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2 신축 오산동 아파트단지 '하자 투성이'

  • 김학석·배재흥 기자
  • 발행일 2018-07-05 제10면

동탄A아파트 베란다 벽면 하자
화성 동탄A 아파트 하자점검 당시 비가 온 뒤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물이 고이거나(사진 아래), 세대 내 베란다 벽면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각종 하자보수 요청이 접수됐다. /입주예정자 제공

이달말 입주 예정자들 사전점검
세대당 평균 30~40건 발생 반발
"공기맞추려 급한 마감 탓" 주장

시공사 "입주전 보수완료" 해명


화성 동탄2신도시내 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입주 전부터 각종 하자문제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4일 A아파트와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화성시 오산동의 A아파트는 지난 2016년 착공해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고 최고 4억원 초반대(84㎡)로 형성된 분양가와 동탄역과 인접한 최적의 입지조건 등의 이유로 청약자들이 몰려 평균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까지 붙은 상태다.

그러나 입주 한달 여를 앞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세대당 평균 30~40건의 하자가 발생하자,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각 세대들은 시공사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서둘러 작업한 탓에 기본적인 마감정도가 부실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화장실·세탁실 등에 '구배(수평)'가 맞지 않아 미관과 배수 등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거실 벽면이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과 공용시설 벽면이 휘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됐다.

입주예정자 B씨는 "우리 집의 경우 평균보다 훨씬 많은 130여 건의 하자 의심 건이 발견됐다"며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믿고 분양을 받았는데, 의심이 들 정도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 결과에 따른 '협상팀'을 꾸려 건설사 측에 하자 관련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등 해결책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A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는 "사전점검은 입주 전 입주예정자가 하자를 미리 점검하고, 시공사에 보수를 요구하는 과정"이라며 "지난 사전점검 당시 세대별로 하자보수 요청서를 접수받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입주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석·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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