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인터넷면세점 이용 급증구매품 받기위해 인도장 몰려 '지체'단둥행·스다오행 잇따라 출항 지연항만공사 "옥외에 시설 추가 설치"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중 카페리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잇달아 발생했다. 면세품 인도장에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이 한 번에 몰리면서 면세품 인도 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11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관리하는 인천항 시설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에 출발 예정이었던 인천~중국 단둥(丹東) 카페리의 출발이 50분가량 지연됐다. 또 이날 오후 7시에 출발하게 돼 있던 인천~중국 스다오 카페리도 오후 9시 50분이 돼서야 인천항을 떠날 수 있었다.한중 카페리의 출발이 늦춰진 이유는 면세품 인도장에서 탑승 시각까지 면세품을 받지 못한 승객이 많았기 때문이다.면세품 인도장은 관광객이 인터넷면세점이나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넘겨받는 장소다. 이날 단둥행 카페리 승객이 이곳에서 받아야 할 면세품은 1만1천731개였다.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카페리 안전 점검으로 이곳 항로 운항이 중단되기 때문에 관광객이 평소보다 많았다. 그래서 면세품을 인도하는 시간이 지체됐다는 것이 인천항 시설관리센터 설명이다. 단둥행 카페리의 면세품 인도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다오행 선박의 면세품 인도도 차질을 빚었고, 출발이 3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스다오행 승객이 구매한 면세품 5천299개 중 1천577개는 미인도됐다.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이 같은 '면세품 대란'이 벌어진 원인은 최근 들어 중국 보따리상의 면세품 구매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천항 시설관리센터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단둥행 탑승객은 449명, 스다오행은 404명에 불과했지만, 승객 수의 20배가 넘는 면세품을 인도장에서 넘겨받아야 했다. 평소에도 400여 명이 탑승하는 한중 카페리의 면세품 인도량은 8천여 개에 달해 출발 시각에 쫓기며 면세품이 인도되고 있는 실정이다.인천항 시설관리센터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15일 이내에 입출국 기록이 있는 승객은 개인이 휴대하는 면세품 개수를 제한하지만, 일반 관광객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면세품 구매를 대행시키는 보따리상이 많아지면서 면세품 인도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면세품 때문에 출항이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갈수록 처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중 옥외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11 김주엽

인천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의 발이 되어 준 백령도 아침 출발 여객선 '옹진훼미리호'가 취항 10개월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6일 여객선사 고려고속훼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취항한 옹진훼미리호(452t·정원 354명)의 이용객은 3만7천여명으로 결항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5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오전에 백령도에서 인천항으로 가는 배는 100~120명, 오후에 인천항에서 백령도로 돌아오는 배는 20~3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선사가 손익분기점으로 예측한 하루 평균 왕복 250명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고려고속훼리는 아침에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배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 6월 6일 옹진훼미리호를 취항했다. 기존 운영 선사가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한 노선이라 인천시와 옹진군은 7억원 범위 내에서 적자분 지원을 약속했다.하지만 옹진훼미리호가 재정 지원 조건 중 하나였던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한 푼의 예산도 지원받지 못하고 운영하고 있다. 2002년 노르웨이에서 건조된 옹진훼리미호는 매뉴얼상 최대 속도인 28노트로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22~25노트 수준에 그치고 있어 편도 5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편도 4시간 30분 이내 운항이 가능할 경우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려고속훼리 관계자는 "손님이 없더라도 인건비와 유류비를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재정 지원은 받지 못하니 참 답답한 상황"이라며 "현재 해수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객선 준공영제에 백령도 출발 아침 여객선이 최우선 대상으로 선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3-06 김민재

인천시가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인천 섬 곳곳에 마리나 계류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옹진군 덕적, 북도, 자월면 등 3곳에 요트, 모터보트 등을 정박시킬 수 있는 마리나 계류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이들 섬에는 각종 해양레저 선박 10대를 정박시킬 수 있는 10선석짜리 계류시설이 각 1곳씩 만들어질 예정이다. 마리나 계류시설 건설 예산은 총 21억원 규모다.시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 마리나 시설 외에 인천 도서지역 곳곳에 소규모 해양레저선박 계류시설을 만들어 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현재 국내에 등록된 해양레저 선박은 모두 1만7천583척으로 대부분 이용자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해양레저 선박 수도 매년 20%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시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해양레저 인구를 인천 섬 지역으로 흡수해 섬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섬에서 머무르며 해양레저도 즐기고 주변 관광도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등을 개발, 섬 관광자원을 다양화시킨다는 계획이다.인천시는 도서지역의 마리나 계류시설 확충 등을 위해 최근 '해양산업육성 종합발전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했고 내년 용역이 끝나면 본격적인 마리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착수한다.이와 함께 인천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수면 마리나 활성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저수지나 강 등 내수면에 마리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이를 위한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회도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두 67곳의 후보지가 선정됐는데 인천에서는 경인항 함상공원 일원이 내수면 마리나지역으로 추천됐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수도권을 배후로 많은 해양레저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며 "정부의 해양레저 활성화 정책에 보조를 맞춰 관련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3-04 김명호

