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8부두 '해양안전체험관' 특화

  • 김명호 기자
  • 발행일 2018-11-13

개발 기다리는 8부두
인천시가 해양 분야 안전사고에 특화된 교육·체험 시설인 '인천해양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항 8부두의 12일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市, 2만1천㎡ 부지 450억 들여 추진
재난 '가상현실시스템' 대응 교육
인근 폐창고 '상상플랫폼' 완공시
'수도권 복합 해양문화공간' 기대

인천시가 인천항 8부두 내에 해양 분야 안전사고에 초점을 맞춘 교육·체험 시설인 '인천해양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정부의 국민 체감형 공공인프라 확대 방침에 따라 인천항 8부두에 450억원을 투입, 인천해양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해양종합안전체험관은 인천항 8부두에 조성 예정인 '상상플랫폼' 인근 2만1천㎡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체험관 내에는 ▲세월호 안전 교육관 ▲수상안전센터 ▲어린이 안전 체험관 ▲미래 해양 안전 기술 체험관 등 해양 분야와 관련한 각종 체험·교육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해양종합안전체험관에는 각종 해양 안전 사고와 재난 상황 등을 가정해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즐기며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존' 위주로 건립한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항 8부두 내 폐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건립 사업이 완공되고, 인근에 해양종합안전체험관이 들어설 경우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시민들이 해양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복합 해양 문화 공간으로 이 일대가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애초 서구 루원시티 공공부지 내에 119 안전체험관과 세월호 안전교육관 등이 결합 된 '인천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려 했으나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을 포기했다. 그 대신 '(가칭)인천119안전체험관' 건립 사업만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전국적으로 해양레저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고 어선·여객선 등에서 발생하는 해양 사고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양 분야에 특화된 안전체험관 건립 사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집계한 전국 해양사고는 모두 9천413건으로 인명 피해는 사망 708명, 실종 223명, 부상 1천415명 등 모두 2천346명에 달한다. 연도별 해양사고도 2013년 1천93건에서 2017년 2천58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양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해 현재 국회에서 예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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