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 개편 전 분양 받자"… 11월 막차 노리는 유주택자

  • 황준성 기자
  • 발행일 2018-11-27

무주택자 위한 개정안 늦춰질 듯
30일에만 모델하우스 4곳 문열어

무주택자에 유리한 청약제도 개편 시행이 다음 달 초로 늦춰지면서 11월 분양시장에 막차를 타려는 유주택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신규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시행이 애초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 의견 수렴 절차에서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는 등 예상보다 심의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어서다.

유주택자들로서는 청약 당첨의 기회가 한 번 더 남은 셈이다. 건설사들도 막차 분양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한 실정이다.

실제 오는 30일에만 도내 아파트 모델하우스 4곳이 문을 연다.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831가구)', '안양 호계 두산위브(855가구)', '오산 영무 파라드(404가구)', '용인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363가구)' 등이다.

청약제도가 개편되기 전 청약 일정에 들어가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안양을 제외한 3곳은 모두 비규제지역으로, 전매 등이 보다 자유로워 투자수요도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종종 청약되고 있지만 아파트는 도내 4곳이 개편 전 마지막 물량으로 분석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올해 분양 예정 2만여 가구는 규제지역 또는 대규모 물량이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요구로 청약제도 개편 이후인 다음 달 말이나 내년에 청약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남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등 성남 대장지구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분양이 비수기인 겨울로 지연되고 있는데, 아직 올해 2만여 가구의 분양 예정 물량이 남아 있어 몰릴 경우 연말 연초에 자칫 공급이 과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