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물 부족에 '전세의 월세화' 가속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1-02-25 13: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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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월세 매물 비중 추이. /다방 제공

지난해 7월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월세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은 물론 경기와 인천에서도 월세 매물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25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앱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월세 매물 비중은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63.09%보다 4.71%p 증가한 수치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현상은 특히 서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현재 월세 비중은 임대차법 시행 3개월차였던 지난해 10월 58.63%에서 올해 2월 63.38%로 4.75%p 상승했다. 수도권 평균 상승폭보다 가파르게 상승 중인 셈이다.

경기·인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월세 매물 비중은 67.39%였으나 10월에는 69.27%로 1.88%p 소폭 상승했고 올해 2월 들어 72.38%로 3.11%p나 상승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폭은 제한된 데다 최근 금리 인하와 종부세 상향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전세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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