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지하주차장 공사 도중 붕괴 사고가 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시공사가 전면 재시공을 발표한 지 2개월이 지나도록 보상·주거 대책이 나오지 않아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총 1천666가구 규모의 해당 아파트는 애초 올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 아파트는 '기관 추천 유공자' '장애' '다자녀'를 비롯한 특별공급이 85%로, 입주예정자 대다수가 무주택자다.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50대 편의점주 A씨는 "내 집 마련의 꿈이 깨져 버렸다"고 토로했다. 네 식구의 가장인 A씨는 현재 사는 전셋집의 계약 만기인 내년 2월에 맞춰 입주하려 했다. 하지만 아파트 재시공과 입주까지 4~5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보상·주거 대책조차 확정되지 않아 또 다른 전셋집으로 옮겨야 하는 처지다. 2개월 지나도 보상·주거대책 없어특공 85%… 예정자 다수 무주택자정작 지자체 개입 근거 없어 무기력 A씨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검단 아파트) 분양권 때문에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며 "GS건설과 LH가 주거 대책만이라도 빨리 내놔야 한다"고 했다.딱한 사정은 한둘이 아니다. 특히 기관 추천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입주예정자가 20여명인데, 상당수는 80대 이상 고령이다.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에 해당하는 B씨는 "홀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분양받았다"며 "3년 전 분양받아 지금껏 입주만 기다렸는데, 5년을 더 기다리라는 건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라고 했다.아파트 중도금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무리해 잔금까지 완납한 입주예정자들도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아파트 단지 전체 재시공을 약속한 GS건설과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보상 계획과 철거·재시공 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공사 중인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무너지고, 시공사가 재시공을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에도 정작 지방자치단체는 개입할 수 있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무력하기만 하다. 해당 아파트는 공공주택특별법상 LH가 개발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 등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으므로 지자체가 아닌 국토부가 건축 인·허가권자다. 건축물관리법상 건축물 해체(철거)는 지자체가 허가하는데, 이 아파트는 사용·준공 승인을 받지 않아 법령상 지자체 허가 대상이 아니다.5일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검단 아파트 건축 인·허가권자가 아니고, 해당 건축물은 해체 허가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며 "LH에 철거 진행 관련 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biz-m.kr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의 아파트 공사현장에 검은색 가림막이 붕괴사고 현장을 덮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 전체 재시공을 약속한 GS건설과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보상·주거 대책이 확정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 속만 태우고 있다. 2023.9.5 /조재현기자 jhc@biz-m.kr

2023-09-07 박경호

"지난해엔 과천 아파트가 한 달에 매매되는 건수가 10건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50건이 넘어요. 과천 부동산 특징이 요란하지 않게, 꾸준히 거래가 성사된다는 점이죠."올해 상반기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과천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과천 일대에서 신축으로 꼽히는 단지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며 매달 가격이 회복, 과거 신고가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상반기 전용 84㎡ 주택 기준 가장 1위를 많이 기록한 아파트도 과천에서 나왔다.3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단지는 과천시 별양동에 소재한 '과천자이(2021년 입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단지는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을 통해 들어선 단지로, 지난 1월과 4월에도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상반기 최다 1위 아파트다. 19억4천만원 매매 4월比 9천만원 ↑'규제 해제' 거래 조금씩 늘어난듯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27일 과천자이 전용 84.93㎡ 19층이 중개거래를 끼고 19억4천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4월 최고가인 18억5천만원(31층) 대비 9천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동일 면적의 3월 최고가는 18억원(19층), 1월 최고가는 16억1천500만원(8층)이다. 올 1월 최고가와는 3억2천500만원 차이가 난다.해당 면적 주택 거래 시 기록했던 최고가와 차이가 한껏 좁혀진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간 과천자이 전용 84.93㎡ 주택 매매 거래에서 최저가는 올 1월 15억7천500만원(4층), 최고가는 2022년 7월 20억5천만원(7층)이다. 최고가와의 격차는 줄어들고, 최저가와의 차이는 벌어졌다. 최고가 기준, 가격이 80% 이상 회복된 셈이다.업계에서는 과천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부터 거래가 조금씩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과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엔 월별 아파트 거래 건수가 한자리수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 월 평균 50건이 넘는다"며 "저가 매물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또 가격이 오르는 일의 반복"이라고 했다. 그는 "실수요 위주로 조용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며 "전용 84㎡ 기준 거래가가 19억원에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6월 84㎡ 기준 가장 비싸게 매매된 2위 아파트도 과천에서 나왔다. 지난 5월에도 2위였던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이다. 지난달 17일 해당 단지 전용 84.99㎡ 16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8억8천만원에 실거래됐다. 3위엔 '백현6단지휴먼시아(2009년 입주)'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9일 전용 84.7㎡ 21층 주택이 18억원(중개거래)에 매매가 이뤄졌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과천시 별양동에 소재한 '과천자이' 전경. 2023.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3-07-31 윤혜경

