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차만 확인한 도의회 안양 냉천지구 좌담회

기재위 의원 "공공성 부족"- 지역의원 "주민 고통" 이견
  • 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7-05-25 제2면

LH의 사업포기로 13년간 멈춰있던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경기도의회에서도 제동이 걸리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가 25일 해당 사업에 대한 재논의를 앞두고 의견수렴을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도의회는 24일 오후 기재위 소속인 양근서(민·안산6) 제3연정위원장 주도로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좌담회를 열었다.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물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안양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양 위원장은 "LH가 당초 이 사업을 맡았을 때 내놨던 임대주택 공급계획과 비교하면 도시공사가 공급하겠다는 수는 절반에 불과하다. 공공성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 검증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고, 이재준(민·고양2) 기재위원장도 "기존 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임대주택 공급 역시 LH가 계획했던 것 만큼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안양시·정부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 재정지원을 받아서라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송순택(민·안양6), 임채호(민·안양3), 명상욱(자·안양1) 의원 등 안양지역 도의원들은 "그런 우려를 제기할 수 있고 저 또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만, 냉천지구만큼은 아니다"라며 "이주대책, 임대비율, 재정착률 다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13년간 고통받아온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기재위는 지난 15일 의결을 보류했던 안양 냉천주거환경개선사업 동의안의 처리 문제를 25일 재논의할 예정이다. 지역 도의원들과 기재위 의원들 간 의견 차가 있는 만큼 기재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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