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뱃길 등 인천의 4개 여객 항로가 해양수산부 연안여객 준공영제 대상 항로(국가 보조항로)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백령~인천 ▲삼목~장봉 ▲대부~이작 ▲외포~주문 등 4개 항로가 국가 보조항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해수부는 승객이 적어 수익성이 낮은 섬 지역 운항 선사에 운영비용 등을 지원하는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을 올해 확대 실시해 지난 4월 대상 항로를 공모했다. 기존에는 단절된 항로를 보조항로로 지정해 여객선사에 국비를 지원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단절 우려가 있는 곳도 선제적으로 지원해 안정적인 운항을 돕기로 했다.이번 선정된 백령~인천 항로는 섬 주민들의 '1일 생활권' 유지를 위해 보조 항로로 선정됐다. 매일 아침 백령도에서 인천항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은 2014년 11월 선사의 재정난으로 운항이 중단됐다가 2017년 6월 재개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인천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북도면 장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야간 운항 노선 지원을 위해 보조항로 선정됐다.이밖에 안산 대부도와 옹진군 이작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강화도 외포리와 주문도를 다니는 여객선은 2년 연속 적자상태의 존폐기로에 놓여 보조항로로 선정됐다.해수부는 이들 선사의 결손액을 14억3천1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국비 8억900만원을 지원한 뒤 중장기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해양수산부가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대상으로 백령~인천, 삼목~장봉, 대부~이작, 외포~주문 등 4개 항로를 선정해 수익성이 낮은 섬 지역 운항 선사의 안정적인 운항을 돕기로 했다. 사진은 이번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백령~인천 여객선이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도착하는 모습. /경인일보 DB

2018-05-13 김민재

인천항만공사가 신흥시장인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인천항만공사는 9일 베트남 교통부 산하 항만청과 '양국 항만 간 물동량 증대 및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내년부터 '인천항-베트남 교류협력 주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와 하이퐁항 항만청 직원 교환근무도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홍콩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한국과 교역·투자·개발협력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국가다. 베트남의 전체 수출액 중 한국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 비중이 35%에 이를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다.베트남과 인천항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27만3천16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24만2천229TEU)보다 12.8% 증가한 것이다. 컨테이너 정기노선은 2016년 16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늘었다. 국가별 교역 비중에서도 베트남은 중국(62%)에 이어 2위(9.1%)를 차지했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지역 항만과의 교류 협력과 마케팅 전략 수립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베트남 지역 항만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여 인천항만공사의 사업이 다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베트남 교통부 응우옌 반 꽁(Nguyen Van Cong) 차관, 베트남 항만청 응우옌 딩 비엣(Nguyen Dinh Viet) 부청장 등 항만물류 분야의 베트남 정부 관계자 9명과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9 김주엽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매년 단축되고 있다. → 그래픽 참조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4일 100만2천TEU(잠정)를 기록했다.지난해의 경우 5월7일 100만TEU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3일 단축된 셈이다.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2005년에는 11월22일 100만TEU를 넘었고, 2013년에도 6월24일 100만TEU를 돌파했다.100만TEU 돌파 시점이 하반기에서 상반기, 상반기 중에서도 며칠씩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내년에는 4월 중 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전망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북미·동남아 항로 서비스 등의 확장과 더불어 중국 및 동남아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인천 신항의 부두시설 공급과 수도권 지역 수출입 경기 호전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보고 있다.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3월 한국지엠 사태, 미·중 무역 분쟁 우려, 상하이 및 닝보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주춤했으나 4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인천항만공사 김종길 물류전략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외 경제가 불안한 상태에서 점차 안정화되어 가면서 물동량 증가세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해운 및 항만물류 관련업·단체와의 상생 협업을 통해 물동량 증대에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신항 인근의 공컨테이너 장치장과 화물주차장을 운영하고, 하반기 중 인도 항로서비스 등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08 목동훈