의왕·군포·안산이 신규 택지지구로 지정되면서 1호선 의왕역 일대 집값에 비상이 걸렸다. 지정 후 이틀여 만에 호가가 2~3억원씩 뛰는가 하면, 안 그래도 없었던 매물이 더욱 사라지는 추세다. 40~50년 된 빌라마저도 1~2억원씩 오르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분위기 달라진 현수막…기대감 반영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7일 오전 10시. 1호선 의왕역 앞은 다양한 현수막이 비에 젖은 상태로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들여다보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C노선 의왕역 정차 기원'부터, '사실상 확정', '정차 확정' 등 논조만 다를 뿐 뉘앙스는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GTX-C 의왕역 정차하라!'라며 신설을 촉구하던 현수막이 걸렸던 지난 7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분위기가 유해진 데는 정부 발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의왕·군포·안산을 신도시급 신규택지로 지정하며,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의왕역 신설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의왕·군포·안산지구는 의왕시 초평·월암·삼동, 군포시 도마교·부곡·대야미동, 안산시 건건·사사동 일원 586만㎡ 규모로 조성된다. 4만1천호의 주택이 공급되며, 지리적으로는 서울시 경계에서 약 12㎞ 남측에 위치한다. 정부는 의왕·군포·안산지구를 사람과 자연, 일자리가 상생하는 통합형 도시로 만들 구상이다.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BRT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도시를 연결하고, 왕송호수 주변에 관광·특화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의왕역 일대는 개발호재와 교통호재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분위기는 뜨겁지만 매물이 없다교통호재나 개발호재가 인근 집값을 견인한다는 부동산 시장의 오랜 공식처럼 의왕역 일대 부동산 흐름도 심상치 않았다.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퍼져있었다. 미래가치가 클 것으로 판단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거나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은 기본이고 맺었던 가계약마저 취소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의왕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이같은 분위기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표현했다. 분위기 자체는 뜨겁고, 문의는 많지만 거래할 매물이 없어서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여기서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며 "발표 이후 2~3일 만에 아파트 호가가 2~3억원 올랐다. 40~50년된 오래된 빌라도 1억원 이상 올랐다"며 "최근엔 수도권 집값 전반적으로 오르는 분위기여서 이쪽 동네도 영향을 받았다면 지금은 발표로 인해 플러스알파로 한 단계 더 올랐다. 이게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의왕역 일대에서 몇 안 되는 신축 아파트인 '의왕파크푸르지오(2019년 1월 준공)' 흐름을 살펴보자. 최근 해당 단지 전용 74㎡는 호가 1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동일 면적은 지난 6월 7억5천만원(9층)에 실거래됐다. 호가와 실거래차이는 3억5천만원이다.■ 정비사업도 매물 품귀 거들어현재 의왕은 부곡가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부곡다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등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데, 이번 정부 발표로 정비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곡다구역은 이미 조합설립이 끝나 조합원 지위를 양도 받으면서 매매할 수 있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어렵고, 부곡가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조만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왔던 매물도 사라지고 있다.의왕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단기적인 분위기는 좋다. 지금은 매일 여기가 상승세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걱정이다. 신규택지가 선정되면 중심이 저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쪽은 수십 년간 터를 잡고 산 사람들이 많다. 오랜 고향은 슬럼화되거나 없어지는 거다"고 걱정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호선 의왕역 전경. 2021.9.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의왕파크푸르지오 전경. 2021.9.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의왕 부곡다구역. 2021.9.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9-10 윤혜경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GTX(Great Train Expres) 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노선은 GTX-A다.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3.1㎞를 잇는다.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의 주요 역사를 빠른 속도로 연결하는 GTX는 지하 50m 깊이의 대심도에서 최대 180㎞/h의 속도로 운행된다. 파주와 동탄을 연결할 GTX-A 정차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등 10곳이다. GTX-A 총 사업비는 2조9천억원 규모이며, 운정에서 삼성까지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맡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DL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진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수서에서 동탄 구간은 정부가 건설한다. GTX-A 노선은 지난 2018년 12월에 착공식을 가졌으며, 오는 2023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번에 비즈엠이 살펴본 노선은 GTX-A 기·종차역이 될 파주 운정역이다. GTX-A 운정역은 역사명이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위치인 파주시 동패동 409-1 일원에 조성 중이다. 경의중앙선 운정역과는 직선으로 3.7㎞ 가량 떨어진 위치다. 현재 GTX-A 운정역 인근은 펜스가 쳐져 있다. 드론으로 확인해보니 공사가 한창이었다. 원형으로 깊게 판 운정정거장과 입출고선 환기구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상태였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공사가 제법 진행된 모습이었다.2021년 5월 기준 파주시 인구는 48만1천415명으로 50만명에 육박하지만, 철도망은 경의중앙선뿐이다. 경의중앙선은 양평군 지평역에서 서울 왕십리와 용산, 홍대입구를 거쳐 파주 문산 임진강역까지 오가는 노선이다. 출·퇴근 시간 평균 배차간격은 10여분이다. 경의중앙선 파주 운정역을 통해 강남역을 가려면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21분 가량이다. 버스도 비슷하다. 운정역 기준 G버스 정차역인 한길육교에서 직행버스에 탑승하고 신사역에서 내린다. 이후 일반버스로 환승해 강남역에서 내린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가량. 전철과 버스 모두 환승을 거쳐야 하며, 편도로만 1시간 30분안팎이 걸린다. GTX-A가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GTX-A 건설·운영·관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사업시행 법인 에스지레일(SGrail) 홈페이지를 보면,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진입 가능해 수도권의 심각한 출·퇴근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편도 1시간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파주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킬 GTX는 최근 들어 침체됐던 파주 부동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월간동향에 따르면 파주 주택가격 변동률은 착공식이 있었던 2018년 12월 -0.35%를 기록한 뒤 △2019년 3월 -0.10% △2019년 6월 -0.08% △2019년 9월 -0.16% △2019년 12월 -0.05% △2020년 3월 -0.04% △2020년 6월 -0.03% △2020년 9월 0.12% △2020년 12월 3.10% △2021년 3월 0.68% △2021년 5월 0.66% 등이다. 파주는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규제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를 누리다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 그러나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로도 과거처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되지 않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지역이 되면서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파주시 동패동에 소재한 GTX윤부동산 관계자는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출판단지 등 좋은 여건이 많이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낙후되고 소외된 도시였다. 