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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파트'  (검색결과   15건)

[경제전망대] 널뛰는 부동산 정책과 소비자 시장 전망

경착륙을 우려하던 부동산 시장이 다소나마 회복국면에 진입한 분위기다. 정부가 1월3일에 전향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발표했고 급격한 하락을 이끌던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가격부담 등의 요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속도감 있는 시장 변화에 소비자들의 시장 전망 또한 널뛰기 중이다. 지난 6월 부동산R114가 전국 2천73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에서 하락 응답이 65%로 압도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합 쪽으로 다수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임대차시장 내에서의 전세가격 전망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보다 우세하게 나타난 반면, 월세가격은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을 차지해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응답자가 많았다. 최근 시장 트렌드처럼 전세에서 월세로의 구조 변환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임대차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결과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를 주요 이유로 체크했다. 2021년 하반기 최고점에 체결된 전세계약의 만기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역전세 위험가구는 약 102만 가구로 과거 대비 물량이 2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하반기 주택시장 2073명 설문조사10명 중 4명 '매매가격 보합' 전망전세 하락·월세는 상승 응답 우세 한편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555명 중 33.15%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부담감과 높은 금리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연초 이후 경제성장률 전망의 지속적인 하향 조정과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다음 하락 요인으로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0.91%)' 응답이 높았지만, 직전 조사에서 30.81% 비중을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금리 동결 지속에 다소 안도하는 모양새다. 한편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자는 '핵심 지역 가격 상승(25.10%)',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47%)' 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지역이 상승을 이끄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급격한 가격 조정을 이끌었던 금리 변수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물가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 둔화)으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선 분위기다.하반기 핵심 변수로는 소비자 10명 중 4명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3.4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 등을 선택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응답이 1위를 기록했던 점에 비춰보면 다가올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금리 이슈보다 경기 여건 변화에 더 민감해진 것으로 보인다.정부, 전세사기 등 선제대응 발표역전세 우려감 등 해소… 변수 추가 7월4일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부동산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임대차시장 리스크(역전세와 전세사기 등) 선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오는 7월 말부터 1년 한시로 전세 보증금 반환 대출에 한하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미적용하고 DTI(총부채상환비율) 60%를 적용한다. 이달 말 대책이 시행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연 소득이 확보된 임대인들은 유동성 제약이 상당 수준 해소되며 전세보증금 상환 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하반기 역전세 우려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 심리나 시장 전망 관점에 다시금 급격한 변화 요소가 추가됐다고 평가된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2023-07-07 윤지해

대출 금지 '15억 초과 아파트' 2년 동안 26% 늘었다

정부가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내 15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지 어느덧 2년 가까이 됐지만 초고가 아파트의 오름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대책 전과 비교했을 때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는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 이상 상승하는 등 대출금지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수요 억제의 한계점이 드러난다는 지적이다.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9년 12월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14억7천934만원이었다. 대출 금지선인 15억원 경계선에 위치한 셈이다.정부의 대출금 제로라는 대책이 나왔지만 오름세는 이어졌다. 2020년 말에는 전년 대비 14.11% 상승한 16억9천641만원을 기록했고, 2021년 11월에는 18억7천824만원(8.98% 상승)에 달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에도 26% 이상 상승했다.강남3구, 용산구, 광진구 일대 대형 면적 실거래를 통해 초고가 아파트 시세 상승 현황을 짚어보자. 12·16대책 발표 당시 강남구 대형아파트는 호당 평균 매매가가 25억9천884만원으로 이미 대출 금지선을 넘겼지만, 현재는 31억244만원으로 발표 전보다 5억원가량 상승했다.동일한 기준으로 서초(20%, 5억2천만원 상승), 송파(28%, 5억원 상승), 용산(20%, 4억4천만원 상승), 광진(21%, 3억2천만원 상승) 등이 3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지라는 특단의 조치에도 상승 흐름이 제어됐지 못했다는 평가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윤지해 수석연구원은 "DSR제도의 본격 시행일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인해 갭투자를 유발하는 전세가격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과열을 불러왔던 수급 요인들의 개선 없이는 매매가격 안정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1.11.5. /연합뉴스2017~2021년 서울 85㎡초과 대형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2021-11-11 윤혜경

