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름다움 찾은 크루즈승객 '2명중 1명'

2015년 불과 16.1%만 지역관광… 전체 입항인원 줄어 총원은 감소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4-30 제14면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승객(승무원 포함) 2명 중 1명은 인천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가 작성한 '2017 인천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사업 추진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입항 인원(승객·승무원) 4만 3천476명 가운데 52.3%에 달하는 2만 2천748명이 인천 지역을 둘러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전체 입항 인원 중 17%, 2015년에는 16.1%만이 인천 지역을 관광했다.

나머지 승객은 인천항을 내리자마자 서울 등 다른 지자체로 떠났다.

다만, 크루즈선 입항 인원이 2016년 22만5천542명에서 지난해 4만4천376명으로 감소하면서, 인천을 관광한 승객도 3만8천235명에서 2만2천748명을 줄었다.

크루즈 입항 승객의 인천 체류·관광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사드 보복' 영향으로 전체 크루즈 승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 승객은 대부분 쇼핑을 하기 위해 서울로 가거나 여행사에서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인천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

지난해 전체 크루즈 승객 2만9천906명 중 중국인 승객은 4천789명(16%)에 불과했다. 미국인 승객이 7천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 승객 중 중국인 비율은 2014년 92.6%로 가장 높았고, 2015년은 84.9%, 2016년에는 64.3%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시는 여행사의 관광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크루즈 관광객 대상 셔틀버스 프로그램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또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에 대비해 단체 여행 코스에 인천 지역 관광지를 포함해달라고 여행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들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포시장이나 월미도, 강화도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이득이 되는 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적 특성을 살린 상품이 개발되면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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