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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역세권 되나…GTX 기대감에 부천종합운동장역 관심 집중

"건설사에서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려고 해도, 매물이 없다."4일 부천시 춘의동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수도권광역교통망의 최대 수혜지로 언급되고 있는 부천종합운동장 역 인근 현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인천 부평구청에서 의정부 장암동까지 연결하는 수도권 지하철 7호선이 오가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은 향후 부천의 교통 요지가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이 점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확정에 이어 D노선 또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지날 수 있단 기대감 때문이다. GTX-B는 사업비 5조7천351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총 80.1km를 잇는 사업이다. 세부 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 등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 1월 민간투자방식으로 결정, 기본계획이 고시됐다.국토교통부는 오는 2023년까지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실시설계를 마무리 지어 2024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GTX-D에 대한 기대감도 감돈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제안한 노선에 부천종합운동장이 포함돼 있어서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 부천·김포·하남시와 'GTX 수혜범위 확대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남부를 동서로 잇는 GTX-D의 최적 노선 도출을 위한 공동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용역에서는 김포에서 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강동~하남까지 총 68.1km를 가장 합리적인 최적 노선이라고 결과를 도출했다. 사업비는 5조9천3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두 갈래로 운행하는 Y자형 노선안을 내놨다. 하남시~서울 남부~부천종합운동장~계양~검단·김포와 가정∼청라∼영종하늘도시∼인천국제공항으로 구성된 노선이다. 18개 정거장, 110.27km를 잇는 노선이며 사업비는 10조78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중으로, 경제성과 정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GTX-D 노선의 신설 필요성과 노선 등을 검토 중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올해 6월 전 확정될 예정이다.이른바 '트리플역세권'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보이는 부천종합운동장 일대는 교통호재뿐 아니라 까지 겹쳤다. 바로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부천시 춘의동 9 일원 49만㎡에 융복합 R&D시설과 스포츠 및 문화시설, 친환경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4천100억원이 투입된다.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은 올해 1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이달 말께 보상공고를 앞두고 있다. 준공은 오는 2024년 하반기가 목표다. 겹호재 영향으로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 아파트값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역에서 직선으로 420m 거리에 있는 '여월휴먼시아 4단지(2010년 준공)'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여월휴먼시아4단지는 지난 1월 전용 84.6㎡(11층)이 8억5천만원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5월로, 6억9천만원(8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7개월 동안 매매가가 1억6천만원 올랐다.춘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종합운동장역 인근은 물론 춘의동, 중동, 신중동 등 부천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GTX 영향도 있지만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부천 집값도 덩달아 올랐다"고 말했다. 매매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한 중개사는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이 개발제한으로 현재 다 묶여있고, 거래되는 시세를 보면 많이 올랐다"며 "10년 이상 본다면 모를까, 실거주를 하려면 현재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부천종합운동장역.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은 인천시가 제시한 GTX-D 최적노선.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설치된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 주민대책위원회.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3-04 윤혜경

'국민 11배'… 국토부 등 부동산관련 공직자 상위 10명 재산 평균 33억

부동산과 금융 세재 정책을 다루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주요부처와 산하기관 소속 고위공직자 상위 10명의 재산 평균은 3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3억원으로, 부동산정책을 수립하는 주요부처 및 산하기관에 재직하거나 몸 담았던 공직자가 국민의 11배에 육박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개한 '부동산정책 수립 고위공직자 부동산 분석' 결과를 보면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한국은행 등의 주요부처 산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07명의 1인당 재산은 신고가액 기준으로 20억원이며 이중 부동산재산은 1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명은 인당 평균 33억원을 신고했다. 대부분 국토부와 기재부 요직을 거쳤던 인물이다. 1위는 75억원의 부동산재산을 신고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김 이사장은 국토부 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난 바 있다. 2위에는 부동산재산이 39억2천만원인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3위에는 31억7천만원의 부동산재산을 소유한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10명 중 7명이 전·현직 국토부·기재부 출신이라는 게 경실련 측 설명이다. 고위공직자 107명 중 39명(36%)은 다주택자였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7명에 달했으며, 이중 공기업 사장이 3명이다. 장호현 한국은행 감사(4채)와 최창학 당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4채),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3채), 김채규 당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3채), 채규하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3채),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3채), 백명기 조달청 차장(3채) 등이다. 다주택자 대부분이 서울 강남과 세종시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세종시 아파트는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취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주택자가 세종시 특별분양을 받아 다주택자가 됐다면 명백한 특혜에 해당한다.강남4구에 집을 가진 공직자도 많았다. 107명 중 39명이 강남에 집을 가지고 있었고, 39명이 총 42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경실련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에 집권 여당과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매각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차관, 실장, 공기업 사장 등 공직자들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동산정책을 다루는 국토부와 기재부, 금융위 등에서는 다주택 보유자나 부동산 부자를 업무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만들어낸 투기 조장대책에 불과한 8·4대책은 당장 철회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자들을 임명하고 근본적인 집값 안정책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국토부와 기재부 산하 공직자 부동산재산 상위 10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6일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고위공직자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6일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8-06 윤혜경

