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해제 지연' 복병 만난 안양시

국토부 사전협의서 계획 틀어져 도시성장 차질 불가피
인덕원 최소 2년 늦어져… 市 "관양고 동시추진 노력"
  • 김종찬 기자
  • 발행일 2017-09-29 제29면

안양시가 인덕원 및 관양고 주변을 한데 묶어 추진하려던 도시개발사업이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절차에 발목이 잡혀 분리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함께 추진한 도시성장 촉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8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시공사와 협약을 맺고 인덕원(14만3천241㎡)·관양고 주변(21만4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인덕원 주변은 역세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업무·산업·상업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하고 관양고 주변은 인덕원 주변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연말까지 두 지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마무리한 뒤 관련 절차 이행에 들어가 오는 2022년까지 개발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GB해제의 초기 단계인 국토교통부의 사전 협의에서부터 시의 계획이 틀어진 걸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지역은 인덕원 주변으로 국토교통부는 공공성 부문에서의 GB 해제 필요성은 인정했으나 일대 개발로 인한 상승효과 부분 등에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인덕원 주변 GB해제에 있어 월곶~판교간 복선 전철과 인덕원~수원간 복선 전철 개발에 따른 역사 위치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의 사전 협의에 이어 시 도시계획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관양고 주변 개발보다 인덕원 주변 개발이 최소 2년이나 늦어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동시 추진되더라도 행정절차를 진행하다 보면 다소 시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시는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인덕원 주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사전 협의 통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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