축구장 20개 합친 면적보다 넓어수영장·대극장·카지노 등 갖춰전국서 몰린 2825명 '최대 승객'임시 전용터미널·CIQ통해 승선"어린이·노인과 함께 여행 최고""타이타닉 같은 영화에서만 보던 걸 직접 경험하게 돼 정말 기쁘네요."지난 4일 낮 12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항 임시 크루즈 부두.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 11만4천t급)'호가 위용을 드러냈다. 모항은 크루즈 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것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11만t급이 넘는 대형 크루즈 선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은 건 인천항 개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이날 코스타 세레나호에는 크루즈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전국에서 몰려 온 한국인 승객 2천825명이 올랐다. 역대 인천항 모항 크루즈 중 최대 승객이다. 대구에서 남편과 함께 온 강정숙(60·여)씨는 크루즈 여행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다리가 불편해 비행기를 오래 타기 어려웠는데, 크루즈 선을 타고 외국을 가니 정말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코스타 세레나호의 전체 길이는 290m로 인천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305m)와 비슷하다. 수영장과 대극장, 카지노 등을 갖춘 내부 공간은 축구장 2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크루즈 관광객들은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내년 개장 예정) 인근에 조성된 임시 크루즈 터미널에서 안정적으로 배에 올랐고, 세관은 임시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을 운영해 관광객의 승선을 도왔다. 오후 4시, 전 탑승객을 대상으로 안전 훈련까지 마친 코스타 세레나호는 물살을 가르며 서서히 부두를 벗어났다. 출렁임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코스타 세레나호에선 가족 단위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3대가 함께 어울려 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왔다는 성양수(75)씨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아들 내외, 10살 손자와 함께 크루즈 관광에 나섰다고 했다. 성씨는 "이번이 세 번째 크루즈 여행"이라며 "어린아이와 노인이 함께 여행하기는 크루즈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비행기는 공간도 좁은 데다 여행지로 이동하는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이 제한적"이라며 "크루즈는 이동하는 동안에도 바다를 구경하거나 수영장 등의 시설을 이용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인천항은 모항 크루즈 유치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 모항 크루즈가 운영되려면 승객 모집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는데, 인천항은 2천500만 명의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루즈 선 유치를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크루즈 선이 정기적으로 출발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 실패했다.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 선이 입항할 수 있는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의 크루즈터미널을 올해 말 준공해 내년 개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020년 37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곳을 통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일 인천항을 출발한 코스타 세레나호는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등을 거쳐 8일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다. 이 배는 오는 10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일본 이시가키 해상 코스타 세레나 호에서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팔미도해상위 크루즈선-4일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11만4천t급)'호가 위용을 드러내며 팔미도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김용국·김주엽기자yong@kyeongin.com팔미도해상위 크루즈선-인천항 모항 첫 대형 크루즈 선 '코스타 세레나' 내부 수영장 모습. /김용국·김주엽기자yong@kyeongin.com

2018-05-07 김주엽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경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천항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운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연평균 15%의 경제성장을 나타낼 경우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최대 12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김 연구위원은 지난 4일 인천항만공사가 개최한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남북경제협력 세미나'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러면서 "인천항이 북한 수출입 화물의 환적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천 신항을 조기에 확장해야 한다"며 "인천항만공사를 중심으로 북한의 항만시설 개발·운영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 선원 등 항만 전문 인력 양성기관 설치, 개성공단 및 FTA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마련 등도 제안했다. 박창호 인천재능대 교수는 '인천항과 남포항의 상업항로 복원'을 제안하면서 "나아가 중국까지 연결한 남-북-중 항로를 개설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남포, 해주 등 북한 항만과의 항로가 개설되고 환서해권 경제벨트가 조성되면 인천항의 물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세미나 참석자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토론자들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항만공사는 지난 4일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남북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교통·물류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해운업계 관계자는 남북 경협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신항 등 인천항의 항만시설을 조기에 확대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5-07 목동훈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임대료를 놓고 인천항만공사와 하역업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5일 열린 항만위원회에서 내년 개장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하역업체 선정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려 했지만, 최종 안건에서 제외했다. 항만위원회는 인천항만공사의 주요 정책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 기관이다.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빠진 이유는 인천항만공사와 하역업체가 신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 책정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중카페리선 화물을 하역하는 (주)동방, (주)선광, (주)영진공사, 우련통운(주), (주)한진 등 5개 업체는 연간 30억 원대의 부두 임대료를 납부해 왔다. 이들 하역업체는 인천항만공사에 임대료를 내고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정박하는 카페리에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업무를 전담했다.그런데 인천항만공사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임대료를 2배에서 3배까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하역업체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하역업체들은 임대료 급등에 따른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면 인천항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임대료 인상이 하역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화물 운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역업체들은 임대료 인상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문을 인천항만공사에 보내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그러나 신국제여객터미널 사업 비용 6천70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임대료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을 세우는 등 하역업체들을 배려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역업체들과 협의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3 김주엽

