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산업 컨소시엄 '청라시티타워' 품었다

LH, 주변복합시설 개발·운영 사업자 선정
재원조달 계획·설계부분 실현 가능성 호평
내달 협약 체결… 10여년만에 사업 '본격화'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10-21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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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산업(주) 컨소시엄의 '청라시티타워·주변 복합시설' 개발사업 조감도. /보성산업(주)컨소시엄 제공

높이 453m 인천 청라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할 사업자로 보성산업(주)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난 2006년 사업이 계획된 뒤 10여년 동안 수차례 공모 실패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일 청라시티타워 사업 관련 비계량 평가·최종심의를 거쳐 540점 만점에 496.8점을 받은 보성산업 컨소시엄을 '사업자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라시티타워 사업 공모에 참여한 (주)서영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455.8점을 받아 기준 점수 459점을 충족하지 못했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보성산업(운영투자자 겸 전체 컨소시엄 대표 법인), (주)한양(건설출자자), 타워 에스크로(Tower Escrow·외국인 투자자), 포스코건설(초고층 실적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성산업은 시티타워 건설과 관련해 앞서 포스코건설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초고층 아파트 실적을 최다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주관 시공사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사업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산업은 대규모 상업시설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시티타워와 복합시설 운영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재원조달 계획이나 설계 부분에서 현실성 있게 실현 가능성을 잘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상업시설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MD계획, 테넌트 유치 등을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LH는 다음 달 보성산업 컨소시엄과 청라시티타워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산업은 내년 여름이면 시티타워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복합용지 3만3천58㎡에 453m 높이의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2006년 계획된 뒤 국제공모, 기본설계,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을 거쳐 복합시설 개발사업자 공모 등을 진행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추진이 늦어졌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로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통합 발주했지만, 3차례 공모가 모두 유찰됐고 올해는 LH가 공모에 나서 두 번째 만에 사업자가 결정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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