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광고 의혹 양평 주택조합… 이번엔 '시공브랜드' 무단사용

  • 오경택 기자
  • 발행일 2018-07-02 제10면

양평지역주택조합모델하우스
양평 덕평지구의 한 지역주택조합의 모델하우스 실내와 출입문 유리창에 미계약 시행사의 로고(힐스테이트)가 선명하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덕평지구 센트로힐스 협약도 없이

시공예정사 현대 힐스테이로 변경
조합원 추가모집에 나서… 또 논란
 

 

올해 초 부당광고와 뻥튀기 용적률 등을 내세우며 조합원을 모집해 논란(2월 5일자 21면 보도)을 빚은 양평 덕평지구 지역주택조합 '센트로힐스'가 업무협약 및 계약절차도 없이 '현대 힐스테이트'로 시공 예정사를 변경, 조합원 추가모집에 나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지역주택조합은 올해 초 사업계획이 최종 승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 가구수와 평형 등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해 부당광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당 600만원대의 분양가로 안정·신뢰성을 갖춘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포장 홍보해오며 소비자 피해 우려가 예견 돼 왔다.

애초 이 지역주택조합은 최초 시공예정사로 서희건설을 넣어 조합원 모집을 홍보해오다 논란이 일자 서희를 빼고 '양평 센트로힐스(최고 25층)'로 바꾼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부터 또다시 시공예정사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로 변경하며 조합원 모집에 나섰지만 이 또한 현대건설 측과 계약은커녕 업무협약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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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덕평지구의 한 지역주택조합의 모델하우스 외관. 모델하우스 외부에는 시행사가 표기된 사진(로고) 등이 흰천 등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현대건설 홍보담당자는 "아직 사업성 검토단계로 업무협약도 체결되지 않았고, 계약은 당연히 하지 않은 상태"라며 "우리 브랜드를 사용해 조합원을 모집 홍보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있어 조합 측에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택조합관계자는 "조합원이 80% 모집돼 조합원들의 요청으로 시공사를 변경했다. 7월 중 도시개발사업 승인과 환경 및 교통영향 평가 등 후속처리를 논의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용적률과 관련, 양평군 관계자는 "양평군의 경우 용적률이 200% 수준이다. 인근 빈양지구의 경우 일반분양임에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5층에서 21층 규모로 일부 조정된 상황이다. 이후 경관위원회와 건축위원회를 거치고 인가단계 전에 한강유역관리청에서 추가적인 층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주택조합인 덕평지구의 경우 7월 초 첫 심의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례를 비춰볼 때 층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이 조합이 추진해온 양평 센트로힐스 사업부지가 자연녹지임에도 현실성 없는 용적률(230%) 부풀리기 홍보로 계약자들의 추가 부담에 대한 우려도 지적된 바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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