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 실적' 이끄는 신항부두운영사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7-19 제13면

남항보다 큰 컨테이너선 입항가능
상반기 SNCT·HJIT '1·2위 기록'
12년간 선두인 ICT는 3위에 그쳐
새 하역장비 추가 증가세 커질듯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올 상반기 각각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 1·2위를 차지했다.

신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5년 6월 이후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가 이 같은 성적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인천항만업계에 따르면 SNCT는 올 상반기 48만3천89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인천항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5만 764TEU보다 35.2% 증가한 것이다.

인천 신항의 또 다른 터미널 운영사인 HJIT도 지난해 같은 기간(32만2천654TEU)보다 7% 늘어난 35만6천TEU를 처리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12년 동안 1위를 지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은 싱가포르항만공사(PSA)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은 올 상반기 33만3천209TEU를 처리해 3위에 그쳤고, 남항 E1컨테이너터미널이 15만2천TEU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신항 물동량이 늘어난 이유는 남항보다 더 큰 컨테이너선의 입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항에 들어올 수 있는 최대 크기 컨테이너선은 4천TEU급이지만, 신항에는 현재 6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미주, 아프리카, 중동 등 신항을 오가는 원양항로가 잇따라 개설된 것도 신항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항로가 늘면서 화주·포워더 등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그에 힘입어 물동량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항은 하역 장비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물동량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JIT는 최근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인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8기를 추가로 도입했다.

야드크레인은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다. 기존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에 8기가 추가되면서 HJIT의 컨테이너 하역 능력은 연간 70만TEU에서 100만TEU로 늘어나게 됐다.

HJIT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터미널을 완전히 개장했지만, 장비가 부족해 터미널이 혼잡했던 측면이 있다"며 "추가 장비 도입으로 야드 작업 속도가 빨라져 생산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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