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도시개발 잇단 암초 '빨간불'

천현동 뉴스테이, 오수봉 시장 취임 후 반대입장 전환
친환경복합단지 조성사업도 토지주 철회요구에 '난항'
  • 문성호 기자
  • 발행일 2017-05-15

하남시 천현동 개발제한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잇따라 암초를 만나면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게다가 지역주민들 간 의견도 찬반으로 갈리면서 민민(民民) 갈등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4일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오수봉 시장 취임 이후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해 온 천현동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대해 시의 입장이 반대로 전환됐다.

천현동 뉴스테이는 28만7천㎡ 부지에 기업형 임대 2천219세대, 따복 303세대, 분양 923세대 등 3천464세대가 들어서는 주거복지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도의회 본회의를 통해 원안 가결됐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지구지정이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들은 뉴스테이 백지화를 주장해 왔었다.

오 시장은 시의원 때부터 "임대비율이 시 전체 공동주택의 30%가 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임대주택 중심의 뉴스테이가 아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뉴스테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하남시가 지난달 29일께 경기도에 천현동 뉴스테이 반대 입장을 전달함에 따라 정상적인 추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하남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천현·교산동에 추진하던 ' 친환경복합단지(H1 프로젝트) 조성사업'도 해당 사업부지 토지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천현·교산동 120만303㎡에 업무 및 신개념 물류공간과 디자인 연구시설, 전시·컨벤션, 박물관 등 교육연구 및 지원시설(1단계)을 비롯해 쇼핑·유통·엔터테인먼트, 친환경스마트 주거단지(2단계)로 개발하는 친환경복합단지 H1 프로젝트는 15일 민간사업자의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오는 7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남시 대표적인 현안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사업이 맞물려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 간 이해관계로 인한 대립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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