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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  (검색결과   4건)

[롯데 '인천 롯폰기힐스'로]주거·쇼핑·문화 복합공간… 관교·구월동 '롯데타운화'

터미널 이어 농산물시장 부지 매입 2020년까지 2조 들여 13만6천여㎡몰·문화시설·아파트 2천가구 조성 랜드마크 vs 알맹이 없는 개발 '분분'신세계백화점 인천점(미추홀구 관교동)을 집어삼킨 롯데가 백화점 주변 일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한다. 남촌동으로 이전하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주거와 쇼핑, 문화가 결합한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롯데 계열사와 네덜란드 투자회사 사파스(Sapas)가 합작해 만든 롯데인천타운 주식회사는 2015년 2월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3천60억원에 시장 부지(5만8천663㎡)와 건물(4만4천101㎡)을 사들였다. 인천시가 남동구 남촌동으로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면 롯데가 빈 자리에 주거·상업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게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롯데는 앞서 신세계가 사용하던 관교동 과 주차타워(부지면적 7만7천815㎡)를 9천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기존 백화점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합치면 총 13만6천여㎡ 부지를 롯데가 차지하는 셈이다.롯데는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지상 28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영업면적 5만8천㎡ 규모의 백화점, 3만3천㎡ 규모의 스트리트 몰과 문화시설, 아파트 2천 가구를 단계적으로 지을 계획이다.2003년 10만9천㎡의 구도심을 재개발해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문화시설, 호텔, 방송국, 공원 등 다양한 기능의 건물과 공간을 조성한 도쿄의 명소 '롯폰기 힐스'가 모델이다.롯데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5월 31일 잔금(1천224억원)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무리해 롯데타운 조성을 본격화 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올해 초 남촌동 이전부지에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되면서 인천시가 정밀발굴조사에 착수, 내년 5월까지 이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6월 롯데 측에 소유권 이전 시기를 2019년 12월 말까지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전 사업이 마무리되더라도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시설상 '시장'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롯데가 주거와 상업 목적으로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롯데타운을 두고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알맹이 없는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롯데 측은 아직 밑그림만 그렸을 뿐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위한 구체적인 주거·상업 비율 조정과 세부 사업시행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다. 또 주거와 상업·문화시설을 동시에 조성할 것인지, 아파트를 공급하고 난 이익금으로 개발을 하는 방식을 따를 것인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롯데인천타운 관계자는 "현재 도매시장 사업 지연에 따른 인천시의 계약 변경 요구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를 밟기 위한 관련 법령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계열사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되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일지 참조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격변' 앞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롯데가 현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 부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유통물류 흐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타운이 조성될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신세계 인천점 일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7 김민재

[20년만에 바뀌는 인천 유통지도·(下·끝)미리보는 '유통 거점']롯데타운, 청라·송도와 '핵심상권' 부상

신세계, 스타필드 청라 조성 주력송도, 다양한 유형 시설 자리잡아영종, 복합리조트 중심 상권 형성'복합쇼핑몰' 주도권 잡는곳 주목내년 1월 4일 롯데백화점이 개점하는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 일대는 '롯데타운'으로 개발된다.이를 위해 롯데는 부지·건물을 매입한 데 이어 인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매입 계약까지 인천시와 맺었다. 롯데백화점 점을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은 주거단지와 다양한 시설을 갖춘 인천의 핵심 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관교·구월동 롯데타운 외에 백화점 등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 거점을 꼽자면 청라와 송도가 있다. 건물에서 쫓겨난 신세계는 청라국제도시 '스타필드 청라'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청라복합유통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청라'(1만4천여㎡)는 호텔, 테마파크, 쇼핑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지난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기존 쇼핑몰과 달리 쇼핑시설 외에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시설, 맛집 등을 한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어 청라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착공을 서두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양한 유형의 유통시설이 들어선 송도국제도시는 유통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송도에는 2013년부터 운영 중인 쇼핑센터 'NC큐브 커낼워크', 2016년 개장한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지난해 문을 연 거리형 복합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롯데, 이랜드, 신세계는 쇼핑몰 등을 지을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롯데몰 송도'는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계획된 송도 4공구 A1블록(송도동 8의 1)은 27일 열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축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롯데몰은 쇼핑몰, 호텔, 영화관,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송도쇼핑타운(주) 관계자는 "원안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롯데몰 인근에 있는 '송도 이랜드몰'도 내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몰 부지에는 복합쇼핑단지, 호텔,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몰과 이랜드몰은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등 송도 주요 시설과 가까운 핵심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도 송도에 복합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신세계는 '스타필드 청라'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영종국제도시는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했으며, 인천공항 인근과 미단시티에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단순 판매가 아닌 즐길 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이 핵심 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성대학교 호텔관광·유통경영학과 이민상 교수는 "단순히 쇼핑하기 위해 찾았던 백화점과 달리 스타필드나 프리미엄아웃렛 등 복합쇼핑몰은 여러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은 인천 전체와 수도권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는 지역이 '중심 상권'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격변' 앞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롯데가 현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일대 부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유통물류 흐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타운이 조성될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신세계 인천점 일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7 김주엽

