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 용인 동백지구 '거대한 주차장'

  • 박승용·손성배 기자
  • 발행일 2018-04-03 제7면

동백
2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 동백지하차도 사거리 일대가 출근길 상습 교통체증으로 인해 차량들이 길게 줄 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500m지나는데 30분걸려 답답
입주민 늘면서 교통량도 급증
지하차도 차로 분리대 원인도
꼬리물기로 통학길 안전 우려


"500m 지나는데 30분이 걸리니 속이 안 터지겠습니까?"

용인 동백지구에 입주민이 늘면서 교통량이 급증, 동백~죽전대로(총거리 11.8㎞)를 중심으로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빚고 있다. →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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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성남 분당·죽전, 신갈로 가는 관문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동백지구는 1997년 2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뒤 2009년 6월 30일 2단계 사업이 준공됐다. 당초 계획인구는 1만6천660세대(5만1천646명)였다. 그러나 맞은편에 동진원도시개발사업구역(신동백·3천314세대)이 추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 유입에 교통량도 급증했다.

특히 월요일이나 궂은 날씨에 출·퇴근길 교통량이 많아 동백동 동막초에서 동백지하차도 사거리까지 차량정체가 이어진다. 동백 이마트에서 영동고속도로 방면으로 진행하는 구간도 교통체증이 심하다.

수성지하차도와 동백지하차도 사이에 설치된 차로 분리대 때문이다. 편도 4차로 중간에 설치된 분리대가 차량의 지하차도 진· 출입을 막아 지상 2차로에 차량이 몰리고 있다.

회사원 강소현(41·여)씨는 "인근 도로에 출퇴근 시간만 되면 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거대한 주차장이 돼 버린다"며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수신호를 무시하고 꼬리물기를 하는 차량이 많아 아이들 통학길 안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신호체계 개선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현장 실사를 하고 신호체계를 개선했다"며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구간에 현장 단속을 보강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도 "이미 시가지화돼 있어 도로를 확장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백지구 교통 전반에 대한 용역을 진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용인/박승용·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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