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항로(팔미도~북항) 계획수심 미달 50여곳 인천항만공사, '준설작업' 본격화

국비 확보위해 타당성 용역 돌입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12-10

계획수심에 미달하는 구간이 많아 대형 선박 출입에 어려움이 있는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준설 작업이 본격화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제1항로 북측구간(북항~내항) 적정수심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4억원이며,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개월이다.

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인천항의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고려하면 계획수심을 12~14m로 유지해야 선박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인천항발전협의회 조사 결과, 계획수심(14m)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50여 곳에 달하며, 북항 입구에는 수심이 8m도 채 되지 않는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재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이 7.5m 이상 되는 선박이 이곳들을 통과하려면 만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항만업계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내항과 북항 등의 물동량과 입항하는 선박의 크기 등을 고려해 제1항로의 계획수심을 다시 산정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1항로 준설에 필요한 적정 예산을 산출해 경제성 등도 검증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준설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제1항로 남측 팔미도~내항 구간 준설 작업은 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5년까지 작업을 끝마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물동량이나 입항 선박 수가 많지 않으면 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여건을 24시간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몇 미터의 수심을 유지하는 게 가장 경제성이 있는지 이번 용역에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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