3구역등 일부 통과못해 '사업 지연'인천해수청, 적기 개발·공급 위해총사업비 변경 이달중에 신청키로물동량 증가세 '경제성 확보' 전망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 신항 배후단지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인천해수청은 해양수산부에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조성 사업'의 총사업비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1단계 2구역 일부와 3구역을 적기에 개발·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구역과 그렇지 못한 구역을 하나로 합쳐 경제성을 인정받겠다는 게 인천해수청 전략이다.신항 배후단지는 1단계 1구역(66만㎡), 2구역(94만㎡), 3구역(54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구역은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가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그러나 2구역 일부(12만㎡)와 3구역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애초 신항 배후단지 214만㎡를 동시에 조성·공급하려 했지만, 지난 2008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구역 66만㎡와 2구역 82만㎡ 등 148만㎡에 대해서만 경제성 검증 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인천해수청은 인천 신항 배후단지 3구역을 오는 2020년 말까지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해수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지만,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이에 인천해수청은 총사업비를 변경하고, 전체 사업 구역을 대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업비 변경으로 전체 사업비는 2천974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신항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경제성 확보가 수월할 것이라는 게 인천해수청 판단이다. 신항은 지난해 149만1천69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달 중 해수부에 총사업비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2020년까지 신항 배후단지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

정부가 월드 크루즈 기항지를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리는 '2018 세계 크루즈 산업 박람회'에 공동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1984년 시작돼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건조사, 선박용품 공급업체, 모항·기항지 국가와 도시 등 크루즈산업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산업 박람회다. 올해는 90여 개국과 800여 개 기관, 1만1천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우리나라에서는 해수부와 문체부가 공동으로 대표단을 구성하고, 부산·인천·제주 등 주요 기항지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부산·인천항만공사 등 국내 크루즈 관계 기관 30여 명이 참석한다.해수부는 6일 오후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회원국과 공동으로 글로벌 크루즈 관계자 700여 명을 초청해 우리나라 기항지를 홍보한다. 이 자리에서 해수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최첨단 도시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매력을 알리고 크루즈 인프라와 정책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등 국내 크루즈 관계자들도 참석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 관계자를 상대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벌인다. 해수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큐나드, 셀러브리티, 크리스탈, 실버씨, 로얄캐리비언 등 글로벌 선사와 한국 기항지 입항 스케줄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는 박람회장에 '한국 기항지 홍보관'을 설치하고, 관광상품을 홍보한다. 홍보관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과 시식과 한복 체험 등 한국문화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만, 동남아를 비롯한 월드 크루즈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알려진 한국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소개하고, 크루즈 국내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남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중국연구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 등과 함께 남중국 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남중국 지역은 홍콩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총연장 55㎞)가 오는 7월 개통할 예정이다. 대교 주변 지역의 교역량은 1조7천782억 달러로 세계 4위권이며, GDP는 1조643달러에 달해 거대 경제 벨트이자 새로운 물류 루트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홍콩 지역은 2013년 이후 한국 화장품 수출이 연평균 5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 점유율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농수산물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인천항만공사와 KMI, 코트라는 선사·물류기업과의 네트워크, 화주 기업·무역 지원사업에 대한 노하우 등 각 기관이 보유한 장점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014년 11월 문을 연 홍콩사무소를 활용해 해상운송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 통관, 포워딩, 보관, 판로 지원 등 통합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홍콩 등 남중국 지역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내년에 개장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대중교통 연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한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교통 흐름 관리방안 수립' 연구 용역을 이달 중 착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5천만 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개월이다.내년 6월에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2곳에서 분산 운영 중인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합치는 시설이다. 이 터미널은 연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생겨 매년 3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드나들게 된다.문제는 이곳 터미널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애초 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를 종점으로 하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3㎞가량 연장하거나, 트램(노면 전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은 사업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지연되고 있다.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역 등 인천 도심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어주는 셔틀버스 운영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터미널을 오가는 버스 노선 개설 등을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 이상 떨어진 카페리 선착장에서 터미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도입도 검토한다.항만공사 관계자는 "개장까지 시간이 촉박하므로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검토하게 됐다"며 "지하철 연장이나 트램 설치 등은 계속해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1 김주엽

