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도 안된 일월지하차도(수원 호매실지구 외 도로) '타일 와르르' 아찔한 주행

  • 김영래 기자
  • 발행일 2018-07-11 제9면

일월지하차도
타일 떨어진 지하차도 '안전위협'-10일 오후 개통 2년도 안된 수원 '호매실지구 외 도로' 내 일월지하차도 외벽에 설치된 타일이 도로 바닥으로 떨어진 채 방치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69억 들여 개통 4월부터 외벽 하자
사고 위험… 한라 '부실시공' 논란
민원에도 LH등 수개월째 보수안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형 건설사가 269억원을 투입, 개통한 수원 '호매실지구 외 도로'내 일월지하차도 외벽에 설치된 타일이 개통 2년도 안돼 떨어지는 하자가 발생,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수개월 전에 이 같은 하자가 발생해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LH 등 시공사 측이 긴급하자보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대형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LH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LH는 수원 호매실지구 교통대책으로 지난 2016년 9월 권선구 금곡동과 구운동을 잇는 길이 1.67㎞, 양복 4~6차로 규모의 해당 도로를 개통했다. 총 사업비는 269억원으로 (주)한라가 시공했다.

그러나 지난 4월께부터 지하차도 외벽에 붙어 있던 타일이 도로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하자가 발생했다. 외벽에 붙어 있어야 할 타일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으며 특히, 타일 위쪽 상부에 마감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상태였다.

또 일부 구간은 타일이 외벽에서 떨어진 채 타일과 타일 사이를 연결하는 마감재가 겨우 지탱하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일월지하차도를 매일 이용한다는 운전자 김모(49)씨는 "개통된 지 얼마 안 돼 타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달리는 차량에 타일이 떨어져 내릴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그런데도 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갈수록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는 하자보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수원시로부터 지난 4월 하자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시공사와 협의해 수원시에 하자 계획을 통보했고, 시가 하자보수를 허가할 경우 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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