그런데 GTX-A 노선으로 인해 지금은 기대감이 많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중순께 파주가 조정지역이 되면서 매수는 줄었으나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 급매로 나온 것들은 이미 소진이 됐고, 현재는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동패동에 있는 프렌즈공인중개사 채규익 대표는 "규제지역이 된 이후엔 매매문의가 많지는 않지만, 실거주 문의는 꾸준하게 있다"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온풍"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GTX-A 운정역 수혜 단지는 어디일까.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GTX-A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 7월 준공)', '힐스테이트 운정(2018년 7월 준공)',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7월 준공)'라고 입을 모은다.그중에서도 가장 신축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가 대장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91㎡는 지난 6월 18일 9억5천만원(17층)에 매매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8억4천500만원으로, 7개월 만에 1억500만원 이상 올랐다. 현재 네이버부동산에는 전용 84㎡ 매물이 9억5천만~11억원에 나와 있다. 호가와 최근 실거래가의 차이는 최대 1억5천만원이다.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96㎡는 지난 5월 8억4천만원(28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비슷한 층은 2020년 6월 6억4천만원(29층)으로, 1년여만에 2억원이 뛰었다.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95㎡는 지난 5월 8억6천900만원(21층)에 팔렸다. 동일층·동일면적의 이전 거래는 같은 해 2월 8억2천만원으로, 3개월 동안 5천만원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다.신축뿐 아니라 구축 단지들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7년에 준공한 책향기마을15단지 상록데시앙아파트 전용 84.99㎡ 11층은 올해 2월 5억4천만원에 거래되다 4월 5억8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처럼 신축과 구축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상승할 여지가 더 있다고 본다. GTX-A 외에도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상급병원인 아주대병원 유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 등 호재가 다수 있어서다.GTX윤부동산 관계자는 "GTX 외에 SRT가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고, 아주대병원, IT산업단지, 롯데건설 세븐페스타 등 호재가 많다"며 "여기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채규익 대표는 "GTX 개통 전까지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보다 10~20%는 상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이 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운정역 GTX-A 공사 현장. 2021.6.28. 김동현기자/kdhit@biz-m.krGTX-A 노선도/파주시 제공지난해 7월 GTX-A 노선 파주 운정역 공사현장. 2020.7.27. /비즈엠DB20일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서 GTX-A노선 열차 목업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1.4.20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GTX-A 수혜 아파트로 손꼽히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경.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힐스테이트 운정.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책향기마을15단지 상록데시앙.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7-01 윤혜경

"보통 하루에 10통 정도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은 2배로 늘었다. 발표 후에는 호가도 2억원 이상 올랐다."22일 오전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서 만난 유재호 인덕원공인중개사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우선협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안양 인덕원역 일대 부동산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GTX-C 노선 민간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가칭) 등이 참여했다.GTX-C는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총 74.8km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10곳이었다.인덕원역 일대가 들썩이고 있는 것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제안에 인덕원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GTX-C 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민간사업자가 기존 계획된 정차역 10곳에 추가로 정차역 최대 3곳을 추가 제안할 수 있게 했는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왕십리역과 안양 인덕원역을 추가로 제안한 바 있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안양 인덕원역에 GTX가 정차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효과는 그대로 부동산 시장에 전달됐다. 실제 인덕원역 인근은 축제 분위기였다. 인덕원역 8번 출구에는 관양1동 통장협의회가 내건 '경축. GTX-C노선 인덕원 정차. 시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이 커다랗게 있었다. 맞은편에도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회원사일동과 평촌스마트스퀘어 협의회 일동이 각각 'GTX-C노선 인덕원 정차 확정' 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인덕원역이 GTX-C 신설역이 될 것으로 확실히 믿는 분위기다. 이 같은 GTX-C 노선 정차 기대감은 인근 부동산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인덕원역에서 도보 8분여 거리인 '인덕원마을삼성(1998년 준공)'과 도보 약 17분 거리인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2019년 준공)'가 대표적인 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양 동안구 관양동에 소재한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84.93㎡는 지난 5월 20일 9억9천500만원(1층)에 매매됐는데, 21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동일면적의 매물 호가는 13억원(22층)이다. 한 달 만에 호가가 3억원 이상 뛴 셈이다.이보다 작은 면적도 호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달 7일 전용 59.8㎡는 8억1천만원(4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는데, 현재 호가는 9억~10억5천만원이다. 실거래가보다 많게는 2억원 이상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의왕시 포일동에 소재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95㎡는 이달 6일 16억3천만원(25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93㎡ 또한 2020년 1월 8억9천635만원(39층)에서 2021년 4월 15억3천만원(3층)으로 손바뀜했다. 15개월 동안 매매가는 6억3천365만원 올랐다. 올해 거래 모두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겼다.해당 단지 호가는 최근 매매가를 뛰어넘는다. 전용 84㎡는 17억~18억원에, 전용 99㎡는 19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2016년 11월 분양 당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 공급금액이 5억2천830만~5억6천83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 12억7천17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전용 99㎡ 공급금액은 6억930만~6억5천30만원이었다. 