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주변 아파트 시세까지 긍정적 영향"… 계양구 "일자리·잠자리 공존도시" 환영

'3기 신도시' 선정 엇갈린 반응
  • 김민재·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12-20

이용범 시의장 "인천 큰 선물 받아"
환경단체, 동양동 GB지역 제외 촉구


인천 계양구에 1만7천호 규모의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 것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3기 신도시 건설이 확정된 계양테크노밸리(귤현·동양·박촌·병방동 335만㎡) 주위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H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소유자와 매수자로부터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 3.3㎡당 60만원에 토지 거래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매수자가 정부 발표를 확인하고 (거래를) 취소시켰다"며 "문의가 계속 오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병방동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 예정지로 발표된 곳은 평소 거래가 전혀 없어 시세도 형성되지 않았었다"며 "정부 발표대로 신도시와 함께 산업시설도 들어선다면 주변 아파트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 계양구는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계양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일자리와 잠자리가 공존하는 도시가 만들어지게 된다"며 "준공을 앞둔 계양구 서운산업단지와 함께 계양을 자족도시·경제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양구를 지역구로 둔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도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4만명 늘어나고 유치원 4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가 함께 만들어진다"며 "인천이 많은 어려움 속에 큰 선물을 받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무분별한 도시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그린벨트 제도에 대한 이해 없이 여전히 개발 가능한 토지로만 인식하는 중앙정부와 인천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신도시 발표지에서 계양구 동양동 그린벨트 지역을 제외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신도시 건설로 계양구 다른 지역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 계양구지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공약해 기대감이 컸는데, 신도시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노후화된 저층 아파트나 빌라가 많은 계양구 다른 지역에서 재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재·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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