[비즈엠 부동산Live]9월 완전 개통 앞둔 수인선 역세권 일대 가보니

오는 9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둔 가운데 역 주변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에 수억원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기획부동산 움직임이 감지되는가 하면, 개통 호재에 따른 시장 반응도 미미해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수원 오목천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얼마 전 수인선 역세권 아파트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조합원 입주권에 피 4억원이 붙어 거래됐다"며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는 꾸준한데 워낙 조합원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482의 2 일대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의 조합원 물량은 142가구뿐이다. 이날 현재 기준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보면 전용면적 59㎡는 2억~2억5천만원, 전용 84㎡의 경우 3억5천만~4억원에 프리미엄이 붙었다.지난해 6월 시세가 2억원대 머물렀던 오목천역 주변에 10년 이상 된 단지들 역시 1억2천만~2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올해 3월 '오목천동청구2차' 전용 84㎡가 지난해 같은 기간(2억3천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오른 4억3천300만원에 매매됐다. 작년 7월 2억9천만원에 거래된 '남광하우스토리' 전용 84㎡도 지난달 1억2천500만원 오른 4억1천500만원에 손바뀜했다.그는 "아파트값뿐 아니라 단독주택 가격도 2배 이상 올랐지만, 수인선 개통 후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속에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며 "주변에 1만 가구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인 효행지구까지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오목천역 일대는 날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지난 1995년 협궤노선 폐선으로 단절됐던 수원과 인천을 25년 만에 철도로 다시 연결하는 수인선의 3단계 구간 완전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세권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사업비 9천500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20㎞를 잇는 해당 구간은 수원·고색·오목천(봉담)·어천·야목·사리·한대 앞 역을 지난다. 이 중 수원역과 고색역, 오목천역은 수원시에, 어천역과 야목역은 화성시, 사리역과 한대앞역은 안산시에 각각 속한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합동점검을 완료하고 올 초부터 개통 전 종합시험운행 첫 단계인 사전점검에 착수했으며, 현재 시설물검증과 영업 시 운전을 진행 중이다. 수인선 개통 호재는 집값은 물론 개발제한구역 내 땅값도 춤추게 하고 있다. 역 주변에 아파트가 없는 어천역 일대에서 만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어천역 조성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땅값이 조금씩 오르더니 올해는 개통 소식에 작년보다 무려 20% 이상 급등했다"며 "그린벨트라 사실상 개발이 어렵지만, 인천발 KTX 직결사업과 어천지구 개발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거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인천발 KTX 사업은 총 사업비 3천936억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34.9㎞ 구간에 6.3㎞ 노선을 새로 더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어천지구는 화성 매송면 숙곡리, 어천리 일대 74만4천㎡에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택지개발사업이다.어천역 주변 3.3㎡당 땅값의 경우 임야는 10만~50만원에, 농지는 60만~100만원, 1종 주거지역 대지는 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숙곡리와 어천리 등지의 토지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달 50건 이상씩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월별로 보면 지난 1월 어천리 산 5x 일원 임야 463㎡가 6천500만원에 매매되는 등 61건이, 2월에는 숙곡리 산 5x 일원 임야 99㎡가 2천40만원에 팔리는 등 62건, 3월 숙곡리 1xxx 답 244㎡(7천252만원) 등 54건, 4월 야목리 산 7x 임야 165㎡(3천218만원) 등 58건, 5월 야목리 산 4x 임야 165㎡(4천150만원) 등 74건, 지난달에도 숙곡리 산 4x 임야(5천146만원) 등 총 97건에 달하는 거래가 진행됐다. 특이한 점은 전체 거래 중 80% 이상이 기획부동산의 사기수법으로 주로 이용되는 지분거래였다.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린벨트 임야를 매매하는 이들은 기획부동산이 대부분"이라며 "어천역 일대에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개발 호재를 미끼로 과장 광고해 싼값에 산 땅을 공유지분으로 비싸게 파는데 산에 있는 나무 하나도 맘대로 뽑을 수 없는 게 그린벨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이들 지역과 달리 수인선의 마지막 구간인 한대 앞 역 주변은 6·17 부동산 대책 여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안산 사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역을 도보로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늘푸른금강아파트'와 '푸른마을 2·3·4·5단지'인데 전용 84㎡ 기준으로 실거래가는 3억 후반대이며, 호가는 4억원 초반까지 형성돼 있다"며 "이는 대책 발표 전 외지 투자자들이 현장 투어를 다니며 끌어 올린 시세다. 몇 년 전 시세인데 지금은 거래는커녕 문의도 뜸하다"고 씁쓸해했다.이어 "주변 단지들이 구축 아파트인 부분도 있지만, 그동안 수인선 개통 시기가 여러 차례 늦춰지면서 호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아 크게 오른 단지는 없는 것 같다"며 "다만 개통 후 눈앞에 지하철이 다니면 시장 분위기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종합시험운행과 시설물 점검 등이 별 탈 없이 끝나면 오는 9월 12일 마지막 3단계인 수원~한대 앞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수인선은 단계별로 추진됐다.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2012년 6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2016년 2월)이 우선 개통한 바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오는 9월 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오목천역 주변 역세권 단지./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오는 9월 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어천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인천발KTX 직결사업 전체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수인선 한대 앞 역 역세권 단지인 안산 사동의 '늘푸른아파트'./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7-27 이상훈

