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안녕~" 세관신고, 이젠 모바일로

관세청, 내달부터 인천공항 T2서 시작… 수기작성 불편 해소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8-04-10 제13면

인천공항 T2 세관 모바일 신고대
다음달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세관신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모바일 신고대 모습. /경인일보DB

앞으로 해외에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이 나눠주는 세관신고서를 쓰는 모습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다음 달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모바일 세관신고' 시스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항공기 안에서 또는 공항에 도착한 뒤 세관신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이름, 생년월일, 여권 번호 등 인적 사항과 신고 물품 등을 일일이 기재해야 하다 보니 불편이 컸다. 신고서를 작성할 펜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항공기 내에서는 승객이 펜을 돌려가며 신고서를 쓰는 불편을 늘 겪었다.

관세청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모바일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객은 스마트폰으로 관세청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인적 사항을 입력하고 각각의 입국 신고사항 항목에 표시하면 된다.

이름 등 인적 사항을 불러오기 기능을 갖춰 같은 내용을 반복 기입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모바일 신고 후에는 QR코드가 부여되고, 세관 구역을 거쳐 입국할 때 해당 코드를 모바일 신고대에 인식시키면 문이 열려 편리하게 입국게이트로 나올 수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A, B입국장에는 각각 3대의 모바일 신고대가 설치됐다. 관세청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일인 지난 1월18일에 맞춰 모바일 신고 시스템을 전격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여행자 집중검사 기간이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늦췄다.

그동안 관세청은 일부 시스템 기능 개선을 추진했고, 현재는 실제 운영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를 반복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추가 테스트를 거쳐 5월 중에는 2터미널에서 모바일 시스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2터미널에서 운영해 본 뒤 여객 만족도 등을 보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나 다른 공항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