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 등 5대 특화지구로 나눠1·8부두 2024년 완료 등 3단계로인천 내항이 구도심과 연계한 해양문화·업무·주거·관광·산업지구로 재개발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LH는 9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 4개 기관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공동으로 12억4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이날 공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내항 8개 부두는 5대 특화지구로 나눠 개발된다.이미 부분 개방된 내항 1·8부두 일대(해양문화지구)는 상상플랫폼 등 해양역사·문화를 주제로 한 체험형 도시 관광 명소로 조성되며, 2·3부두 일대는 일과 삶이 공존하는 다기능 '복합업무지구'로 만들어 신규 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된다. 4부두 일대(열린주거지구)는 미래형 수변 정주 공간으로 꾸며지며, 5부두는 스마트팩토리 산업단지가 들어선 '혁신산업지구'로 육성된다. 인천항 갑문 양측에 있는 5·6·7부두는 인근 월미산과 연계한 '도심형 리조트'로 재개발된다.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등 배후 원도심, 인천역 등 개항창조도시, 월미산 등은 내항과 연계한 3대 축을 형성한다. 미래형 수변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공공시설 비중을 50% 이상 확보하고, 수변공원·수상데크·인공섬 등을 만들어 수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해수부는 이날 내항을 3개 단계로 나누어 재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1·8부두 개발사업(42만㎡)은 2024년 마무리할 예정이며, 2·6부두(73만㎡) 재개발은 2025년에서 2030년까지 이뤄진다. 나머지 3·4·5·7부두(185만㎡)는 앞으로의 물동량 변화 추이를 고려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남항, 북항, 신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이 개장하면서 물동량이 줄고 있다. 내항 시설 이용률은 2005년 92.7%에서 2017년 49.3%로 낮아졌다. 내항 주변 주민들이 항만물류시설 가동에 따른 소음과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내항 전체에 대한 기능 조정과 주변 구도심을 하나로 묶는 재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선포식에서 "내항은 서울의 관문으로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왔지만,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며 "내항 재개발은 쇠퇴하는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윤관석·박찬대·안상수 국회의원,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 주요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1-10 김주엽
인천 중구 내항 8부두 곡물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이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외부 리모델링 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설계 업체를 선정해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고, 하반기부터 상상플랫폼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인천시는 국토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된 '인천개항창조도시'의 마중물 사업으로 총 예산 696억원(민자 300억원) 규모의 상상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리모델링 공사비만 126억원에 달하고, 설계 용역비가 5억원이다.8부두 곡물창고는 건물 내부 기둥과 칸막이(벽)가 없는 구조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1만2천150㎡)를 자랑한다.인천시는 이 창고를 최첨단 극장·공연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쇼핑, 전시, 청년 창업 지원 공간 등이 결합한 문화공간으로 꾸며 개항장과 항만을 연결하는 거점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지난 7월 사업 운영자로 선정된 CJ CGV는 상상플랫폼 지하를 4D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으로 운영하고, 지상 1층은 청년 창작마켓·푸드트럭존·카페·무비 스튜디오로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2층은 상업 공간과 도서관, 문화광장(플리마켓), 공방, VR 기술 연구개발 시설 등으로 활용한다.인천시는 기존 폐창고의 형태와 공간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독창성 있는 외관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팔(八)자 모양 지붕을 가진 1층 구조물(최대 높이 20m)을 2층으로 나누고, 상황에 따라 지하층도 건설한다. 또 CJ CGV가 구상한 운영 콘셉트를 고려해 내·외관을 꾸미기로 했다.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개항창조도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민자사업자 공모와 만석 고가도로 정비사업 설계를 조만간 실시하고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가 국토부 도시재생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인천항 8부두 곡물창고에 추진하고 있는 '상상플랫폼' 사업이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내항 8부두 곡물창고 전경. /경인일보DB
2018-12-25 김민재
화물차 전용 주차장·도로 확충DB 활성화·고효율 장비 지원인천시가 신항 내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화물차 전용 주차장·도로를 확충하는 등의 물류 정책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시는 20일 수도권 거점 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인 '제3차 지역 물류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계획안에는 인천 신항 내 9개소(22만9천97㎡)의 물류센터가 입주하는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콜드체인이란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의 초저온 냉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동·냉장창고시설이다. LNG 냉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냉동창고처럼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냉동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현재 인천항만공사가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시는 사업의 조속 추진을 위해 국비를 받아 시설 설치비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시는 화물차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확충하는 것도 장기 계획안에 담았다. 화물차 운전자와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차장 장소인 중구, 대규모 물류시설이 위치해 있지만 화물주차장이 없는 동구와 미추홀구, 남동구에 공영 주차장을 우선 설치할 방침이다. 기존 휴게시설과 공공부지를 활용해 500대 규모의 주차휴게소를 만드는 것도 계획에 담겼다.일반 승용차와의 혼재율이 최대 30%대에 달하는 도로에 대해서는 화물차 전용차로도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시점~서창JCT), 인중로(수인4거리~우회고가4거리~송현4거리), 서해대로(서해4거리~수인4거리), 중봉대로(송현4거리~북항고가~서인천선착장입구)를 화물차 전용도로 시범구간으로 선정했다. 보다 빠르고 쾌적한 물류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광역·간선 도로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남북방향 도로망의 경우 영종~강화 간 연결도로(30㎞),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22.3㎞), 문학~검단 도로(18.2㎞), 장수~서창 간 고속도로(4㎞) 등 4개의 축을, 동서방향으로는 청라지구 진입도로 가정IC~청라지구(7.5㎞), 영종~청라간 도로(7.1㎞)를 구축할 계획이다. 간선 도로망도 일부 개선한다. 시는 이밖에 지역 내 물류기업 지원, 물류정보 데이터베이스 활성화, 고효율·친환경 녹색 물류 장비 지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김재익 시 해양항공국장은 "물류환경은 국내·외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지역물류기본계획을 토대로 지역경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인천시가 물류산업에 있어서 약진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20 윤설아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항 진입도로와 항만 배후단지 내 도로 관리권 이관 문제를 해결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해수청은 29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해양수산발전 고위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시 박준하 행정부시장,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인천해수청 박경철 청장 등이 참석했다.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수청은 인천 신항대로(8.1㎞)와 인천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1·2단지 진입도로(7.3㎞), 아암물류2단지 내 도로(20㎞) 등에 대한 관리권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들 도로가 경제자유구역 내에 위치한 데다, 일반 시민들도 이용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게 합당하다는 이유에서다.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수청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직접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점, 도로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이 없는 점 등도 관리권을 지자체에 넘겨야 하는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인천경제청은 일정 기간 유지·관리 비용을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수청에서 부담해야 인수인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도로는 항만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인천시 예산으로 관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이날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해수청은 실무자가 참여하는 TF팀을 만들어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TF팀은 도로 관리권 이관에 쟁점이 되고 있는 관리비 부담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시민과 인천항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선 최대한 빨리 관리권 이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각 기관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TF팀 운영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29일 '제7차 인천 해양수산발전 고위정책협의회'가 인천시청에서 박준하 행정부시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8-11-29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