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트램 열풍' 혁명인가 낭비인가·1]경기도내 10곳 추진-현황·종류

친환경 '무가선' 도입 가능성 높아
  • 이경진 기자
  • 발행일 2016-11-16 제3면

트램
도내 지자체들이 대중교통의 타개책으로 친환경적인 미래교통 수단 '트램(노면전차)'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독일에서 운행 중인 트램. /경인일보DB

전철보다 공기 짧고 건설비 적어
1편성 최대 246명·동시 승하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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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의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주목받는 트램. 하지만 노면전차인 트램을 접해 본 사람이 극히 적기에, 우리에게 아직 익숙한 교통수단은 아니다. 과연 트램은 무엇이며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 트램의 역사와 종류까지 트램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트램이란, 트램의 역사와 현황은?

= 트램은 도로상에 부설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를 일컫는데, 전철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건설비가 적게 들고 공사기간도 짧다. 게다가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트램의 원형은 19세기 버스의 등장 이전 도시에서 시민수송을 담당하던 마차철도(Horsecar)다. 말 대신 전기로 동력을 바꾸면서 등장하게 됐다. 1887년 미국에서 시작된 트램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보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899년 12월 서울 서대문∼청량리 구간에 처음 개통된 뒤 4대문 안을 중심으로 연결됐다.

광복이후 대한민국에서는 자동차를 필두로 1968년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환경문제와 도시교통문제가 각국의 핵심쟁점으로 대두되면서 다시 노면전차를 활용,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새롭게 각광받는 추세다. 유럽 등에서는 아직도 트램이 이용률이 높은 대중교통 수단이다.

■ 경기도에 도입되는 트램은?

=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은 대중교통활성화(자동차 이용억제)를 통한 도시 교통 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 무엇인지가 선택의 기준이다. 도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도입하려는 노면전차는 노면에 바로 레일을 깔고 그 위를 달리지만, 차량 위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가 없는 무가선 트램이다.

시군들이 구상 중인 노면전차는 1편성(5량)에 최대 246명이 탑승하고 지하철처럼 여러개의 출입문으로 동시에 승하차를 할 수 있다. 건설비는 1㎞당 160억(차량제외)원으로 분석된다. 내구연한은 40년이고 '도시철도법'과 '철도 안전법'등의 법규를 적용받는다. 트램은 현재 47개국 41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응해 제시되는 차량시스템은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다. 일반도로에서 버스처럼 운행되며 도로에 마그네틱을 심어 자기장으로 유도해 자동운전된다.

1편성 (2량)에 93명이 탑승하고 건설비는 1㎞당 평균 20억원(차량제외)이 투입된다. 내구연한은 11년이고 '도로교통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따른다. 트램보다는 중장거리 노선에 적합하고 네덜란드 아이트호벤 등에서 운행중이다. 지난 2012년 세종시 시험운영중 차량결함으로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도시교통실용화연구팀장은 "친환경교통수단으로 트램도입이 논의되고 있는데, 현재 무가선 트램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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