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아라뱃길~서해 섬 뱃길 관광, 물꼬 튼다

  • 박현주 기자
  • 발행일 2023-08-03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덕적도 등 서해 섬을 관광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국토연구원 등은 3일 인천 서구 경인항 아라타워에서 경인아라뱃길 기능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1일 인천시·서울시·경기도가 체결한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이들 시도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경인아라뱃길 선박 운항 활성화' 등 10개 공동 과제를 선정했다.

인천시는 최근 환경부에 경인아라뱃길 주운수로(배가 이동하는 물길) 기능을 존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지나 서해 섬으로 이어지는 '관광 뱃길'을 위해선 주운수로 존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도권 공동생활권 업무협약' 일환
인천시·경기도·서울시 등 오늘 회의
시 '주운수로 존치' 환경부 건의도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 섬 뱃길 논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해뱃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본격화했다. 인천시는 서해뱃길 프로젝트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서해 섬 접근성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강~아라뱃길~덕적도 뱃길 연결 대비 섬 관광 활성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아라뱃길을 통해 인천으로 유입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용역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 등 관계 지자체·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상관광 실크로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아라빛섬 일원 테마파크 건립 등 친수·문화 공간 조성도 환경부에 요청했는데, 이를 위해선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 유람선 운항 계획이 인천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과 상충하는지 검토돼야 하며, 환경단체는 유람선 운항보다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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