대출규제·보유세 강화에 10억 이상 거래비중 감소

지난해 최고 24.6%까지 치솟았던 서울의 10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비중이 올해 22.8%로 감소했다.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조사 등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 이후 고가주택 매수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19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16년 이후 공개된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비중이 22.8%로 줄었다.가장 거래가 급감한 곳은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강남과 서초다. 최근 5년간 서울 전체거래량의 10%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7.3%로 감소하며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시장이 확연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대단지 신축아파트가 밀집한 마포·동작·성동구는 '10억 클럽'의 신규 얼굴로 부상 중이다. 2016년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1.9%에 불과했던 성동구는 옥수동과 금호동, 왕십리뉴타운 사업으로 올해 거래비중이 52.8%까지 급증했다. 마포구도 2016년 3.3%에서 2020년 41.5%로 증가했고, 동작구는 0.3%에서 36.7%까지 증가했다.소위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도 10억원 아파트 시대를 맞이했다. 이들 지역은 2016년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0%였으나 올해 거래가격 10억원 아파트가 출현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관악구의 봉천12-1,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등이 10억을 이끌었고, 중계동의 대림벽산과 롯데우성, 미아동 미아뉴타운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과거 10억원 이상 거래되는 는 대부분 대형면적에 한정됐으나 이제는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중이다. 2016년까지 1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전용면적은 123.09㎡였으나 2020년에는 98.28㎡로 처음으로 100㎡대가 깨졌다. 이제는 10억원이라는 가격이 나 대형아파트가 아닌 서울의 평균아파트 가격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중이다. 이미 성동과 강동, 금천 등은 10억원 이상 거래아파트의 면적이 국민주택규모에 근접해 있고, 동대문과 서대문, 마포도 점점 대형에서 중형으로 내려오는 중이다.직방은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감소하는 면에서 일부 시장의 안정세라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 안정 시그널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직방 관계자는 "거래비중 감소가 시장가격이 하락한 것이 아니라 강남과 서초 등 주요지역의 거래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며 "강력한 규제의 발현으로 고가주택 거래시장이 일부 위축됐으나 해제되면 언제든 다시 급등하며 시장을 불안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재와 같은 규제기조를 유지하기 보다는 거래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을 유도하고 매도자들은 탈출구를 마련해주는 유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

2020-10-19 윤혜경

국세청, 산 금수저·검은머리 외국인 98명 세무조사

#사례1 외국인 A씨는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고 최고급 승용차를 굴리며 국내에서 생활했다. 그는 취득한 고가 아파트를 외국인에게 임대해 소득을 올렸으면서도 임대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소득도 빠뜨렸다. A씨는 자금 출처가 불분명해 국세청의 감시망에 포착됐다. 국세청은 A씨가 증여를 받아 아파트를 사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는지, 임대소득세를 누락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사례2 전업주부 B씨는 1인 주주 법인을 설립하고 아파트 2채를 사들여 법인에 현물로 출자했다. B씨의 남편은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를 B씨가 설립한 법인에 양도 형식으로 넘겼다. 국세청은 대금이 전달됐는지가 불분명해 양도를 가장한 증여를 의심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 사례와 같이 부동산 거래를 통한 변칙 탈세 혐의가 있는 98명(개인과 법인)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이번 조사 대상은 ▲ 법인세·증여세 회피 혐의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자(10명) ▲ 법인을 내세워 주택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 혐의를 받는 다주택자(12명) ▲ 편법 증여로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혐의를 받는 30대 이하(40세 미만) 내·외국인 연소자(76명)다. 편법 증여 혐의를 받는 외국인 연소자는 대부분 한국계로,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둔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규제지역 담보대출이 제한되고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가 확대되면서 자금 출처를 차입금으로 가장한 특수관계인 간 증여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금흐름을 추적해 실제 차입 여부를 검증하고, 자금을 빌려준 개인과 법인에 대해서도 자금 조달능력을 검증할 것"이라며 "또 사업소득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 사업체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국세청은 탈세 사실이 확인되면 탈세액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할 방침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신고 소득 없이 고가 주택 취득해 조사대상에 선정된 연소자 사례./국세청 제공김태호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 2청사에서 변칙적 탈세 혐의가 있는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법인, 고가주택 취득 연소자 등 98명 세무조사 착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9.22 /연합뉴스

