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이 되다·1]교통 인프라… 촘촘해진 도로·철도 '서울 가는 길' 탈피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6-10-19 제1면

송도의 화려한 밤
송도의 화려한 밤 인천시 인구가 금명간(19~ 20일 사이)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이 작은 어촌마을에서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국내에서 300만 도시 탄생은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인천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가 화려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집값·교육환경 영향 인구 유입도 탄력
인천대교·지하철 1·2호선등 '사통팔달'


인천 서구 오류동 검단산업단지에서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사업 대상지를 지나 인천대공원 인근 남동구 운연동까지 운행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올 7월 30일 개통됐다. 1999년 인천의 첫 도시철도인 1호선(계양~송도)이 개통한 지 17년 만이다.

사업비 2조2천582억원, 공사기간 7년이 소요된 인천 2호선의 수송 인원은 지난 17일 현재 872만6천296명이다. 하루 평균 10만9천79명을 실어 나르고 있는 셈이다. 인천시는 1·2호선에 이어 순환선 형태인 인천 3호선 건설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인천이 작은 어촌마을에서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하는 동안 철도와 도로 등 교통인프라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교통인프라는 인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구가 늘면서 교통인프라 수요가 증가했고, 인프라 구축은 인구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은 집값·자녀교육환경 등과 더불어 주거지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다.

과거 인천의 교통망은 '서울 가는 길'에 불과했다.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인프라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된 측면도 있지만, '도시공간 단절' '매연·소음' 등 피해가 더 컸다.

인천은 도로와 철도가 증가하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2000년 이후 새로 생긴 굵직한 교통인프라만 봐도 인천대교,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 제3경인고속화도로, 공항철도, 인천 1호선 송도연장선, 서울 7호선 부평구청역 연장선, 수인선, 인천 2호선 등 여러 개다.

인천시는 인천 1·2호선을 김포와 시흥 등 인근 도시까지 연장하고, 대(大)순환선인 3호선과 함께 송도와 영종도 내부에도 각각 순환선을 건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역이나 광명역이 아닌 수인선 송도역에서 대전·광주·부산 등 지방도시 운행 KTX를 탈 수 있는 '인천발 KTX 건설사업', 인천(송도)과 서울을 잇는 'GTX 건설사업'은 이미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인천 인구증가는 송도·청라·영종 등 신도시가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숙원 사업인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 청라와 영종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은 속도가 더디다.

신도시 개발로 구도심 공동화현상이 가속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구도심 재생과 내부 교통망 개선의 계기가 될 '경인고속도로(인천~서인천IC) 일반도로화 사업'이 가능하게 됐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보하는 데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가 '국비지원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정부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는 '공항철도 영종구간 요금 인하(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 '영종~강화도로 건설', '백령도 운항 여객선 손실금 지원' 등 영종·강화와 인천 섬 주민을 위한 교통 현안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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