현재 호가와 공급가의 최대 차이는 12억9천70만원이다.업계에서는 집값 상승 여지가 더 있다고 판단한다. GTX-C노선 외에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등 교통호재가 있어서다. 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에 인덕원선, 월판선이 오가는 통합정거장이 될 예정이다. 통합정거장은 기존 인덕원역에 마련될 예정으로 지하 1층은 현재의 4호선이, 지하 2~3층에 인덕원선과 월판선이 오갈 전망이다.GTX-C 역사 또한 현재의 역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덕원사거리에서 과천방향에 출구가 2곳 정도 더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유재호 대표는 "관양동에서 18년 전에 일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인덕원마을삼성 매매가가 3억원대였다. 그런데 지금 호가가 13억원으로 4배 이상 뛴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착공을 하게 되면 상승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덕원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에서 바라본 인덕원마을삼성 아파트 모습.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22 윤혜경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세금을 때려도 집값이 잘 잡히지 않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말이다. 송 대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집값에 공급폭탄에 가까운 과감한 공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소액의 자금으로 내집마련 할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대한민국 주택문제 해결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 대표의 연설처럼 대한민국에서 집을 마련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청약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고, 작년 7월 31일자로 임대차2법 시행 이후에는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매매가가 오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무주택자의 설움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직 수원에서도 1억원대에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몇 곳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신축 아파트에 비해 면적이 좁거나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서민들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7일 경기도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수원에서 1만원 이상~2억원 미만에 실거래된 아파트는 총 70곳이다. 수원시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는 팔달구 인계동에 소재한 '무비하임' 아파트였다. 전용면적 11.72㎡ 8층이 4천500만원에 매매됐다.2012년 준공된 무비하임은 최고 9층, 1개 동, 34가구 규모의 도시형 아파트다. 면적은 10.93·11.72·16.14㎡ 총 3개 타입으로, 모든 타입이 소형이다.구조는 흔히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볼 수 있는 배치다. 현관문을 열면 좌측이나 우측에 바로 주방이 보이고, 주방과 거실은 별도의 구분이 없다. 침실도 따로 없다. 욕실 겸 화장실은 1개다. 즉, 거실과 침실, 주방이 한 공간에 있고, 욕실 겸 화장실만 따로 있는 구조다.인프라는 우수한 편이다. 소위 '박스'로 불리는 인계동 상업지구에 위치해 다양한 상업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 동수원점, CGV 동수원,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이 가깝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도 도보 7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올림픽공원, 효원공원, 인계예술공원이 인접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상업지구에 아파트가 있는 만큼 모텔, 여관, 성인용품 판매점 등도 주변에 많다. 팔달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1억원대 아파트는 매교동에 소재한 블루오션(2017년 준공)으로, 전용 59.9㎡가 1억8천만원(4층)에 거래됐다. 주상복합인 해당 단지는 최고 28층, 1개 동, 30가구 규모이며, 면적은 58~59㎡으로 구성됐다.배치는 수준급이다. 최근 59㎡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 3개, 욕실 2개 구조이며, 다용도실도 있다.업계에서는 입지가 우수한 편이라고 분석한다. 단지 바로 뒤편에 팔달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한창 공사 중에 있고,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인근에 있어서다. 수원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아파트가 한창 올라가고 있어 덩달아 상승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나 홀로 아파트여서 올라가는 한계점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팔달구 구축 아파트 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곳은 2003년에 준공된 화서동 '익주아파트'다. 20살 가까이 된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전용 30.82㎡가 1억1천만원(7층)에 거래됐다. 익주아파트도 나홀로 아파트인데, 최고 8층, 34가구 규모다. 최근 호가는 1억2천만~1억9천500만원에 나와있다.이밖에 팔달구에서는 17건이 거래됐는데, 매매가는 4천750만(무비하임, 11.72㎡, 7층)~1억7천만원(고등동 엘리시아, 25.31㎡, 13층)이었다.권선구에서는 총 20건이 매매됐다. 적게는 5천만원, 많게는 1억9천800만원에 거래됐다.가장 저렴한 아파트는 세류동에 소재한 '공우맨션'으로, 전용 49.32㎡가 5천만원(4층)에 매매됐다. 1979년에 건축된 공우맨션은 전용 49.32㎡ 단일 면적으로 지상 5층, 1개 동으로 구성됐다. 인근에 신곡초등학교, 세류중학교가 있고, 수원역과 매교역을 이용할 수 있다.오래된 아파트인데도 동간 거리가 있는 편이고 전체적인 대지지분이 양호해, 재건축시 자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메리트가 있다는 게 중개사의 설명이다.권선구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곳은 권선동 금성아파트(1989년 준공)로, 전용 77.13㎡가 1억9천800만원(4층)에 계약서를 썼다. 해당 단지는 최고 5층, 3개 동, 138가구 규모이며, 면적은 43.65~77.13㎡로 이뤄졌다.단지 바로 앞에 세곡초등학교가 있고, 선행초등학교, 효정초등학교, 곡선중학교, 남수원중학교, 권선고등학교도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또 가까운 거리에 꿈나무어린이공원, 권선어린이공원, 권선중앙공원, 올림픽공원이 있는 공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영통구에서 1억원대에 매매된 아파트는 4건으로, 1억5천만~1억9천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중 가장 저렴한 곳은 원천동에 소재한 도시형 아파트 '삼부리치안(2019년 준공)'이었다. 지난달 31일 전용 22.72㎡가 1억5천만원(13층)에 매매됐다.입주 2년 차인 해당 단지는 최고 15층, 1개 동, 258가구 규모이며, 면적은 22.72·29.65·46.15㎡이다. 46.15㎡를 제외한 두 면적은 방 1개, 욕실 1개이며, 46.15㎡는 방3개 욕실 1개다.삼부리치안은 중부대로변에 있는 것이 특징인데, 중부대로를 이용하면 서울신갈IC, 신분당선 광교역을 쉽게 갈 수 있다. 동수원중학교, 산남초등학교,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영통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1988년에 준공된 매탄동 '성일아파트'로, 전용 39.99㎡가 1억9천500만원(1층)에 팔렸다. 성일아파트는 최고 15층, 6개 동, 990가구 규모다. 면적은 39.99·49.68㎡ 두 타입이다. 39.99㎡는 방 2개 욕실 1개이며, 49.68㎡는 방3개, 욕실1개 구조다.해당 단지는 중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매원중학교를 갈 수 있다. 매탄초등학교와 매탄고, 효동초등학교도 인접한 편이다. 단지 인근에 리모델링 추진 중인 매탄동남아파트가 있어 매매가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양상이다.