2020-09-22 이상훈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4억2천만원 아래로…임대차법 개정 후 하락세

7월 말 임대차법이 개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가 평균 4억원 초반대로 낮아졌다.22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가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서울 전세시장을 보면 지난 8월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는 4억1천936만원이다. 평균 4억5천742만원을 기록한 7월 대비 3천806만원 낮아졌다.전세가는 6월 이후 하락하는 양상이다. 월별 평균 전세 실거래가를 보면 4월 4억3천514만원, 5월 4억6천164만원, 6월 4억8천282만원, 7월 4억5천742만원, 8월 4억1천936만원 등이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상승곡선을 그리다 7월부터 내림세다.하지만 9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평균 거래가가 4억3천301만원으로 전월 보다 1천365만원 상승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만, 아직 9월이 끝나지 않았고 실거래가 신고기간이 제법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권역별로는 한강이남이 서울 전체 평균가격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6월 평균 5억4천464만원을 기록했다 8월 들어 4억5천612만원으로 1억원가량 하락했다. 9월 평균 가격은 4억9천191만원으로 8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5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한강이북도 6월 평균이 4억465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으나 7월 이후로 하향세다. 한강이남·이북 모두 올해 6월 평균 거래가가 2011년 전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최고가격이다.전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초구였다. 7월 평균 8억4천6만원으로 최고 고점을 기록하다 8월 평균 6억9천903만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9월 평균 전세가는 7억4천9만원으로 반등했으나 아직 9월 거래가 끝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서초구의 경우 6~7월 전세 거래에서 7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20건 안팎으로 주를 이룬 반면, 8월에는 총 거래량도 줄었지만 장기전세 아파트인 양재리본타워2단지 등 3억원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며 평균 거래가격이 하락했다.강남구는 은마, 도곡렉슬 등 가 6·7월에 거래가 많았으나 8월에는 해당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송파구 TOP5 아파트는 변동이 없으나 거래량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들며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직방 측은 전세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어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직방 관계자는 "올해 서울지역 남은 입주물량이 1만호 정도고, 내년에도 2만5천호 정도라 예년보다 부족한 편"이라며 "임대차법 개정으로 인해 전세 재계약 건수가 증가하며 나타날 전세 매물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파트 청약을 위해 무주택자로 머무르는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 전체 평균 전세 실거래가 월별 추이. /직방 제공

2020-09-22 윤혜경

강남3구·마용성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 급증한 까닭

서울의 집값을 선도하는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고가 아파트 매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서울시 거래가격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보면 5월의 매매량은 4월(3천20건)보다 34.5% 증가한 4천62건으로 조사됐다. 아직 5월 매매거래량 신고 기간이 보름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기록이다.5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는 15억 초과가 75.82%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63.3%), 6억원 초과~9억원 이하(37.61%), 3억원 초과~6억원 이하(21.65%), 3억원 이하(19.55%) 순이었다.가 많은 강남3구와 마용성에서는 거래가격이 높아질수록 증가율도 높았다.강남3구에서는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67.98% 증가했다. 마용성 지역도 전월에 비해 178.95%나 증가했다.4월 대비 5월의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은 강남3구가 41.46%, 마용성이 90.63% 늘어났다. 9억원 이하의 거래량은 강남3구와 마용성 각각 36.47%, 26.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처럼 9억원이 넘는 의 거래량이 늘어난 데는 보유세 부담을 느낀 매도자와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매매를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풍선효과로 인해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3~4월은 거래량이 급감했다.그러나 5월 들어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와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과세표준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거래를 마치려는 수요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정부는 12·16 대책을 통해 매물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양도세 중과 면제 등 한시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올해 6월 안에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판 다주택자에게는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직방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시장에 부동자금이 유입될 수 있으나 강력한 대출규제로 인해 단기적인 주택 수요가 급증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상승장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2020년 4월 대비 5월 서울시 거래가격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표. /직방 제공

