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배후단지 5년만에 '초읽기'… 1-1구역 3개 업체 모집에 10곳 응모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12-18

복합클러스터 21일 우선협상자 선정
월임대료 낮추자 입주의사 늘어나
'콜드체인…' 재공모등 입찰 이어져


인천 신항 배후단지 운영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 복합물류클러스터에 입주할 3개 업체를 선정하는 공모에 10개 업체가 지원서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1개 업체를 선정하는 A부지(7만 7천908㎡)에는 2개가 지원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개 업체가 입주할 B부지(3만 6천998㎡, 3만 7천69㎡)는 8개 업체가 응모해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이르면 2020년 상반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5년 6월 신항이 개장한 이후 5년여 만에 항만 배후단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신항 배후단지 조성이 늦어지다 보니 이곳을 이용하는 업체들은 컨테이너 화물을 남항 또는 북항 배후단지까지 옮겨야 하는 등 경제적·시간적 손실이 있었다.

이번 복합물류클러스터는 최근 물동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신항 인근에 위치한 데다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가까워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인천항만공사가 월 임대료를 1㎡당 2천514원에서 1천964원으로 낮추면서 주변 지역 일반 부지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업체들의 입주 의사가 이어지는 또 다른 이유다.

복합물류클러스터에는 운송·보관·하역·가공·조립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기업이나 제조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복합물류클러스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인천항 신규 배후단지 관련 입찰도 속속 이어진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초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에 조성하는 콜드체인클러스터(22만 9천㎡) 입주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콜드체인클러스터 입주업체는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의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동·냉장창고를 운영하게 된다.

LNG 냉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냉동창고처럼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냉동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7월 입주업체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냉열 공급시설 등 기반시설을 직접 구축하고, 임대료를 복합물류클러스터와 똑같이 낮출 계획이다.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신항 배후단지 1단계 2구역(94만㎡)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단계 3구역(54만㎡)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신항 물동량 증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항 배후단지 2단계(41만㎡) 공급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항 물동량 증가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항만 배후단지가 원활히 운영돼야 한다"며 "입주업체 선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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