장안구에서 1억원 안팎에 거래된 아파트는 27곳이며, 9천950만~1억9천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가장 저렴한 곳은 정자동에 소재한 경원아파트다. 지난달 1일 전용 41.58㎡ 6층이 9천950만원(6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1985년에 준공된 '경원아파트'는 최고 6층, 1개동, 48가구 규모로, 오래된 소규모 아파트지만 관리가 잘 돼 있어 노후화됐다는 느낌은 적었다.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명인초등학교가 있고, 수성고등학교도 가까이에 있다. 직선으로 500m 거리에는 올해 8월 입주 예정인 2천355가구 규모의 대단지 '화서역파크푸르지오'가 있으며,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 수성중사거리역도 개통될 예정이다.장안구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1994년에 건축된 파장동 '무진아파트'다. 전용 59.34㎡가 1억9천만원(3층)에 매매됐다.해당 단지는 최고 8층, 1개 동, 70가구 규모이며, 도보 8분 거리에 파장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정우어린이공원, 소정어린이공원도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2019년과 비교하면 1억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1억원대에 거래된 아파트 대다수가 1억원 중후반대로, 2억원에 가까워지는 양상이었다.그러나 최근 수원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2억원 미만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수원 영통구 원천동에 소재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129㎡가 지난 8일 3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올해 입주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 84.98㎡는 10억2천170만원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가 4억2천810만원으로 집값이 2배 이상 올랐다.한편, 건축법상 아파트는 공동주택 중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5개 층 이상인 주택을 지칭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성일아파트' 전경. 이곳 전용 39.99㎡가 1억9천500만원(1층)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도시형 아파트 '무비하임' 전경. 2021.6.1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고 매교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블루오션'. 지난 5월 전용 59.9㎡가 1억8천만원(4층)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지난 5월 팔달구 구축 중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화서동 '익주아파트'. 이곳은 전용 30.82㎡ 7층이 1억1천만원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권선구 세류동에 소재한 '공우맨션'. 지난 5월 전용 49.32㎡ 4층이 5천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금성아파트 전경. 지난달 전용 77.13㎡가 1억9천800만원(4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2021.6.1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도시형 아파트 '삼부리치안' 전용 22.72㎡가 지난 5월 1억5천만원(13층)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성일아파트'. 지난달 전용 39.99㎡ 1층이 1억9천500만원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경원아파트' 전용 41.58㎡ 6층이 지난달 9천950만원에 거래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장안구 파장동에 소재한 '무진아파트' 전경. 이곳 전용 59.34㎡ 3층이 1억9천만원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17 윤혜경

1997~1998년에 준공돼 '반오십'이 된 수인분당선 망포역 일대 벽적골 두산·우성·한신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3개월여 만에 적게는 5천여만원에서 많게는 1억4천만원까지 올랐다.오래된 아파트 집값이 이처럼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리모델링'이 있었다.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 추진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은 아파트의 기본적인 골조는 남겨두는 대신 앞뒤로 면적을 키우거나 층수를 높여 주택 수를 늘린다. 재건축·재개발처럼 집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선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벽적골 두산8단지 아파트(1997년 준공)와 벽적골 한신아파트(1997년 준공), 우성8단지(1998년 준공)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말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맺은 뒤 현재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황교민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소장은 "계약 후 착수에 들어갔다. 소유주분들께 확장 등 리모델링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도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도경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 2기 추진위가 설립된 후 지난 3월 설계정비업체와 계약을 했다"며 "동의 66.7%를 받아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두산·우성·한신아파트는 최고 20층·18개 동·1천842가구로, 수평 및 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0층, 18개 동(별동 증축), 1천95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가구 수 및 기타사항은 변동될 수 있으나 1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고 황 소장은 설명했다.재건축·재개발 추진 시 집값이 상승하는 것처럼 리모델링 기대감이 감도는 해당 단지들도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벽적골 우성 전용 59.84㎡는 올해 1월 4억5천500만~4억9천만원에 거래되다 3월들어 5억~5억7천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좀 더 세밀한 비교를 위해 동일면적 동일층 거래를 살펴봐도, 전용 59.84㎡ 5층이 지난해 12월 4억5천500만원에 거래되다 지난 3월에는 5억원에 거래됐다. 매매가가 4천500만원 뛴 셈이다.벽적골 두산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2월 18일로 전용 59.84㎡ 1층이 4억9천만원에 팔렸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3억5천만원이다. 집값이 3개월 만에 1억4천만원 올랐다. 벽적골 한신 전용 59.73㎡는 지난 2월 4억9천500만원(4층)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과 동일층이 지난해 12월 4억1천7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7천800만원 비싸졌다.지역 부동산들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매수 문의가 있었으며, 현재는 가격이 올라 관망세에 돌입했다고 진단한다. 이날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는 두산·우성·한신아파트 59㎡ 매물이 최고 6억3천500만원에 나와 있다.기승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 영통구지회장은 "지금 현재 영통구의 20년 이상 된 아파트 4분의 3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산·우성·한신이 1997년에 입주하고 롯데캐슬9단지 아파트가 2002년에 입주했다. 5년 정도 입주가 늦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두산·우성·한신 24평보다 롯데아파트가 5천만원 비쌌는데, 여기가 리모델링 호재를 안고 가니까 역전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기 지회장은 "매수하려는 분들은 올해 6월 1일부터 양도세 중과 등으로 급매물이 나올 거라고 보시는데, 실제 급매물은 없다. 이미 팔 사람은 팔고, 증여할 사람은 증여했다"며 "저가 매물을 기다리는 수요가 있는데, 현재는 가격 상승을 억제할 만한 장치가 없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리모델링 추진 중인 수원시 영통구 벽적골두산·우성·한신아파트.