2020-06-15 윤혜경

'무일푼으로 부동산 꿀꺽' 편법 증여 의심자 500명 고강도 세무조사

사례1 A씨는 서울 소재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특별한 소득이 없어 자금 출처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다. 조사 결과, 주택 2채를 보유한 자녀가 무거운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모친 B의 명의로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B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는 현재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된 상태다.사례2 소득에 비해 비싼 부동산을 취득해 보유한 사회초년생 자녀 B씨의 자금출처를 검증하자, 건설업자인 부친이 토지를 직접 매입해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토지·건물을 자녀 B씨와 공동명의(지분 50%)로 등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편법 증여로, 국세청은 B씨가 증여받은 오피스텔 지분에 대해 증여서 수 억원을 추징했다.국세청이 고가 아파트를 샀거나 비싼 전세를 얻은 사람들 가운데 편법 증여 등이 의심되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다.국세청은 최근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자금 출처가 분명하지 않고 탈세 혐의가 확인된 51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가족 등으로부터 편법 증여받은 자금으로 서울·수도권 등의 고가 아파트를 사거나 비싼 전세를 얻은 것으로 드러난 146명과 '서울 부동산 거래 신고내용 합동조사' 후 선정된 탈루 혐의자 279명도 조사 대상이다.탈루 혐의자 사례에는 형으로부터 고가 아파트를 싼값에 사고 모친에게 전세 임대한 30대 전문직 종사자, 비상장법인 주식을 법인대표인 부친에게서 매입한 뒤 단기간에 얻은 차익으로 고가 아파트를 사들인 소득 없는 40대 등이 포함됐다.또 탈세 의심자 명단에는 고가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거액을 빌렸다고 소명했지만 실제로는 부모 등으로부터 증여받은 30대 직장인, 비싼 아파트를 공동 취득했지만 실제로 구입 대금은 대부분 남편이 부담하는 방법으로 배우자에게 편법 증여한 부부도 있었다. 심지어 자기 돈 한푼 없이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사례도 91건이나 있었다.이밖에 다주택을 보유한 미성년 자녀, 호화·사치 생활 고액자산가, 고가 아파트 취득법인, '꼬마빌딩' 투자자 등 92명도 자금출처 등에 대해 국세청의 조사를 받는다.국세청은 금융 추적조사를 통해 이들이 자산 취득에 사용한 자금의 원천·흐름을 파악하고,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사업체, 법인, 친인척 등까지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국세청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의 편법 증여는 대다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성실납세 의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조사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의 탈세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편법증여 통한 고가 아파트 취득 사례./국세청 제공

2020-05-07 이상훈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 14년새 최다 기록… 대출규제로 매수 급감

올해 1분기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량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1∼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9만8천47건으로 나타났다.이전에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이 9만 건 이상을 기록한 시기는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던 지난 2015년(9만3천348건)뿐이었다.현재 1분기 실거래 신고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거래금액별 6억원 이하 거래가 전 분기보다 9.1%(6천966건) 늘었다. 6억원을 초과한 모든 구간에서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대출이 막힌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 분기 대비 5분의 1로 줄었다.이 기간 서울의 매매량(1만7천357)은 직전 분기(3만2천605건) 대비 46.8% 줄었으며, 인천(1만6천713건)과 경기(6만3천977건)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아파트 거래가 각각 35.7%, 6.8% 증가했다. 인천은 연수구(3천511건), 남동구(3천423건), 서구(3천97건), 부평구(2천792건)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다.경기는 수원(7천902건), 용인(7천319건), 화성(5천662건), 고양(4천456건), 남양주(3천743건), 안산(3천549건), 부천(3천252건), 시흥(3천122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부동산114 관계자는 "2월에 비규제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기와 인천의 거래 건수가 깜짝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3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부진한 흐름"이라며 "2분기에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조정 국면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만4천796건)보다는 감소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매년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부동산114 제공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20-04-02 김명래

