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주거공간 '따복기숙사' 문 열다

  • 황성규 기자
  • 발행일 2017-09-04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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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 주요 내빈들이 3일 오후 '경기도 따복기숙사 개관식'에 참석, 기숙사동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대학생·청년 273명 입소 개관
道, 협동조합-취·창업 지원
카페·레스토랑 주민에 개방
남지사 "주택문제 대안으로"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주거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수원 서둔동 일대 옛 서울농대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따복기숙사가 3일 문을 열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황인규 서울대 기획부총장, 손경상 수원여대 총장, 한희주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따복기숙사는 청년계층의 주거 안정과 청년 인재 양성, 지역사회 활성화 등을 목표로 도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청년주거복지 플랫폼이다. 총 91개에 이르는 3인실에는 대학생 240명과 청년 33명이 입소했다. 모집 당시 735명이 지원해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따복기숙사는 도의 '따복(따뜻하고 복된)' 브랜드가 지향하는 공동체 및 사회적 경제 개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생활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도는 단순한 거주공간을 넘어 입사생이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사생 스스로 협동조합을 조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숙사 내 카페와 레스토랑을 지역주민에게 개방, 열린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입사생 생활 안내와 운영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으며 청년 푸드트럭, 플리마켓,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따숩따'마켓,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남 지사는 축사를 통해 "따복기숙사는 경기도의 대학생과 청년들이 따뜻하고 복되게 지낼 수 있도록 마련한 열린 주거 공간"이라며 "청년들의 주택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울농대 기숙사를 재활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안에서 예전의 학생들이 키워가던 꿈을 지금의 청년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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