인천관광공사는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6~19일 영국 현지에서 진행한 '세일즈 마케팅'에서 내년 3~4월 영국 크루즈선 3척의 인천항 기항을 성사시켰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가 주관한 이번 세일즈 마케팅에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천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내년에 인천항으로 들어올 크루즈는 영국 크루즈 운영사 2곳인, 큐나드의 15만t급 '퀸메리2(Queen Mary2)호'와 오세아니아의 3만t급 '노티카(Nautica)호', '인시그니아(Insignia)호'다. '퀸메리호'의 승선인원은 4천400명, '노티카호'와 '인시그니아호'는 각각 1천여 명이다. 이들 크루즈는 영국에서 출발해 유럽 각지에서 관광객을 싣고, 항해 일정 중 내년 3월 개장할 예정인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입항할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송도국제도시, 월미도, 개항장, 강화도 등 인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영국발 크루즈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를 짤 계획이다. 특히 소형이지만 최고급 크루즈선인 '노티카호'와 '인시그니아호'는 인천항과 일본 오키나와를 저울질하던 중 한국 측의 방문 마케팅으로 인천을 기항지로 선정했다고 인천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관광공사와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영국 크루즈 세일즈 마케팅을 계기로 인천항 크루즈 기항의 유럽시장 진출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을 인천항 해외 포트세일즈의 주요 거점으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2-20 박경호

인천항의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위한 추진전략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304만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2016년 267만 9천504TEU보다 13.8% 늘어났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16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당시 반영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예측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KMI는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020년에서야 29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인천항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1-1단계 부두가 전면 개장한 인천 신항 효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연간 21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신항은 지난해 149만1천694TEU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인천항만공사는 현재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신항 1-1단계 부두로는 2025년 물동량 처리가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보고, 1-2단계 부두 건설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안벽 길이 1.7㎞의 1-2단계 부두 건설이 마무리되면 신항에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최대 선박 수는 기존 6척에서 12척으로 늘어나게 된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확장사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도 시행하고 있다. 이 용역은 크루즈 모항 유치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에 5만t급과 3만t급 카페리 선석 2개를 건설하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신국제여객부두 1개 선석은 크루즈선과 카페리 겸용이다. 이 때문에 22만t급 크루즈선 한 척이 정박하면 카페리가 선석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확장사업은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25년까지 부두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 신항 1-2단계와 신국제여객부두 증설이 마무리되면 인천항의 전체 하역능력이 연간 131만TEU 늘어나 급증하는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2-11 김주엽

오는 5월 인천을 모항(母港)으로 한 크루즈가 운영된다. 그동안 몇 차례 실패했던 '인천 모항 크루즈'의 성공 여부에 항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승객 정원 3천780명의 11만4천t급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는 오는 5월4일 인천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이시가키~대만 타이베이~부산을 6박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인천항이 크루즈 모항이 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항하는 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루즈 내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이 인천지역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식당이나 상점 등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인천항은 수도권에 있어 모항 크루즈 유치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모항 크루즈가 운영되려면 승객 모집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는데, 인천항은 2천500만 명의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어 크루즈 관광을 위해 비행기로 입국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승객 유치도 수월하다.하지만 인천항에서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출발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 실패했다.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해 화물 전용 부두에서 관광객을 태웠고,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설이 없어 인천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크루즈 승객들은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다.오는 5월 출발하는 코스타 세레나호가 인천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건은 개선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초 신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 임시 크루즈 터미널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문을 연다. 인천항만공사는 임시 CIQ를 운영해 탑승객의 불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인천항 모항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롯데관광개발(주) 백현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타 세레나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전 세계 크루즈 관계자들이 인천항의 크루즈 모항 가능성에 대해 새롭게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초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는 크루즈 선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2-08 김주엽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8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하며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 1위에 올랐다. 인천항 단일 컨테이너 터미널이 연간 8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것은 처음이다. 반면, 12년 동안 1위를 지켰던 싱가포르항만공사(PSA)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은 2위로 내려앉았다.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을 분석한 결과, SNCT가 82만6천166TEU로 인천항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다.남항 ICT는 75만TEU를 처리해 2위를 차지했고, 신항의 또 다른 터미널 운영사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66만5천528TEU)과 남항 E1컨테이너터미널(33만 930TEU)이 뒤를 이었다.SNCT의 물동량이 늘어난 이유는 신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이 남항보다 더 대형화됐기 때문이다. 남항에 들어올 수 있는 최대 크기 컨테이너선은 4천TEU급이지만, 신항에는 현재 6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미주 항로와 아프리카 항로, 중동 항로 등 신항을 오가는 원양항로가 잇따라 개설된 것도 SNCT의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항로가 늘면서 화주·포워더 등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그에 힘입어 물동량이 늘었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연간 컨테이너 처리 실적 2위로 떨어진 ICT는 올해 컨테이너 처리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은 66만TEU로 잡았다. 남항을 이용하던 선사 일부가 신항으로 이동한 데다, ICT 컨테이너 하역 능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해 역전이 어렵다는 게 항만업계 분석이다.ICT는 야드크레인 1기를 부두 장치장에 추가로 설치하고 이달 중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야드크레인은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로 ICT는 그동안 14기를 운영해왔다. ICT 관계자는 "추가 장비 도입으로 야드 작업 속도가 빨라져 생산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남항을 이용하는 선사·화주·운송사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2-05 김주엽

