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 9월 주거시설 경매 전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

  • 김명래 기자
  • 입력 2020-10-07 16: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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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기 낙찰가, 응찰자 수 Top 3./지지옥션 제공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법원경매 시장에서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241건으로 이 중 3천694건(낙찰률은 36.1%)이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1.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도 8월에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법원별로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됐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상 초유의 전국 법원 휴정 사태 이후 8월에 1만명 아래로 감소했던 응찰자 수는 지난달 1만3천469명으로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주거시설의 응찰자 수는 8천594명으로 8월(4천991명)의 1.7배로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정부의 강력한 대책 발표에도 여전히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수는 8월(1천362명) 보다 23.8% 줄어든 1천38명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수는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10월에는 응찰자 수가 1천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9월은 총응찰자 수뿐 아니라 진행 건수에서도 휴정 사태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주거시설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지개를 준비 중이지만,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 터널을 빠져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소재 교회가 감정가의 71%인 170억원에 낙찰되면서 경기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수원시 고색동 소재 주유소로 103억2천727만원에 낙찰됐고,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소재 창고가 62억1찬132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또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소재 아파트로 무려 48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06%에 낙찰되면서 경기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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