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두산·우성·한신아파트에 붙어있는 현수막. 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벽적골 두산아파트 전경.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06 윤혜경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오피스텔의 전·월세 가격도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세와 월세는 전분기 대비 각각 0.62%, 0.25% 상승했다. 전세는 전분기 0.27%에서 4분기 0.6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35%에서 0.70%로 상승폭이 2배 이상이었고, 지방 또한 -0.04%에서 0.28%로 상승전환했다.저금리 유동성과 주택가격의 지속 상승, 임대차3법 개정에 따른 이전 수요, 전세공급 부족현상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2020년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 평균 가격은 1억6천541만1천원이며, 1㎡ 당 평균 가격은 441만2천원이다. 수도권의 전세 평균가는 1억7천815만4천원, 1㎡당 평균가는 484만8천원으로 집계됐다.월세 가격도 상승세다. 전국은 0.07%에서 0.2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3%에서 0.29%로, 지방은 -0.15%에서 0.06%로 상승 전환했다. 주택시장의 전세공급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오르자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전국 월세 평균 가격은 보증금 1천313만6천원, 월세 66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보증금 1천364만1천원에 월세 70만1천원으로 나타났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0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1-04 윤혜경

행정수도 이슈에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 호재에 세종지역 전셋값이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이 1.8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1.57%)보다 0.31% 오른 수치다.세종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6월 8일 0.1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28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고운·도담·아름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상승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9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14일 보증금 3억6천만원에 계약돼 지난달(3억원)보다 6천만원 올랐다. 올해 1월(2억2천만원)보다는 63% 상승했다. 도램마을 18단지 전용면적 84㎡도 지난 5일 보증금 3억2천만원에 계약서를 쓰면서 올해 초(1억5천만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전셋값 상승은 전세 매물 부족과 입주 물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세종시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5천600가구로, 지난해 1만1천411가구의 절반(4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 물량 감소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비규제지역에서 외지인 주택 매입 비율이 증가하고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일기자metro@biz-m.kr20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에서 시민이 아파트가 밀집한 시내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2020.8.20 /연합뉴스

2020-12-17 박상일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일까.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2주(12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매매가격은 0.29%, 전세가는 0.30% 상승했다. 수도권의 매매가는 전주 0.18%에서 금주 0.2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3%에서 0.04%로 0.01%p 상승했다. 저금리로 유동성이 확대된 반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매수로 이어진 영향이다. 경기는 0.27%에서 0.30%로 상승폭이 0.03%p 증가했다. GTX-A와 3호선 연장 등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파주시(1.11%), 고양시(0.88%), 성남 분당구(0.47%) 등 지역에서 매수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천은 0.15%로 보합을 유지했다. 남동구(0.23%)의 역세권 단지와, 교통이 양호한 미추홀구(0.22%),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평구(0.19%)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는 0.24%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14%를 기록했다. 거주요건 강화 및 계약갱시너청구권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북권 중저가 단지는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단기 급등한 강남권 고가 전세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는 0.27%로 보합을 유지했다. 3기 신도시 청약기대감이 있는 고양시와, 신축 대단지가 있는 오산시 지곶동, 남양주 다신신도시 등이 올랐으나 과천시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폭이 꺾이며 보합을 지켰다. 인천은 전주 0.37%에서 금주 0.34%로 0.03%p 내렸다. 연수구는 송도신도시와 동춘동 구축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고 남동구는 서창동 신축 및 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미추홀구는 관교동 일부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0-12-17 윤혜경

지난달 주택 매매 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수도권은 정부의 7·10대책과 8·4 공급 대책으로 지수가 내려갔다가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소비심리지수는 141.1로 집계됐다. 전달 132.4에서 8.7p 오른 수치로, 143.3을 기록한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되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95 미만일 때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 보합국면, 115 이상을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수도권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전달 129.9에서 11월 138.1로 8.2p 상승했다.서울은 전달 131.4에서 138.8로 7.4p, 경기도는 132.0에서 140.0으로 8.0p, 인천은 116.1에서 127.2로 11.1p 올랐다.매매시장과 달리 수도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소폭 내리는 모습이다.11월 서울 전세시장 지수는 전달 137.6에서 134.5로 3.1p 내렸고, 경기는 133.2에서 130.0으로 2.9p, 인천은 129.2에서 124.7로 4.5p 하락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전세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전세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2020.11.18 /연합뉴스

