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재개발, 추진협서 속도조절 '불씨 여전'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9-01-17

상의등 지역단체 협의회 참여 요구
해수부 결정불구 경제계 비판 지속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인천 항만업계와 경제계의 거센 반발(1월 16일자 13면 보도)과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재개발 사업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항만업계와 경제계는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것부터 항만 기능에 '사망 선고'를 내린 셈"이라며 해수부를 비판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1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운노조, 인천상공회의소 등에 내항 재개발 사업을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마스터플랜에서 2단계(2·6부두) 재개발 시기를 2025~2030년으로 정했지만, '물동량이 줄어 항만이 유휴화되는 경우'라는 단서 조항이 있다"며 "이 부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협의회에서 이 부분을 '물동량 변화에 따라 재개발 사업 시기를 조정한다'로 수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인천상의 등 인천 지역 경제단체도 협의회에 참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 항만업계와 경제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정부에서 재개발을 선언한 탓에 신규 화물 유입이나 시설 개선 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은 "해수부의 마스터플랜 공개는 내항을 폐쇄한다는 지침을 지자체와 수출입 기업에 전달한 것과 다름없다"며 "항만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해수부가 항만을 죽이는 정책에 앞장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