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구조물 균열·파손

운정역 보행데크 갈라지고 자전거로 곳곳 분리현상
보행자보호 볼라드도 위치틀려 시각장애인 등 취약
주민들 "어떻게 설계했길래…" 부실진단·대책촉구
  • 이종태 기자
  • 발행일 2018-02-23 제17면

파주 운정신도시 구조물,  부실시공 흔적 곳곳에 나타나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역 보행데크인 한길육교가 수년전부터 겨울만 되면 상판 타일이 들뜨는 등 재료 분리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부실시공 지적을 받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파주 운정신도시 보행데크를 비롯해 자전거도로 등 구조물 곳곳이 갈라지고 떨어지면서 부실시공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운정3지구 건설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어서 부실재발 방지를 위한 정밀조사와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파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운정역 보행데크(한길육교)는 수년 전부터 겨울만 되면 상판 타일이 들떠 깨지는 등 재료 분리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보행데크 6번 계단 마감부 벽돌이 분리돼 5~6m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부실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 운정호수 소리천과 시내 자전거도로 곳곳에서도 특수 재질인 투수 콘크리트나 아스콘이 분리돼 돌과 모래가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자동차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볼라드도 위치가 맞지 않아 시각장애인 등 보행 약자 보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상택(59)씨는 "파주가 춥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부실시공이 아니라면 어떻게 설계를 했길래 재료분리현상 등이 나타나느냐"며 "운정은 신도시라고 말하기에는 전반적으로 부실한 점이 너무 많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부실현상에 파주시는 '내 책임이 아니다'란 입장만 보이고 있다.

시는 운정역 보행데크 계단벽돌 낙하 민원에 대한 최근 답변에서 "이탈 잔재물을 정리한 후 안전조치를 완료했다"면서 "보행데크 계단 파손은 하자보수 대상으로 당시 시공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하청업체(K산업)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우리나라에 지진이 빈발하고 있고, 여러 구조물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운정신도시 전체 구조물에 대한 정밀점검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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