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명 정원·화물 325TEU 규모… 유황 저감장치 설치 '친환경'한중 간 우의·교류 다지고 위기빠진 카페리 시장 선도 역할 기대인천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잇는 한중카페리 노선에 국내에서 새로 건조한 선박이 투입된다.위동항운유한공사는 최근 '뉴골든브릿지7호'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오가는 뉴골든브릿지7호는 한중카페리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뉴골든브릿지7호는 길이 196m, 너비 27m 크기로 최대 23노트(시속 약 43㎞)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카페리보다 20% 정도 큰 규모여서 여객 정원 724명, 컨테이너 화물 적재 능력 325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갖추고 있다. 한중카페리 중 유일하게 유황 저감장치를 설치해 환경오염도 최소화했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그간 한중 노선에 투입된 카페리들은 중국에서 건조됐거나 중고 선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을 활용한 카페리를 처음 투입한다"고 설명했다.현재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다. 인천 10개, 평택 5개,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지난해 3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이후 단체관광객 감소로 승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한중카페리 업계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여객 수는 회복하고 있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해 1~8월 인천과 중국을 잇는 10개 항로 카페리 여객 수는 47만2천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하지만 2016년 1~8월 여객 수(63만846명) 4분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눈높이가 예전보다 올라간 데다, 최근 저비용항공 노선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승객들이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카페리 선사는 한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중국 내 트레킹, 자전거 라이딩 등 30~50명 단위의 단체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여행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지난 14일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뉴골든브릿지7호 취항식에서 전기정 위동항운 사장은 "1990년 9월 한중카페리 중 처음으로 출항한 '골든브릿지호'는 한중 간 우의와 교류를 다지는 '황금 가교' 역할을 바라는 염원을 담고 한국과 중국을 오갔다"며 "뉴골든브릿지7호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위기에 빠진 한중카페리 시장이 재도약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골든브릿지7호는 15일 인천항을 출항해 웨이하이로 첫 운항을 시작했다.지난 18년간 한중카페리 항로를 5천400차례 운항하며 여객 234만명, 화물 88만TEU를 수송한 기존 '뉴골든브릿지2호'는 매각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14일 인천항에서 열린 인천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잇는 한중카페리 '뉴골든브릿지7호' 취항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길이 196m, 너비 27m 크기로 최대 23노트(시속 약 43㎞)로 운항할 수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뉴골든브릿지7호 내에 입점한 편의점.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9-16 김주엽
인천 내항 8부두 우선 개방구역에 생활체육시설과 공연시설로 이뤄진 공원이 조성된다.인천항만공사는 내항 8부두 우선 개방구역 4만3천935㎡에 풋살장, 야외 공연장, 내항 조망시설, 편의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국가보안시설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던 내항 8부두는 주민들 요구로 2016년 4월 개방됐다. 이후 관할 지자체인 인천 중구청의 요청에 따라 인근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주차면 437개)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이 매우 적어 텅 빈 공간으로 전락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이곳 주차장을 이용한 차량은 3천548대로, 하루에 114대 정도만 주차했다.인천항만공사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곳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LH 등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항만공사는 2022년 하반기 재개발 사업이 착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내년 3월까지 7억1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풋살장 2면과 야외공연장, 내항 전망 공간, 내항 홍보관 등을 만들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연간 2만명의 시민이 풋살장 등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09 김주엽
항만공사 "내달출범" 중구에 제안주민 갈등 관련 면밀히 검토 예정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중구에 항만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해 인천 중구 지역 항만 관련 현안이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인천 중구와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체를 통해 주민과 갈등을 빚는 여러 현안에 대해 중구와 논의하겠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생각이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중구 항동 7가 82-7 일원 39만6천㎡)에 중고차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고차 판매·경매장, 검사장, 정비장, 자원재생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과 중구는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로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반발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도 주민들과 이견이 있다. 내항 1·8부두 내 폐창고를 문화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의 운영사업자로 지난달 CJ CGV가 선정됐는데, 지역 시민단체는 "대기업이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올바른 도시재생사업이 아니고 내항 재개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앞으로 협의체 회의를 정례화시켜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은 물론 인천항과 중구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현안 대부분이 주민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중구와 협의체만으론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인천항 현안 논의를 위해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만든 '인천항 고위정책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현안 해결이 아닌 기관별 입장만 확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중구도 인천항만공사의 제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주민 현안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8-26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