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복합리조트 규제 개선 '환영'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11-10 제6면

영종도 복합리조트 성공전략 심포지엄
9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NEAT타워 1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영종도 복합리조트 성공 전략 포럼에서 토론자들이 영종도 복합리조트 성공적인 안착과 앞으로 전략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제청 주최 성공전략포럼 개최
전문직 다양 3만3천명 고용창출
산·학 클러스트 통해 인력 확보
외투기업에 제도적 지원 주장도


인천 영종도에서 추진되고 있는 LOCZ코리아, 인스파이어IR(모히건 선·KCC 컨소시엄)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가로막던 규제 해소(경인일보 11월9일자 6면보도)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최·주관으로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에서 열린 '영종 복합리조트 성공 전략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맡은 인천경제청 박병근 투자유치본부장은 "시저스(LOCZ코리아)의 사업은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사업 완료 후 카지노 본허가를 하는) 기한(2018년 3월·정부 승인 시 1년 연장)을 넘기게 됐을 뿐 아니라 신용등급 유지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런 문제들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결됐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에 정부에서 대체 투자자를 승인해주면서 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해준데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영종도에 들어서는 3개 카지노복합리조트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조속히 전문 인력 확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3개 카지노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카지노 테이블만 550개에 달하고, 3교대를 한다면 필요한 딜러 수는 3배(1천700여명) 수준에 달한다"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국어를 하고, 나이도 젊은 사람들이 카지노에서 근무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3개 복합리조트가 운영에 들어갈 경우 약 3만3천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카지노딜러뿐만 아니라 국제 VIP 관리자, 식음 전문직, 규제·법률 준수 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이를 위해 인하대학교 등 지역 대학과 산·학 클러스터를 구축해 인력 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은현호 변호사(법무법인 김앤장)은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은 변호사는 "한국에 투자 의사를 가진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법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한데, 여전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련 제도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며 "최근 산업부가 입법 예고한 신용등급 문제는 업계에서 많은 개선 요구가 있어 왔다"고 했다.

이어 "세계 복합리조트 사업자 가운데 우리나라 기준을 맞추는 회사는 거의 없다"면서 "영종도 3개 복합 리조트가 무사히 공사를 끝내고 개장하기까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를 맡은 세종대학교 호텔관광학과 이슬기 교수는 경쟁국 수준의 마이스(MICE)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교수는 3개 카지노복합리조트가 개장하더라도 송도컨벤시아 합친 전시공간이 4만7천㎡ 규모로 경쟁국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4성급 이상 호텔 객실 수는 8천218실로 동아시아 지역 10개 경쟁 도시 평균(2만5천521실)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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