북한 항구와 교역 재개땐 '최적지'일정 수심 내항 중소형 하역 유리남포·해주 등 환적항 역할 가능성4·27 남북 판문점 공동선언을 계기로 인천항이 남북 교류의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02년부터 2011년까지 평안남도 남포항으로 가는 항로가 운영됐던 인천항은 선박 운항이 가장 빈번하고 물량이 많은 대북 물류의 거점이었다. 이 항로를 운항한 정기 화물선 '트레이드포춘(4천500t급)'호는 매주 한 차례 남과 북을 오가며 남북 경협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당시 인천항에서 남포로 가는 배에는 섬유류, 화학, 전자·전기제품 등이 실렸고, 인천에는 농수산물, 광물자원, 바닷모래 등이 주로 들어왔다. 분유 원료와 완제품, 밀가루 등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 물품도 대부분 인천항에서 이 화물선을 통해 전달됐다.남북 간 해상 물동량이 가장 많았던 2007년 트레이드포춘호는 남북을 1만1천891회 오가며, 1천548만t의 벌크 화물과 5만8천45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날랐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 교역을 중단하는 5·24조치가 발표되면서 물동량은 급격히 줄었고, 이듬해 2천400여t의 화물을 나르고 운항을 멈췄다.앞으로 남포와 해주 등 북한 서해안 지역 항구와 교역이 재개된다면 가장 최적지는 인천항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남포항·해주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고,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는 내항이 있어 북한의 주요 선박인 중소형 화물선의 하역작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남흥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 회장은 "1천t급 수준의 북한 소형 선박은 일정 수준 수심이 확보돼야만 하역할 수 있어 수심이 일정하지 않은 부두에는 접안이 어렵다"며 "(남북 교역은) 내항 등 갈수록 줄어드는 인천항 벌크 물동량이 다시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부진했던 인천항 환적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돌파했지만, 환적 물동량은 2만4천474TEU(0.8%)에 불과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10% 정도가 환적 물동량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인천~남포 항로가 다시 열리고 인천~해주 항로가 신설되면 인천항의 환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북한의 서해 항만은 수심이 얕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겨울철 연간 45일 동안 해빙이 발생하는 탓에 남포·해주·송림항 등의 컨테이너 운송 기능이 인천항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이들 항만은 해외로 연결된 항로가 부족해 48개 항로를 가진 인천항이 북한 서해권역 항만의 환적항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항만공사는 북한 남부권역의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과 환적 기능을 인천항이 맡게 돼 물동량이 연간 200만TEU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천~남포 뱃길이 이어지면, 남북한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항이 서해 물류 중심 항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1 김주엽