청와대 참모진 48명 중 다주택자 노영민 비서실장 등 13명… 전체 20% 넘어

청와대가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직자에게 실거주하지 않는 집은 처분하라는 권고를 내린 가운데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20% 이상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단독주택 등을 보유한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총 13명으로, 전체(48명)의 27%가 다주택자인 셈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48명 중 다주택자는 지난해 같은 조사(18명) 대비 5명 줄어든 13명으로 조사됐다.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지방과 수도권에 각각 1채씩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8명에 달했다. 김조원 민정수석을 비롯한 4명은 수도권 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이었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지방에만 3주택을 보유했다.노 실장은 배우자 공동명의로 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67.44㎡) 1채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2.86㎡) 1채 등 아파트를 2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김외숙 인사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 8명이 지방과 수도권에 각각 1주택씩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박진규 비서관의 경우 배우자 공동명의로 된 과천시 내 아파트(124.10㎡·7억6천700만)와 본인 명의의 세종시 어진동 소재 아파트(110.59㎡·4억3천500만원) 외에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 1채를 공동명의로 소유했다가 최근 매매를 한 것으로 신고했다. 재산 내역 신고 무렵에 매도계약을 마쳤고, 소유권 이전 절차에 있다고 설명했다.수도권 내 2주택 소유자는 4명이었다.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이다.김조원 민정수석은 본인 명의로 8억4천800만원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아파트(84.74㎡) 1채와 배우자 명의로 9억2천만원의 송파구 잠실동 소재 아파트(123.29㎡) 1채를 각각 신고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본인 명의의 서울 은평구 응암동 소재 다세대주택(84.91㎡·1억8천900만원) 1채와 본인 명의의 구리 교문동 소재 아파트(122.58㎡·4억300만원) 1채를 신고했다. 은평구 다세대 주택의 경우 철거 후 현재 재건축 중이다.이호승 경제수석은 본인 명의로 성남 분당구 정자동 소재 아파트(159.26㎡·6억2천300만원) 1채와 배우자 명의의 분당구 금곡동 소재 아파트(27.50㎡·1억7천만원) 1채를 각각 신고했다.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은 배우자 공동명의로 된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아파트(134.94㎡·6억7천200만원) 1채와 배우자 명의의 등촌동 소재 다른 아파트(37.67㎡·1억8천700만원) 1채를 각각 신고했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충북 청주에만 배우자 공동명의로 아파트 2채와 단독주택 1채 등 총 3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청와대와 총리실, 18개 정부부처, 금융위원회와 그 산하기관, 국립대학 등 소속 공무원 546명 중 총 27명의 다주택 보유 공무원이 작년이나 올해 초 집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강남 3구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03-26 이상훈

[비즈엠 부동산Live]송도국제도시 비규제 '로또 청약'...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관심 폭발