[단독]국토부 소속 고위공직자 3기 신도시 호재에 '땅 부자'로 등극하나

국토교통부 소속 한 고위공직자가 3기 신도시 주변 토지를 다수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개발 호재에 따른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그 주인공은 바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다.그가 소유한 토지 대부분이 고양 창릉신도시와 2㎞ 정도 떨어져 있어 향후 '땅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토교통부 소속 공직자 재산을 조사한 결과 김상균 이사장은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2XX의 X 164㎡ 대지 등 모두 12개 필지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이중 평택시 청북읍 어소리 195에 있는 대지 316㎡를 제외한 11개 필지가 모두 창릉신도시와 2㎞ 정도 떨어져 있다. 지목을 보면 295㎡ 답(畓)부터 38㎡ 도로까지 다양하다. 가장 비싼 땅은 화전동 234의 6 대지(602㎡)로 2019년 1월 기준 1㎡당 개별공시지가 131만7천원이다.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김상균 이사장이 소유한 필지 주변 시세에 대해)3기 신도시 발표 후 화전동 일대는 1㎡당 800만원 이상 거래되고 있는데,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은 거의 없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이날 현재 화전동 일대 도로변 대지는 1㎡당 1천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화전동에 총 2천800여㎡ 토지를 소유한 김 이사장의 경우 앞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 토지의 경우 창릉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100만㎡ 규모의 '도시숲'이 조성될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또 다른 관계자는"망월산 일대가 도시숲으로 계획되면서 화전동 일대는 고급 주택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며"땅값 오르는 건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창릉신도시를 친환경 생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구의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과 군부대 부지가 있던 망월산 등을 활용해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지구를 관통하는 동쪽과 서쪽의 녹지축을 지구 내 공원·녹지로 연결하고, 기존 군부대는 도시숲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 신도시 주변 땅을 사전에 매입한 게 아니냐는 투기 의혹도 제기된다.11개 필지 중 6개 필지가 지난 2013~2014년에, 나머지는 2002년 상반기에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상속을 받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한편, 김상균 이사장이 신고한 토지의 현재 가액은 총 32억1천300여만원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3기 신도시로 개발을 앞둔 고양 창릉지구 일대. /강승호기자 kangsh@biz-m.kr3기 신도시로 개발을 앞둔 고양 창릉지구 일대.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0-05-06 이상훈