신항대로내 4.1㎞ 지하차도 설치안인천해수청 "준공 3년 안돼" 난색건설필요 주체달라 비용분담 이견화물차휴게소 통행량 유발 반대도인천 신항 인프라 구축을 놓고 인천항 관계 기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인천 신항대로 8㎞ 중 4.1㎞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설치해 달라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요구하고 있다. 인천 신항을 오가는 화물차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를 관통하는 신항대로를 지나면 분진과 소음, 매연 등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인천경제청은 지하차도 설치 비용으로 3천10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인천해수청은 지하차도 건설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신항대로가 준공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신항 개장을 앞두고 603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도로를 만들었다.인천경제청과 인천해수청은 지하차도 건설 비용을 두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화물차 대부분이 신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수부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해수청은 아파트 입주 등에 따라 지하차도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인천경제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지하차도 건설 여부 등을 정하기로 했지만, 도로를 개설한 지 채 3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가 신항 관리부두에 조성할 계획인 '신항 화물차 휴게소'에 대해서는 인천경제청이 반대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신항 관리부두 인근에 256대의 화물차를 수용할 수 있는 화물차 휴게소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항에는 매일 3천여 대의 화물차가 수시로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물차 휴게소는 단 한 곳밖에 없다.인천경제청은 이곳에 휴게소가 만들어지면 화물차 통행량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가 연면적을 2천694㎡에서 1천388㎡로 줄였지만, 인천경제청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화물차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천경제청의 건축 허가가 있어야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주거 지역 한복판에 화물차가 지나간다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신도시에 화물차 통행을 유발하는 시설을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1 김주엽

여객선 운항경험·재정부문 고평가세월호 3배 '오리엔탈펄 8호' 투입승객 1500명·車 120대 적재 가능'터미널 공사중' 내년 하반기 취항세월호 사고로 중단된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 운항이 내년 하반기부터 재개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 운항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인천~제주 카페리는 이 항로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참사로 면허를 취소당하면서 4년 동안 끊겼다.2016년 11월 인천~제주 여객운송사업자 공모가 한 차례 있었지만, 제안서를 낸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한 탓에 항로를 개설하지 못했다.인천해수청은 4월 27일 안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제안서를 낸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수행 능력과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대저건설은 경북 포항~울릉도(저동항)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는 점과 재무건전성(신용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저건설은 2016년부터 포항~울릉도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한중카페리 항로를 다니던 '오리엔탈펄 8호'(2만4천748t)를 투입할 계획이다. 2016년 7월 건조한 오리엔탈펄 8호는 최대 1천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실을 수 있다.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던 세월호(6천825t)의 최대 정원은 921명이고, 차량 적재 대수는 220대였다.오리엔탈펄 8호는 선박 크기가 세월호보다 3배 이상 크기 때문에 연안여객터미널이 아닌 한중카페리가 사용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재 공사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제1·2국제여객터미널이 이전하는 내년 6월 이후 취항할 수 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안전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진행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인천~제주 항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30 김주엽

인천항 노·사·정이 내항 10개 부두운영사(TOC)를 하나로 합친 통합법인 출범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인천 내항 부두운영주식회사'가 다음 달 1일 자로 설립된다.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최준욱 인천해수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들이 인천 내항 TOC 통합법인 출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1997년부터 부두별로 시설 전용운영권 계약을 맺은 10개 TOC가 운영하던 내항은 이들을 통합한 인천 내항 부두운영(주)가 전담하게 됐다. 통합법인에는 기존의 인천 내항 10개 TOC 중 지분을 다른 회사에 양도한 대주중공업을 제외한 9개 회사가 각각 3.0∼19.59%의 지분 비율로 참여한다.이번 합의에서 노사정은 통합법인 출범을 다음 달 1일 공포하고, 직원 채용과 참여사 자산 인수 등 준비를 거쳐 7월1일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내항 근무 인력 감축에 따라 희망퇴직을 신청한 항운노조원은 30일 자로 퇴직한다. 인천항운노조는 지난달 5~9일 내항에서 근무하는 상용직 조합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25명이 접수했다.한편,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46개 선석)로 구성돼 있다. 2012년부터 내항 물동량이 급격히 줄면서 10개 TOC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했고, 인천항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9월 'TOC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 절차를 밟아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노·사·정이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인천 내항 부두운영주식회사'가 다음 달 1일 설립된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부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이해우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인천해수청 제공

