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제2생산라인 추진]1만여개 일자리 기대… 평택경제 활력 신호탄

  • 김종호·최규원·이원근 기자
  • 발행일 2018-02-08 제6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사진_가동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가동후 항공사진. /삼성전자 제공

고덕 등 주변부 개발 활성화 전망
3차까지 투자발표땐 부동산 들썩
이재용 경영복귀 본격화 분석도

삼성전자가 평택에 반도체 제2생산라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된 뒤 사흘만에 의결된 조치여서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복귀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반도체 시장 대응을 위해 최근 수개월간 논의해 온 사안으로 이 부회장과 연결짓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평택 지역은 '예비 투자' 의결 소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투자금액과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제1생산라인에 27조3천억원이 투자된 만큼 제2생산라인에도 비슷한 규모가 투자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 결정은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기초골조공사가 주요 내용이다. 기초골조공사만 1년 6개월 가량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 투입 및 투자규모, 가동시기와 관련해 결정되지 않았지만 골조가 완성되면 언제든 생산라인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반도체 시장 변화에 시의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황을 바탕으로 생산량이 급증하며 국내 수출을 이끌었다. 올해는 지난해 호황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다소 주춤할 뿐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제2생산라인 예비 투자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예비 투자 결정 소식에 평택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7월 제1생산라인이 준공됐지만 2·3생산라인 사업 결정이 언제 이뤄질지 안갯속이었기 때문이다. 제1생산라인은 준공이 끝났지만 부대 시설 등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하루 1만4천여명의 근로자와 2천200여대의 건설자재가 투입되고 있다.

여기에 제2생산라인 공사가 시작되면 비슷한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제1생산라인에는 현재 3천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부분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라인 확정에 따라 인근 고덕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 개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차까지 예정된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 결정이 순차적으로 발표되면 부동산 시장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제1생산라인 투자 소식만으로도 지역 경제가 들썩였고 지금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택지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기약없던 제2생산라인 투자 소식은 향후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호·최규원·이원근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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