말방지 칸막이 설치로 '여객과 역무 언택트' ▲스마트공조시스템과 항균·항바이러스 기능 실내마감재 사용으로 '클린환경 조성'의 5대 설계기법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비접촉 스마트 게이트가 적용됨에 따라 게이트 통과 시 교통카드 접촉 없이 요금징수가 가능해진다. 또 여객 발열 체크 등이 가능한 역무자동화 게이트가 도입된다.우선 중부내륙선 충주역사와 과천선 과천지식정보타운 역사에 시범적으로 추진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신축역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이용객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함은 물론, 앞으로 철도 전 분야에 디지털, 그린 뉴딜 기술을 반영해 스마트한 철도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국가철도공단 사옥.

2020-12-11 이상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 밖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종료되면서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8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경의선·동해선 연결이 가능해지리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남북은 지난해 8월과 12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남북은 기초적인 조사를 마쳤지만 대북제재 때문에 본격적인 연결 사업을 벌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26일 남북 철도 및 도로 사업 착공식은 실제 착공이 없는 기념 형식으로만 진행됐다.이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당장 측량·조사 장비를 통한 정밀 조사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비를 북측에 반입하는 것이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논란이 있어 이 부분이 막혀있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정밀조사 계획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실제 사업은 대북제재가 풀려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금강산 관광과 관련된 현대아산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아산 측 관계자는 "회담 결렬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동안 해왔던 대로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 경협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철저히 더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금강산관광 재개 등은 기본적으로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들뜨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남북철도점검단이경의선 철도의 북측 연결구간 중 사천강 철도 교량을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2019-03-04 신지영

단전·출력 이상 등 6건 분석 결과기계 결함 아닌 관리 미숙이 원인허용전류치 1.5배 높여 사태 수습휠체어석 안전손잡이 설치 보완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첫날인 지난달 30일 운행 중지 사태는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예측하지 못하는 등 허술한 운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1일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인천 2호선과 시내버스 노선조정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인천 2호선 개통일부터 불거진 각종 문제점과 민원에 대한 후속조치에 나섰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부터 2일까지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해 회의를 주재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2호선 개통일 발생한 단전, 전동차 추진출력 이상, 신호장치 통신장애 등 6건의 고장은 기계나 시스템의 결함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관리상 미숙인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날 고장으로 인천 2호선은 모두 합쳐 1시간 넘게 운행이 중지됐으나, 개통 둘째 날인 지난 31일에는 문제가 없었다.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도 추가적인 고장 등 운행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오전 10시 27분께 서구청역~인천가좌역 구간에서 단전으로 인해 발생한 운행 중지는 수송인원 예측을 잘못했다는 게 인천교통공사 설명이다. 당시 가정중앙시장역 구간에는 상·하행선에 모두 4편성의 전동차가 있었는데, 승객이 가득 차면서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허용 전류치(전류의 세기)를 초과하는 바람에 전기가 끊겼다는 것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주말이라 승객이 가득 차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허용 전류치를 낮게 설정했다가 일종의 '과부하'로 보호계전기(가정집의 퓨즈 역할)가 내려간 것"이라며 "현재 허용 전류치를 기존 1천200Ah에서 1천800Ah로 높여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개통일 오후 1시 38분께와 오후 5시 56분께 발생했던 전동차 추진출력 부족으로 인한 운행중지는 앞서 일어난 단전의 영향으로 보고 인천교통공사가 원인을 분석 중이다. 인천 2호선 고장 원인이 구조적인 결함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40일간의 영업시운전을 거치고도 운영상 허점을 드러내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인천 2호선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해서도 인천시와 교통공사 등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는 인천 2호선 차량 내 휠체어 석에 안전손잡이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위험하다는 일부 장애인단체의 항의가 있자 1일부터 5일까지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모니터링을 한 뒤 보완하기로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오는 10일까지 본사 인력을 인천 2호선 각 역에 배치해 승강장 승·하차 질서 안내와 현장대응 등을 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들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시민들도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휴가중 유시장 회의 주재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D+1일 운행현황 보고'를 받고 도시철도 2호선 안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6-08-01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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