"송도국제도시에서 비규제지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분양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지하 5층, 지상 최고 59층 6개 동(오피스텔 1개 동 포함) 총 1천5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이중 아파트(전용 84~175㎡) 1천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전용 59㎡) 320실로 구성된다.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연 면적 2만5천775㎡ 규모(158실)의 상업시설 '스카이 에비뉴'가 들어선다.인천 지하철 1호선 역세권에 워터프론트 호수 조망권까지 확보해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입지 여건이 가장 뛰어난 단지로 꼽힌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고봉준 이사는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 지하 2층과 연결되며 인공해변을 비롯한 수상터미널, 마리나시설, 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을 갖춘 호수 조망권을 영구적으로 확보했다"며 "우수한 입지 탓에 지난 13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공개하자 매일 3천 건이 넘는 문의 전화가 올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사업비 6천215억원이 투입되는 워터프론트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송도국제도시 외곽 16㎞를 'ㅁ'자 형태로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이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전매 제한 등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전매기간이 6개월로 짧고, 대출한도도 LTV 70%, DTI 60%로 수도권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LTVㆍDTI 40%)보다 높다. 또 청약 통장 가입 기간 1년만 채우면 세대주·세대원 상관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고 이사는 "앞서 지난해 9월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5만3천명이 몰렸다"면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가) 입지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송도 일대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7만명 이상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3.3㎡당 평균분양가는 2천230만원이다.대방건설이 지난해 10월 B1블록에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디엠시티 시그니처뷰'는 아직 전매 기간임에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프리미엄이 각각 2억원, 1억~1억2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다.또 올해 입주 예정인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의 전용면적 75㎡ 분양권이 지난달 5억6천8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1억7천3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달 13일에 같은 단지 전용면적 84㎡가 분양가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6억2천64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2억원 이상 붙었다.따라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초반 프리미엄 역시 최소 8천만~1억원대에 형성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고 이사는 "송도에서 서울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난해 8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건설계획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GTX가 개통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출·퇴근하는 시간이 기존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된다"고 전했다.GTX-B 노선은 송도에서 부평~서울 여의도~서울역~청량리~남양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단지 주변에는 코스트코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있고 롯데몰과 스타필드도 들어설 예정이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율형사립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교육 환경도 좋다. 초등학교가 아파트 단지에서 다소 멀다는 건 단점이다. 인천연송초까지 걸어서 22분 정도 소요된다.단지 외관은 에 적용되는 '커튼월'(유리) 방식 설계(일부 세대 제외)를 적용했으며, 커뮤니티시설로 스카이라운지, 스포츠 존, 도서관, 게스트 하우스, 맘스카페, H 아이숲(실내 숲 속 놀이터), 스크린 볼링장 등이 마련된다.현관에서 외부 오염물질을 줄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클린 현관'을 제공한다. 또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앱으로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의 빌트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사는 "현재 송도는 비규제지역이지만,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조정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따라서 마지막 비규제지역 단지가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청약 일정은 3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4월 1일에 발표되며, 정당계약 기간은 같은 달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견본주택./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견본주택에 설치된 조형물./이상훈기자 sh2018@biz-m.kr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견본주택 내부./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 모형도./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3-19 이상훈