2018-04-29 김주엽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승객(승무원 포함) 2명 중 1명은 인천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인천시가 작성한 '2017 인천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사업 추진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입항 인원(승객·승무원) 4만 3천476명 가운데 52.3%에 달하는 2만 2천748명이 인천 지역을 둘러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전체 입항 인원 중 17%, 2015년에는 16.1%만이 인천 지역을 관광했다. 나머지 승객은 인천항을 내리자마자 서울 등 다른 지자체로 떠났다.다만, 크루즈선 입항 인원이 2016년 22만5천542명에서 지난해 4만4천376명으로 감소하면서, 인천을 관광한 승객도 3만8천235명에서 2만2천748명을 줄었다.크루즈 입항 승객의 인천 체류·관광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사드 보복' 영향으로 전체 크루즈 승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 승객은 대부분 쇼핑을 하기 위해 서울로 가거나 여행사에서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인천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지난해 전체 크루즈 승객 2만9천906명 중 중국인 승객은 4천789명(16%)에 불과했다. 미국인 승객이 7천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 승객 중 중국인 비율은 2014년 92.6%로 가장 높았고, 2015년은 84.9%, 2016년에는 64.3%를 각각 기록했다.인천시는 여행사의 관광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크루즈 관광객 대상 셔틀버스 프로그램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또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에 대비해 단체 여행 코스에 인천 지역 관광지를 포함해달라고 여행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들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포시장이나 월미도, 강화도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이득이 되는 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적 특성을 살린 상품이 개발되면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9 김주엽

지난달 인천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건 인천 신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3월) 인천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12만3천28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 13만 5천600TEU보다 9.8%(1만2천312TEU) 감소한 것이다.인천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방직용 섬유, 전기기기·부품, 기타 잡화 등 소비재 수입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분석이다. 지난달 방직용 섬유 물동량은 전년 3월보다 18.4% 감소했고, 전자기기·부품은 15.1%, 기타 잡화는 9.4% 각각 줄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국지엠 사태 등에 따라 수도권 제조업 경기나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소비재 수입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수입 컨테이너 화물이 감소하면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도 줄었다. 올해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3천TEU로, 작년 같은 달 25만8천65TEU보다 5.8% 감소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1.0%)에 이어 두 번째다. 이달 16일까지 컨테이너 물동량도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물동량 감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첫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인천항의 물동량을 늘리는 방안으로 신항과 북항 배후단지 조기 개발, 물동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강화 등이 제시됐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항로 다변화를 통해 물동량 증가 추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6 김주엽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이 인천·경기지역 경제 상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 결과에 따라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에 담겼던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 등의 내용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경우 인천·경기지역이 최대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인천과 경기지역 경제계에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해외투자자본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핵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 등 '북한 리스크'를 크게 낮춰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가 낮아지면 경제자유구역 등 뛰어난 투자 여건을 갖추고 있는 인천의 해외투자 유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인천과 경기 접경지역에 적용되는 각종 개발 규제도 회담 내용에 따라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인천항과 평택항의 물동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가 분석한 '통일 이후 인천항의 역할'에 따르면 통일 이후 북한 남부권역의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과 환적 기능을 인천항이 맡게 돼 물동량이 연간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서해항만은 수심이 얕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겨울철 해빙이 자주 발생하는 탓에 남포·해주·송림항 등의 컨테이너 운송 기능이 인천항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평택항도 인천항과 같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개성공단 가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 2년 반 동안 극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경제 협력이 다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일부는 5월 북미회담이 끝난 뒤 개성공단 내 기계 등을 점검하기 위한 방북 신청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전문가들은 남북교류사업이 확대되면 인천과 경기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고 전쟁 가능성이 낮아지면 '코리안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국가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는 과거 노무현 정부를 이을 가능성이 큰 만큼, 노무현 정부에서 맺은 10·4 남북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10·4 선언엔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 등 서해를 중심으로 한 남북 공동 협력 내용이 많은 만큼, 특히 인천·경기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현준·이원근기자 uplhj@kyeongin.com