[20년만에 바뀌는 인천 유통지도·(上)인천종합터미널 입점 백화점]신세계 빠지고 롯데 들어온다

1997년 장기임대해 랜드마크로 성장市, 2012년 롯데에 건물 매각 '파장'결국 패소한 신세계 28일 영업종료내부공사 거쳐 내달 4일 다시 개장 'Good Bye! 21년, 함께해 주셔서 행복했습니다'.25일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외벽에는 이달 28일 영업 종료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이 걸려 있었다. 백화점 출입문과 매장 내부 곳곳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었다.백화점 지하 1층 한 의류판매장에서 바지를 구매하는 남성 고객이 교환 가능 여부를 묻자 직원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 주 금요일(28일)까지 오셔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통상적으로 구매일로부터 한 달 동안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브랜드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폐점에 따라 철수가 결정됐다.1997년 인천종합터미널에 문을 열어 21년 동안 영업해 온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28일 문을 닫는다. 신세계가 임차한 이 건물을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사들였기 때문이다. 롯데는 29일부터 내부 공사 등을 진행한 뒤, 새해 1월 4일 '롯데백화점 터미널점'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노른자위' 건물로 불린 백화점의 영업주가 21년 만에 신세계에서 롯데로 바뀌는 것이다.평소였으면 휴일을 맞아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을 백화점 지하 1층 이마트는 지난 16일 문을 닫았다. 현재 롯데마트로 단장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H&M 등 일부 매장도 영업을 종료하고 매장을 비웠다.고객 수는 평소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백화점이 문을 여는 오전 11시 전부터 사람들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백화점에서 만난 이하현(25·인천 연수구)씨는 "내 기억 속에 첫 백화점이 이곳이고, 20여 년 동안 인천을 상징하는 백화점이었다"며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니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신세계는 1997년 인천시와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그해 11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2012년 인천시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인천교통공사 소유의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고, 롯데가 세입자인 '신세계'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해당 부지와 건물의 새 주인이 됐다. 신세계 측은 인천시가 롯데에 특혜를 줬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1·2·3심 모두 패소했다. 이후 신세계와 롯데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본관 임대차계약 만료 시한을 2017년 말에서 2018년 말로 1년 연장하는 대신, 2031년 3월 임차기간이 끝나는 신관과 주차타워를 13년 일찍 롯데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롯데는 매장 운영과 고용 안정성을 이어가기 위해 최대한 신세계백화점 매장 브랜드와 시설관리원 등 별도 고용 인력을 승계하기로 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997년 개점 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인천점이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인수인계 등에 있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영업종료 전 마지막 휴일인 25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신세계 인천점 정문을 지나는 시민들이 영업종료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997년 인천종합터미널에 문을 열어 21년 동안 영업해 온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오는 28일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2-25 김주엽

[20년만에 바뀌는 인천 유통지도·(上)인천 백화점들 흥망성쇠]노른자위 상권, 롯데타운 보금자리로

대신 인천·부평점은 내주기로'최초' 항도百 1년만에 '경영난''성장세' 희망百 외환위기 직격탄폐업·인수·아웃렛 전환 다반사 유통업계 두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백화점 소유·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맞붙은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 건물은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롯데가 차지했다. 1997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문을 연 이후 연간 8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던 인천종합터미널 상권에 롯데가 자리하게 된 것이다.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연결되는 미추홀구 관교동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은 인천의 대표적인 상권이다. 롯데가 상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2002년 구월동 로데오거리 쪽에 백화점(인천점)을 냈지만, 신세계 인천점을 이기지 못했었다. 롯데는 인천시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데 이어 인근에 위치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까지 확보했다. 내년 1월 4일 롯데백화점 점 개장을 시작으로 관교동에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가 '인천 유통지도 변화' 한 축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그동안 인천 유통지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1950년대 중반 인천 최초의 백화점인 항도백화점이 만들어진 이후 인천지역 백화점은 여러 차례 바뀌어왔다. 1954년 중구 경동 싸리재 인근에 세워진 항도백화점은 1층 잡화·양품점, 2층 의류점, 3층에 식당가가 입점한 인천 최초의 근대식 백화점이었다. 하지만 문을 연 지 1년 만에 경영난에 부딪혔다. 소유주와 입점 업체가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운영이 중단됐다.1984년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문을 연 희망백화점이 인천지역 백화점의 명맥을 잇게 됐다. 희망백화점은 어린이 소극장 운영과 특별 세일 등 기획 이벤트를 통해 성장했고, 1990년대 중반까지 매년 평균 5~35%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인천지역 최대 백화점으로 부상했다. 1989년에는 동인천역 민자역사 쇼핑센터에 인천백화점이 개장했다. 인천백화점은 당시 최대 상권을 갖춘 동인천역과 연결된 데다, 중저가 쇼핑이 가능한 서민형 백화점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991년에는 현대적 쇼핑시설을 갖춘 동아시티백화점이 부평구 부평동에 문을 열었고, 1992년에는 부평구 산곡동에 현대백화점이 개점했다.전성기를 누리던 인천지역 백화점은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몰락하기 시작했다. IMF 이후 매출 부진을 겪던 희망백화점은 법정관리 형태로 운영되다 현재는 슈퍼마켓과 아웃렛 매장이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백화점은 1999년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서 2001년 폐업했다. 이후 동대문식 의류상가가 들어섰으나 2007년 문을 닫았고, 지금까지 빈 상태로 방치돼 있다. 동아시티백화점도 1999년 롯데백화점에 인수돼 롯데백화점 부평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매출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부평점은 2003년 이랜드 그룹에 인수돼 2001아울렛으로 전환됐다.백화점 부문만 놓고 보면, 인천에선 롯데가 차지한 일대가 최대 상권인 셈이다. 내년 1월 4일 이후 인천지역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점, 인천점, 부평점 등 3개만 남는다. 롯데는 점을 개점하는 조건으로 구월동 인천점과 부평점을 내년 5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롯데는 인천·부천지역 백화점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 공정거래위원회 지시에 따라 인천점·부평점·중동점 가운데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할 계획이다. 경쟁 상대에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해도, 점의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게 유통업계 분석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12-25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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