[비즈엠 긴급진단]'코로나 쇼크' 금융시장 강타…전문가 4인의 부동산시장 전망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부동산 폭락'까지는 아니어도,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12·16 대책 이후 서울·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했다. 11월 1만1천492건 거래됐으나 12월 9천598건으로 16.5%나 줄었다.올해 1월에는 6천267건으로 전월 대비 34.7% 줄었으며,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들어간 지난달 역시 5천469건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같은 기간 경기도 내 규제지역 거래량을 보면 11월 1만436건, 12월 1만319건으로 하락하더니 1월에는 9천908건으로 급감했다.다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자금 마련이 쉬운 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2월에는 전월보다 632건 늘어난 1만540건을 기록했다.건설 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1.0으로 전월(81.9)보다 30.9p 폭락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13대책 영향을 받았던 같은 해 11월 47.4로 떨어진 이래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비즈엠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집값 하락과 거래감소 등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코로나19 장기화 '시스템 리스크' 작용강남 아파트 시장 동조화 가능성 높아"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08년 10월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시장이 경색됐고, 주택가격도 곤두박질쳤다"며 "당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을 기준으로 4개월간(2008년 9~12월) 20% 정도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3평형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비슷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이어 "강북도 예외가 아니어서 노원구 상계동 주공 6단지 24평형도 20% 이상 떨어졌다"면서 "외부 돌발적인 쇼크로 가격이 내려간 만큼 회복세도 V자형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그는 "물론 과거에 그랬다는 얘기고 앞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부동산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사태의 지속 기간과 강도에 달려 있다"며 "지속 기간이 3~6개월 정도 이어지더라도 확진자가 늘지 않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의 강도가 크지 않다면 현재의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기간이 장기화하고 충격의 강도까지 크다면 임계점을 지나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만약 시스템 리스크까지 부각된다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특히 "코로나 사태가 최악의 순간으로 이어진다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풍선효과도 오래가기 힘들고, 결국 강남 아파트 시장과 동조화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코로나19 금융위기급 번지면 주택시장 가격하락 불가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금융위기 당시에는 투매 현상이 벌어졌는데 코로나19 여파가 당시와 같은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교역과 자영업자 위기 등 실물경제 불안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면서 경기 위축 등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산상품 중 하나인 부동산도 장기적으로 구매수요의 심리적 위축과 거래시장의 하방압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또 "이 상황이 금융위기급으로 확산한다면 주택시장도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감염병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커 지금 글로벌 증시도 패닉 상태다. 주택 매입이 필요한 사람은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힐 때까지 기다려보고 판단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이 사태가 장기화하면 부동산 시장의 약·보합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코로나 확산과 금융시장 불안은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어져"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코로나 확산세와 금융시장 불안은 부동산 시장의 심리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줄고, 부동산 시장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재건축과 강남 위주로 호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유동성 장세, 다주택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에 따른 장기보유 등으로 출시되는 매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때처럼 투매 현상이나 가격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코로나19 여파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코로나19 사태 5월 종식하면 부동산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5~6월 전에 종식된다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이 사태가 한풀 꺾이면 안정성·수익성이 큰 부동산 쪽으로 유동자금이 몰릴 것"이라며 "내년 서울 입주물량이 올해의 반 토막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런 현상은 길면 내년까지 연결될 것이다. 지금은 관망하는 게 좋으며, 주택 구매를 한다면 급급매 위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코로나 확산과 거래신고 강화에 강남 4구 아파트값 동반 하락. 사진은 15일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서울·경기 아파트매매 거래량 월별 추이./직방 제공

2020-03-16 이상훈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수원 팔달은 '꿈틀'

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인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했다. 전주 상승 폭인 0.11%보다 0.01%P 축소된 수치다.수도권의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이 전주 0.20%에서 0.10%로, 인천은 0.08%에서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0.18%로 전주와 동일하게 상승 폭을 유지했다.서울의 경우 12.16 부동산대책으로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 및 관망세 확산으로 서울의 25개 구 중 21개 구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체적인 상승세가 수그러들었으며, 인천은 연수구 옥련동 구축과 동구 만석·송림동 의 구축 아파트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경기는 수원 영통구와 의왕 내손·포일동, 안산 단원·상록구, 안양 동안구 등의 지역이 견인차 구실을 하며 상승 폭을 유지했다.수원 영통구는 신분당선 인근 역세권 단지가, 안산은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안양 동안구는 관양동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올랐다.특히 수원 팔달의 상승폭이 눈길을 끈다. 전주 0.12%에서 금주 0.52%로 0.4%P나 증가했다. 분당선인 매교역 일대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보다 자세한 상항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 시스템 R·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2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9-12-26 윤혜경

전국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 역대 최고 기록

전국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7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4∼6월) 전국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5.3%로, 지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9·13 부동산 규제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 5.2%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인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1.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2분기 5.0%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 5.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면, 4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87.7%, 2분기 78.4%, 3분기 74.8%로 감소하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 증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올해 1분기 3.5%에서 2분기 10.6%로 급상승한 데 이어, 지난 3분기에 11.1%로 또 상승했다.하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4억원 이하 가격대의 거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0.1∼0.2%에 머물렀다.또 서울은 거래 가격이 9억원 초과인 아파트 거래 비중이 지난해 4분기(74.4%)와 올해 1분기(79.8%)를 제외하고 2017년부터 매 분기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 경기도가 10%대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에서 거래가격이 9억원 초과인 아파트가 90% 이상 거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매매는 그간 주로 강남 3구에서 이뤄졌으나 작년부터는 강남 3구 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강남 3구의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48.1%를 기록했으며 한강변 지역은 44.2%, 이들 두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이 7.8%로 비중이 각각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점차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9억원초과 지역별 비중 표./직방 제공