[비즈엠 현장고발]경기도 전역 GTX 노선따라 '기획부동산' 주의보

경기도 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주변을 중심으로 이른바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개발이 어려운 땅을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뒤 각종 호재를 미끼로 투자자들에게 5~10배 비싼 값으로 토지를 '지분 판매'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20일 A사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에 있는 A사는 지난해 8월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9XX(지목 답) 일대 3천456㎡를 6억4천260만 원에 매입했다. 대략 3.3㎡당 62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대치동 사무실에서 만난 A사 관계자는 이 땅을 "고양시에서 추진 중인 JDS 지구 바로 옆에 주상복합용지로 계획돼 있다"고 소개했다.JDS 지구는 고양 장항동, 백석동, 대화동, 법곳동, 구산동, 덕이동 일원 2만8천166㎢를 직주근접의 자족도시 기능과 향후 남북교류 활성화에 따른 개발 가능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사업이다.이에 따라 고양시는 현재 JDS 지구 관리방안과 '2035고양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각종 아파트 등 주거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사업(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등)을 차단하고자 원점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이처럼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았지만, A사는 GTX 킨텍스역과 지하철 3호선 가좌역, 그리고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등이 표시된 도면까지 활용해 마치 사업이 확정된 것처럼 허위광고를 했다.특히 이들은 3.3㎡당 298만 원인 해당 농지를 불법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농지취득 자격증명 신청서'까지 대신 접수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 애꿎은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그는 "JDS 지구 주변에 있는 땅을 일반인들이 투자하려면 3~4천㎡씩 덩어리로 매입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며 "저희는 그런 분들을 위해 GTX-A 노선과 지하철 3호선 가좌역 더불역세권에 있는 땅을 매입했고, 1인당 33㎡ 이상부터 지분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GTX라는 교통망이 만들어지면서 일산이 들썩거리고 있는데 그 중심에 지자체에서 개발하는 JDS 지구가 있다"면서 "CJ가 매입해 짓는 아레나 공연장과 그 옆에 들어서는 호텔, 테마파크까지 조성된다"고 설명했다.특히 "JDS 구역 내 가좌지구는 토지보상이, 대화 법곳지구 내 KBS 방송영상산업단지가 공사에 들어갔다"며 "대화2지구도 개발에 들어갔고, 덕이지구의 경우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개발 중"이라며 투자만 하면 큰 시세차익을 낼 수 있을 것처럼 홍보하며 투자를 권유했다.우선 가계약금을 300~400만 원 정도 넣어야 현장답사가 가능하다는 A사 관계자는 지분거래와 농지 취득 부분에 대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도 했다.그는 "상업지역으로 들어갈 자리를 선점한 땅인데 지목이 답이라 법인 매매를 못 해 대표님 지인 두 분으로 명의가 돼 있다"며 "필지를 지분거래 하는 건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개발 시 동의가 필요하지만, 매매는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매매가 힘들면 저희에게 되팔면 된다"고 전했다.농지취득과 등기까지 7~10일 정도 소요되며, 대리 경작까지 책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또 그는 "JDS 지구 개발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면 투자를 추천해드리지도 않는다"며 "며칠 전에도 투자자 한 분이 33㎡를 매수해 등기 신청이 들어갔다. 조금 웃돈을 주더라도 바로 계약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해당 필지 중 33㎡를 투자자 B씨가 2천500만 원에 지분거래 한 것으로 파악됐다.현지 부동산 업계에선 A사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등 개발 가능성이 낮은 농지 등을 싸게 매입한 뒤 여러 지분으로 나눠(지분 쪼개기) 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 이익을 가로채는 기획부동산으로 보인다고 했다.법곳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법곳동 9XX 관련) 3.3㎡당 50만 원을 준다고 해도 지분거래 한 필지는 절대 매매가 되지 않는다"며 "내 땅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데 누가 사겠느냐. 말도 안 되는 JDS 지구 개발 계획 갖고 땅 팔아먹는 기획부동산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고양시 관계자는 "법곳(대화)지구 등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최종 반려 처분했다"며 "현재 JDS 지구 내 계획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경기도 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중심으로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박소연기자parksy@biz-m.kr실제 기획부동산에서 거래되고 있는 농지 모습. /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1-20 이상훈