2018-04-25 이현준·이원근

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의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018년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을 포함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이 오는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부두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304만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2016년 267만9천504TEU보다 13.8% 늘었다. 이는 2016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을 수정할 때 반영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KMI는 인천항의 물동량이 2020년에야 29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었다.현재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기존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의 물동량 처리는 2025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봤다. 인천항만공사는 자체 용역을 통해 2025년까지 연평균 6.7% 증가해 500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MI도 2025년 인천항 물동량을 408만TEU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적정 하역 능력이 321만TEU인 점을 고려하면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은 필수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이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포함되면 6척의 선박을 댈 수 있는 안벽 길이 1.7㎞ 부두 건설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6㎞로 6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해수부도 인천 신항 부두 추가 건설에 공감하고 있다"며 "인천항만공사가 진행 중인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3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에 따라 생기는 유휴시설의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내항 TOC 통합 외 유휴시설 활용 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2천만 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개월이다.인천 내항 TOC 10개를 하나로 합친 통합법인은 다음 달 1일 출범할 예정이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32개 선석)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10개 TOC는 연간 60억~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인천항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해 9월 'TOC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 절차를 밟아왔다. 10개 TOC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인천 내항에서 사용하는 부두는 22개 선석으로 줄어들고, 근무 인력도 700여 명에서 500여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하역시설 재배치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TOC와 선석이 줄어들면 시설물 재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재배치에 따라 생기는 유휴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연구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외에 내항 경비·보안 인력 조정에 대한 내용과 앞으로 내항 재개발사업 진행으로 변경되는 신규 출입 게이트 설치 위치 등도 결정할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10개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유휴시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2 김주엽

인천항 여객수 전년比 6% 늘어롄윈강 선박교체로 4배이상 ↑중국인 개별 이용객 증가 견인"2016년比 70%선 더 지켜봐야"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지난해 30% 넘게 줄었던 인천항 한중카페리 여객이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지난달 여객수는 5만8천45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만5천113명)보다 6% 늘었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한국여행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인천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사라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여객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60만359명으로 전년 92만391명보다 34.8% 감소했다. 올해 1~2월에도 7만7천954명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12만4천648명)보다 37.4% 적었다. → 그래프 참조인천항만공사는 인천~롄윈강(連雲港) 항로 선박이 지난해 12월 3만4천t급으로 교체되면서 승선 정원이 늘어났고, 중국인 개별 이용객이 늘면서 전체 여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롄윈강 여객 수는 지난해 3월 2천68명에서 올해 3월 8천458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하지만 2016년과 비교하면 여객수가 70% 수준에 불과해 본격적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16년 3월 인천항 한중 카페리 여객 수는 8만69명이었다.카페리 선사들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여객 회복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아직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정상화 조치를 발표하더라도 한중 여행사 간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하므로 단기간에 예전 수준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커 모집에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하면 수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한중 카페리 여객을 늘리기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인천항시설관리센터, 9개 카페리 선사 등이 참여하는 '인천항 카페리관광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하고 이날(19일) 첫 회의를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19 김주엽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가 18일 첫 회의를 열고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해양수산부는 물동량이 점점 감소하는 인천 내항의 활용 방안을 찾고자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내항 재개발사업 계획 수립, 공사 착수 등 사업 추진 전 단계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추진협의회 운영은 김영춘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난개발'과 '의견 충돌로 인한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공감대 형성이 없는 관(官)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주민 또는 항만업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인천항만공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인천발전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인천항 미래 희망연대, 내항 살리기 시민 모임 등 관계 기관 및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이들은 진영환 청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협의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회의는 해수부가 인천 내항과 주변 지역 현황, '내항 1·8부두 재개발 방안 용역'과 '인천 내항 일원 통합 마스터플랜 용역'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고 위원들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내항 1·8부두 재개발 방안 용역'을 수행하는 인팩 관계자는 내항 1·8부두를 해양관광 중심 시설로 재개발하는 방안의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내항과 그 주변은 개항장이라는 문화적 자산과 갑문항이라는 특별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연간 1천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시민 대표로 참여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내항 재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과 통합 마스터플랜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인천 내항은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며 "추진협의회는 인천시민들이 직접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정책기획자가 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수립하기 위한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 첫 회의가 18일 인천항만공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현황 등이 소개됐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4-18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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