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계 추진전략 용역 보고회]"인천신항 추가 컨부두 내년 착공해야"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6-28 제13면

2025년 물동량 363만TEU 예측
77만4천TEU 초과… 시설 부족
설계·공사기간 6~7년 소요 고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27일 대회의실에서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추진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했다. 이번 용역은 인천항만공사가 의뢰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행했다.

KMI는 2025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363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예측했는데, 인천항 컨테이너 하역 능력은 286만TEU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77만4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 시설이 부족한 셈이다. 하역 시설이 부족하면 컨테이너 화물 처리 속도가 늦어져 선박과 트레일러 등 화물운송 장비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KMI는 2025년까지 인천 신항 1-2단계 부두가 개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6㎞로 6척의 선박을 동시 접안할 수 있다. 1.7㎞ 길이의 1-2단계 부두가 건설되면 6척의 선박이 추가로 댈 수 있다.

신항 1-2단계 건설 예정 부지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양옆에 자리 잡고 있다. 용역에서는 SNCT 옆 1㎞ 구간을 우선 개발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인천항만공사가 하부공(안벽 시설 등)과 상부공(야드 등)을 모두 조성해 컨테이너 운영 터미널을 임대하는 게 최적의 시행 방안이라는 의견을 냈다.

KMI 관계자는 "부두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과 설계,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6~7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6월에는 부두 건설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4년 233만TEU, 2015년 237만TEU, 2016년 268만TEU에 이어 지난해 사상 최초로 300만TEU를 넘어선 305만TEU를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 신항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컨테이너 부두 추가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항만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해 내년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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