2019-10-07 박상일

[비즈엠 현장탐방]광교신도시 최고가 아파트는 어디?...'중흥S클래스' 펜트하우스 호가 '30억원'

광교신도시에 오는 5월 입주를 앞둔 한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당초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라 광교신도시 '최고가 아파트'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흥토건㈜이 지난 2015년 9월 수원 원천동 광교택지개발지구 C2블럭에 지하 5층, 지상 49층, 10개동(오피스텔 2개동), 총 2천231세대(전용면적 84~163㎡(오피스텔 70~84㎡)) 규모로 분양한 '광교중흥S-클래스'는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이 단지는 광교신도시 내에서도 핵심 인프라, 호수 조망 프리미엄, 뛰어난 학군과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광교호수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넓은 시야에서 누리는 개방감과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입지를 가졌다는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수권 조망과 함께 이 단지의 장점으로 손꼽히는 교통여건은 신분당선 광교중앙(아주대)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신분당선을 이용해 업무 지구인 강남역과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등에 업고 이 단지는 갈수록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초 전용면적 129㎡(258세대) 42층이 11억 2천400만원에, 2월에는 13층 분양권이 15억 100만원에 실거래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각각 129㎡ 30층이 10억 5천만원, 6층 12억 9천9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현재 시세는 이보다 더 올라 있다. 5억 3천700만원~5억 8천900만원에 분양한 이 단지 전용면적 84㎡(935세대)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12~13억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해당 단지에서 단 6세대만 분양해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던 초호화주택 펜트하우스의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15억9천만원~16억200만원) 보다 두배 가까이 오른 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광교신도시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광교에일린의뜰'이나 '힐스테이트광교'의 최고 가격을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가격은 실거래 가격이 아닌 '호가' 수준으로, 실거래 신고된 사례가 나와야 최고가 아파트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광교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그동안 광교신도시에 가장 비싼 아파트는 평수가 크고, 집 앞에 호수공원이 있는 '광교에일린의뜰'이었지만, 이제는 중흥S-클래스 초고층 펜트하우스가 최고가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현재 30억원 이상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앞으로 수원컨벤션센터가 문을 열면 아마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중흥S-클래스 조감도./중흥건설 홈페이지 캡처

2019-03-25 이상훈

강남권 등 아파트값 급등지역 거래 532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서울 강남 등 집값 급등지역에 고가의 아파트를 사거나 분양권 거래를 한 사람들의 자금출처 조사에 나섰다. 조사 대상에는 강남의 아파트를 사들이기 위해 부모 등으로부터 편법으로 증여를 받거나 분양권을 여러 차례 팔아 수억대의 수익을 내고도 신고하지 않고 세금을 떼먹은 사람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등 주택가격 급등지역의 아파트 양도·취득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탈세 혐의가 있는 532명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국세청은 국토교통부의 자금조달계획서, 세무신고 내용 등을 연계·분석하고 금융거래정보원(FIU)과 현장 정보 등 과세 인프라를 활용해 조사 대상을 압축했다.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이번 조사는 지방은 제외하고 강남권 등 서울 가격급등 지역의 고가 아파트에 집중했다"며 "강남·서초·송파·강동 4구 외에도 양천·광진 등 가격 급등지역에 대한 분석을 했다"고 말했다.국세청이 이날 발표한 조사대상자에는 뚜렷한 소득이 없음에도 최근 3년간 서울 강남지역에 아파트 4채(25억원 상당)를 구입한 30대 주부, 부모가 소유했던 강남 소재 아파트를 10억 원에 취득한 30대 신혼부부, 서울의 를 취득하면서 전세를 놓은 것처럼 위장한 40대, 본인 및 가족 명의로 아파트 분양권을 여러 개 따내고 이를 팔아 수익을 챙기고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간호조무사 등이 포함됐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이후 3차례에 걸쳐 부동산 거래 관련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해 조사 대상 총 843명 중 633명에 대해서 1천48억 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 나머지 210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01-18 최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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