2020-12-16 윤혜경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다세대·연립주택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들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가 급증하고 가격도 급상승하면서 아파트에서 시작된 '패닉 바잉(panic buying, 공황구매)' 현상이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옮겨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5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도의 연립다세대 및 단독다가구의 매매거래량은 총 6천16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천100건) 대비 1천67건(20.9%) 증가한 수치다.특히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 10월 매매거래량은 4천895건으로 전달(3천902건)보다 993건(25.4%) 확대됐다.반면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9월 1천198건에서 10월 1천272건으로 74건(6.2%) 늘었다.10월 경기도 내에서 단독·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의정부시였다. 의정부시는 9월 158건에 그쳤으나 10월 들어 609건으로 급증하며 전달 대비 거래량이 451건(285.4%) 증가했다.비규제 풍선효과를 받던 김포시도 9월 128건에서 10월 196건으로 68건(53.1%) 늘었다. 김포시는 지난달 11월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이밖에 '수·용·성'으로 불리며 경기도 집값을 끌어 올리는 '리딩 도시'로 꼽혔던 수원시(354건→400건)와 용인시(356건→377건) 성남시(547건→562건)의 거래량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경기도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증가한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규제에서 자유로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앞서 정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아파트 장기 임대사업자를 폐지하고 세제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7·10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다세대·연립주택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임대사업 또한 가능하다. 사실상 정부의 칼끝이 아파트에만 조준된 상황이라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는 상황이다.매매가 급증하면서 경기도내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6월 100.4 △7월 100.7 △8월 100.9 △9월 101.1 △10월 101.2 △11월 101.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평균 매매가격 또한 △6월 1억5천877만7천원 △7월 1억5천933만8천원 △8월 1억5천977만8천원 △9월 1억6천17만7천원 △10월 1억6천55만7천원 △11월 1억6천85만5천원으로 상승했다. 5개월 동안 평균 매매가는 207만8천원 올랐다.전문가들은 다세대·연립주택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전·월세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전세난, 패닉바잉 등을 겪으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규제에서 자유로운 빌라 매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되는 현재의 추세라면 이러한 빌라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가 껑충 뛰어오르고 전세난까지 겹쳐 차선으로 아파트 대체재인 다세대 연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와 연립·다세대가 밀집한 수원시내 일대. /비즈엠DB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12-15 윤혜경

파주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등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규제 지역 추가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지난달 정부는 김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가격 불안이 지속되는 지역에 대한 추가 지정을 시사한 바 있다.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2월 첫째 주(7일 기준) 파주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38% 상승했다.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1.06%→1.38%→1.18%로 1%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달에는 지역 최초로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21일 9억원(15층)에 팔렸고,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9억1천만원(11층) 실거래됐다. 이 단지의 현재 호가는 11억원에 달한다.같은 기간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도 8억4천500만원(17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84㎡ 역시 지난달 7억3천만원(17층)에 계약서를 써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이 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1천37건)보다 24.9%나 증가한 1천296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목동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김포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파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며 "운정신도시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한 만큼 앞으로도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선 김포시에 이어서 파주시도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0일 김포 등 12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파주 등 일부 지역의 집값 과열이 지속될 경우 즉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규제지역으로 묶이면 대출·청약·세제 규제를 받게 된다.운정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그동안 저평가됐던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오르면서 추가 규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규제는 받겠지만, 운정신도시 등 호재가 있는 단지들의 경우 집값이 내려가거나 거래가 끊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국토교통부는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한 비규제 지역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및 해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기존 규제 지역 중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안정세 여부 등을 상세하게 조사 중이며 비규제 지역에 대해서도 가격과 거래동향, 청약시장 상황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전경. /파주시 제공2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운정신도시와 일산 신도시에서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있다. 2020.11.24 /연합뉴스

2020-12-14 이상훈

최근 입주한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 집주인이 실거주하는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조사를 보면 올해 2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천66가구)은 전·월세 거래량이 812가구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 중 80%는 집주인이 거주하는 셈이다. 같은 시기에 김포시 고촌읍에 입주한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1천872가구)'도 전·월세 비중이 2.7%에 불과해 100가구 중 3가구만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안산시에 있는 '그랑시티자이 1차(3천728가구)', 시흥시에 위치한 '시흥센트럴푸르지오(2천3가구)' 역시 자가 점유율이 89.4%, 92.5%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자가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조건에 2년 거주 및 보유조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6개월 내 전입을 의무화하면서 전세금으로 주택 구매 비용을 충당하는 '갭투자'를 사실상 원천봉쇄한 점도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런 분위가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계속 줄어드는 만큼 경기, 인천 지역에서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3기신도시 등 대규모 수도권 공급까치 최소 수년이 남은 데다, 변수도 많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고덕 아르테온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2020-12-08 이상훈