동탄1기 신도시, 현대시티몰에 인덕원선까지 잇따른 호재에 '잔칫집 분위기'

"동탄신도시에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니 꿈을 꾸는 것 같아요."동탄 1기 신도시가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가칭 현대시티몰) 착공과 지하철 시대의 개막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개발 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건축허가를 받은 현대시티몰은 화성 반송동 95 일원에 연 면적 16만4천207㎡,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판매·문화 및 집회·업무시설)로 들어설 예정으로, 오는 9월 착공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렇다 할 대형 호재가 없던 동탄신도시 부동산 시장과 상권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이런 가운데 이날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하 인덕원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이 부동산 업계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현대시티몰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인덕원선의 정거장 계획 등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시티몰 주변으로 지하철 입구가 조성, 주변 단지들이 역세권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공개된 자료를 보면 동탄1 한빛마을 현대아이파크아파트, 한화꿈에그린아파트, 금호어울림아파트, 메타폴리스 등 6곳에 지하철 입구가 들어선다. 이는 중심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밀집한 입지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인근 반석산과 상업시설의 이용객의 증가로 수요창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처럼 동탄신도시에 지하철 시대 개막이 본격화하면서 역세권 아파트 단지로 떠오른 일부 단지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한편, 매매가격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동탄1 한빛마을 현대아이파크아파트 단지와 50m 남짓 떨어진 삼부르네상스아파트의 경우 현대시티몰 호재에도 전용 84㎡ 기준 작년까지 3억 중반대에 거래됐지만, 올 초부터 역세권 호재 등의 여파로 4억 중반대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동탄1 한화꿈에그린아파트 입주민은 "그동안 인덕원선 정거장 위치 때문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는데, 단지 앞에 지하철 입구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기쁘다"며 "동탄신도시는 지금도 살기 좋은데 앞으로 지하철까지 생긴다니 더욱 살기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현대시티몰과 인덕원선 호재가 반영돼 아파트 가격이 오른 단지들보다 이런 호재를 모두 누릴 수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주변 아파트들의 상승세가 무섭다"며 "삼부르네상스 등 역세권임에도 조금 떨어진 단지들은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매매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곧 5억원대 초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19-06-25 이상훈

기업형 기획부동산 '먹잇감'된 경기도

3기 신도시 등 호재 많아 7393건 전국 최다 추정道 토지 거래량 16.9% 달해 전국 평균 3배 수준3기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남북 경제협력 추진 등 각종 개발 호재에 둘러싸인 경기도가 기업형 기획부동산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9일 토지·건물 실거래 정보회사 밸류맵이 발표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이뤄진 전국 토지 실거래 신고 알고리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형 기획부동산이 판매한 토지 거래 건수는 전체 18만1천여건의 6.4%인 1만1천6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밸류맵은 일정 기간 특정 지번의 토지가 일정 규모로 계속 반복해서 정가에 거래되는 경우를 기획부동산 매매 의심 토지로 분류했다.이 회사 조사 결과 3기 신도시와 GTX 개발, 남북경협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기도의 기획부동산 추정 거래 건수는 7천39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기획부동산 거래 비율도 이 기간 경기도 전체 토지 거래량(4만3천764건)의 16.9%에 달해 전국 평균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기업형 기획부동산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이나 인근의 그린벨트 및 보존관리지역 임야 등을 여러 회사 명의를 동원해 공동 구매한 뒤 지분을 쪼개 텔레마케팅, 블로그 영업 등을 통해 모집한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평택 진위산단의 경우 지난 2017년 4월 한 기업형 부동산 전문기업이 LG전자 및 LG전자 협력사 등이 대거 입주해 일명 'LG전자 단지'로 불리는 진위산단 내 지원시설 용지를 싹쓸이(1월 31일자 7면 보도)한 다음 자체 홈페이지 및 블로그 등에서 지분 쪼개기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또한 기획부동산이 사들인 것으로 의심되는 성남 금토동의 한 임야의 경우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데도 현재 지분권자가 3천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종 개발 호재를 틈타 경기지역에서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기획부동산은 법인 명의를 수시로 바꾸거나 휴·폐업, 신규 법인 개설 등을 반복해 1∼2년이 지나면 땅을 판매한 법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biz-m.kr

2019-04-10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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