골조·타설공정 한창 내년 준공 1·2국제터미널시설 통합 운영오대양 파도 지붕 설계 인상적인근 크루즈 터미널 10월 완성지난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 현장. 높이 70m가 넘는 타워크레인 4대가 공중을 누비고 있고,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쉴 새 없이 공사장 곳곳으로 내달렸다.인천항만공사가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6만6천805㎡)은 웅장한 자태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이곳은 지상에서 35m 아래 기반암까지 강철 파일을 꽂고 단단하게 지반을 다진 뒤 골조공사와 함께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정이 한창이다.신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2곳에서 분산 운영 중인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합치기 위한 시설이다. 현재 중국 옌타이(煙臺)와 다롄(大連) 등 6개 항로는 연안부두에 위치한 제1터미널에서, 칭다오(靑島)와 톈진(天津) 등 4개 항로는 내항에 있는 제2터미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10개 한중 카페리 항로를 탈 수 있는 터미널을 한곳으로 모아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제1터미널(2만5천587㎡)과 제2터미널(1만1천256㎡)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여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공정률이 21%에 이르는 가운데 5층 규모 건축물 중 2층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오대양 파도를 형상화해 지붕 구조를 설계했다"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 현장 인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전용부두를 갖춘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규모의 크루즈 터미널을 오는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최대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 건설을 마친 상태다. 크루즈선 출입구를 따라 이동해 승객이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이동식 승하선용 사다리(갱웨이)도 부두에 설치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송도와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 인근 관광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내 수도권 해양관광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2-04 김주엽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을 처리한 인천 신항에 하역 장비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활성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인천 신항 부두운영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최근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인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6기를 추가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야드크레인은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다. 지난 18일 3기를 우선 들여와 현재 운영 중이며, 나머지 3기는 오는 27일 추가 반입될 예정이다.기존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22기에 6기가 추가되면서 이 터미널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인천 신항의 또 다른 부두운영사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8기를 발주했다. 기존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에 더해 총 22기를 확보하게 된다.2015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인천 신항의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30만 463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2016년은 82만 2천309TEU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컨테이너 처리량 15만TEU를 돌파하는 등 149만 1천694TEU를 처리했다. 지난해 처리량은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5만TEU의 49%에 달하는 수치다.SNCT 관계자는 "신항에 최신 장비가 속속 도입됨에 따라 경쟁력과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항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신항 배후단지 1단계 214만㎡ 가운데 1구역 66만㎡를 연내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항에 하역장비와 배후단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인천 신항에서만 연간 21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항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 신항에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가 추가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인천 신항이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서 추가 설치한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인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운영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25 김주엽

정부, 현재 예타조사 진행송도 연구소 아라온호 운영'극지타운' 조성땐 시너지연구원 승격 요구 등 계획정부가 남극 세종과학기지 출범 30주년을 맞아 극지연구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정부가 건조할 계획인 제2쇄빙연구선의 모항(정박부두)을 인천항으로 유치해 극지연구 중심도시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남극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세종과학기지에서 세종기지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남극보다 12시간이 빠르다. 남극 출장길에 오른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기념식에 참석해 "1988년 세종기지 건립으로 극지연구를 본격화한 지 30년 만에 우리나라가 극지진출의 주요 국가로서 위상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적극 추진하는 등 해양강국 도약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이 강조하듯,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은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기존 제1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다. 평소 아라온호가 정박하는 모항은 인천항이다. 인천시는 극지연구소가 운영할 제2쇄빙선 모항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제2쇄빙선 모항 유치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인천내항 1·8부두가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내항 1·8부두는 인천항 재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2쇄빙선 모항과 연계한 '극지타운'을 조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인발연 제언이다. 앞으로 시는 모항 지정과 극지타운 조성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극지연구소의 '극지연구원' 승격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제2쇄빙선 모항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1-24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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