주변 부동산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던 남양주 다산신도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이 예상과 달리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취재팀의 취재 결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으로 인한 주택 가격 변화는 크지 않았고, 매수 문의 또한 많지 않았다.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오픈빨은 옛날에 끝났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대형 복합 쇼핑몰 호재가 인근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오랜 통념이었으나, 최근 '똑똑한 한 채' 선호 현상 심화되면서 이 같은 공식도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이하 스페이스원)'이 문을 열었다. 스페이스원은 지하 1층~지상 5층, 총 6만2천393㎡ 규모로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중 가장 크다.스페이스원의 독특한 점은 김포나 송도 등 여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처럼 '지역명'이 붙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다산'을 빼고 '스페이스원'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현대백화점이 이름부터 차별성을 뒀듯 스페이스원은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미술관과 공원 등 문화·예술성 요소가 결합됐다. 쇼핑은 물론 놀이와 예술, 문화 등 소비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든 매장이다.입점한 브랜드도 다양하다. 휴고보스, 발렌티노, 모스키노,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의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마니아층이 탄탄한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MLB,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유·아동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전문관과 실내 놀이터를 포함한 키즈 체험관이 조성됐고,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했다.스페이스원처럼 쇼핑과 문화,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집객 효과를 높이는 복합쇼핑몰은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곤 한다. 실제 신세계그룹의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입점한 안성시 공도읍은 스타필드 호재로 땅값이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연도별 지가지수 자료를 보면 △2016년 100.021 △2017년 105.61 △2018년 109.437 △2019년 114.477로 상승곡선을 그렸다.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가 들어선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도 이케아 영향에 지가지수가 들썩였다. 2018년 11월 105.8에서 오픈 전인 지난해 10월 110.5로 훌쩍 뛴 바 있다.반면, 수도권 동북부 상권의 첫 프리미엄아울렛인 스페이스원은 다산신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산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스페이스원 개점 직전에는 (매수)문의가 조금 있었고, 전반적으로 1천만~2천만원 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스페이스원에서 직선거리로 120m 반경에 있는 '다산자연앤e편한세상2차(2019년 6월 준공)'을 놓고 봐도 집값 변화가 크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8㎡는 지난 8월 7억4천500만원(24층)에 거래됐고, 이달 들어서는 7억5천만원(19층)에 거래됐다. 3개월여간 1천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스페이스원과 인접한 '다산이편한세상자이(2018년 6월 준공)'와 '유승한내들 센트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전용 84㎡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 6월 준공한 다산이편한세상자이 23층은 지난 8월 8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8억9천만원으로 매매가가 2개월 동안 3천만원 가량 뛰었다. 2018년 4월 입주한 유승한내들 센트럴은 8월 8억원(27층)에서 9월 8억2천만원(27층)으로 2천만원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단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집값 상승에 스페이스원의 영향은 적다고 분석했다.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데 호가가 오른다. 집주인들이 언젠가는 이 가격에 팔리겠지 라는 생각에 던져서 그런 것"이라며 "비교적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스페이스원의 영향이라고 보기엔 힘들다"고 말했다.다산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산신도시가 최근에 집값이 많이 오르긴 했으나, 이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현대백화점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현대백화점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다산자연앤e편한세상2차.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남양주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1-20 윤혜경

안성 지역의 대형 개발 호재로 꼽히는 '스타필드 안성'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7일 안성시 공도읍에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안성을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경기남부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라는게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설명이다.쇼핑몰에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오프 프라이스' 매장(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한 유명 브랜드 상품을 기존 아웃렛보다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등이 입점했다. 또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와 어린이 전용 수영장, 고공 실내놀이 체험 시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계한 어린이 전용 영화관,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파크'와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63m 높이 전망대 등도 들어섰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급증하는 데 반해 쇼핑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해 일부 수도권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할인 전문점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을 지역 최초로 대거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스타필드 안성 호재가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안성 스티필드 개점이 임박하면서 주변 단지에 프리미엄만 최대 5천만원 이상 붙었다"면서 "스타필드가 주변 부동산 가치를 올린다고 평가받는 만큼 그동안 '미분양 무덤'이란 꼬리표가 뒤따른 안성시 부동산도 훈풍이 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는 9월에 개장하는 스타필드 안성 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0-05 윤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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