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올해 보다 6.5% 이상 오를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전국 표준주택 23만가구의 공시가격(안)을 열람하고, 의견을 청취한다.표준단독주택이란 전국 단독주택 417만 가구 가운데 23만가구를 선정해 공시가격을 확정한 뒤 주변 지역의 단독주택들이 이 가격기준에 맞춰 공시가격을 정하게하는 제도다.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전국 표준주택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6.68%로, 올해(4.47%)에 비해 높고 지난해(9.13%) 보다는 낮았다. 지역별로 서울 10.13%, 광주 8.36%, 부산 8.33%, 세종 6.96%, 대구 6.44% 등으로 가격이 변동됐다. 가격대별로는 시세 9억원 미만 표준주택의 변동률이 4.6%, 9~15억원의 주택은 9.67%, 15억원 이상 주택은 11.58%로 나타나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다.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오름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하는 개별주택 공시가격도 크게 오르게 되고 내년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되 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재산세율을 인하해주기로 한 바 있다. 이 혜택을 보는 공시가격 6억원(시세 9억5천만원) 이하 표준주택의 비중은 전국 95.5%, 서울 69.6%로 추정됐다. 1가구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9억원 이상 주택은 4천296가구로 전체 표준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다.이번 공시가격 조정에 따라 표준주택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은 55.8%로 2020년(53.6%) 대비 높아졌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소유자 의견청취 및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25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시가격(안)은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조사를 토대로 지난달 3일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서 제시한 현실화율 기준에 따라 산정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독·연립주택과의 가격 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6일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국토교통부 제공

2020-12-17 이상훈

지난달 주택 매매 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수도권은 정부의 7·10대책과 8·4 공급 대책으로 지수가 내려갔다가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소비심리지수는 141.1로 집계됐다. 전달 132.4에서 8.7p 오른 수치로, 143.3을 기록한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되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95 미만일 때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 보합국면, 115 이상을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수도권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전달 129.9에서 11월 138.1로 8.2p 상승했다.서울은 전달 131.4에서 138.8로 7.4p, 경기도는 132.0에서 140.0으로 8.0p, 인천은 116.1에서 127.2로 11.1p 올랐다.매매시장과 달리 수도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소폭 내리는 모습이다.11월 서울 전세시장 지수는 전달 137.6에서 134.5로 3.1p 내렸고, 경기는 133.2에서 130.0으로 2.9p, 인천은 129.2에서 124.7로 4.5p 하락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전세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전세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2020.11.18 /연합뉴스

2020-12-16 윤혜경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해 단독·연립주택과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천76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독주택(8억9천413만원)·연립주택(3억1천343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1억3천354만원, 7억1천423만원 차이가 났다.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과거 아파트값을 웃돌았으나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역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낮았던 시기인 2013∼2014년만 해도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보다 1억5천만원 이상 높았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 차이 역시 2015년 1월(2억6천15만원)부터 지난달(7억1천423만원)까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달 그 폭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문재인 정권 출범 전후 3억원대였던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가격 차는 2018년 1월(4억683만원) 4억원, 같은해 9월(5억175만원) 5억원, 올해 2월(6억377만원) 6억원, 지난 9월(7억12만원) 7억원을 잇달아 넘겼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갔다"면서 "보안·주차·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 아파트인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명래기자problema@biz-m.kr사진은 15일 오후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2020-12-16 김명래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다세대·연립주택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들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가 급증하고 가격도 급상승하면서 아파트에서 시작된 '패닉 바잉(panic buying, 공황구매)' 현상이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옮겨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5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도의 연립다세대 및 단독다가구의 매매거래량은 총 6천16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천100건) 대비 1천67건(20.9%) 증가한 수치다.특히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 10월 매매거래량은 4천895건으로 전달(3천902건)보다 993건(25.4%) 확대됐다.반면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9월 1천198건에서 10월 1천272건으로 74건(6.2%) 늘었다.10월 경기도 내에서 단독·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의정부시였다. 의정부시는 9월 158건에 그쳤으나 10월 들어 609건으로 급증하며 전달 대비 거래량이 451건(285.4%) 증가했다.비규제 풍선효과를 받던 김포시도 9월 128건에서 10월 196건으로 68건(53.1%) 늘었다. 김포시는 지난달 11월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이밖에 '수·용·성'으로 불리며 경기도 집값을 끌어 올리는 '리딩 도시'로 꼽혔던 수원시(354건→400건)와 용인시(356건→377건) 성남시(547건→562건)의 거래량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경기도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증가한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규제에서 자유로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앞서 정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아파트 장기 임대사업자를 폐지하고 세제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7·10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다세대·연립주택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임대사업 또한 가능하다. 사실상 정부의 칼끝이 아파트에만 조준된 상황이라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는 상황이다.매매가 급증하면서 경기도내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6월 100.4 △7월 100.7 △8월 100.9 △9월 101.1 △10월 101.2 △11월 101.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평균 매매가격 또한 △6월 1억5천877만7천원 △7월 1억5천933만8천원 △8월 1억5천977만8천원 △9월 1억6천17만7천원 △10월 1억6천55만7천원 △11월 1억6천85만5천원으로 상승했다. 5개월 동안 평균 매매가는 207만8천원 올랐다.전문가들은 다세대·연립주택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전·월세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전세난, 패닉바잉 등을 겪으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규제에서 자유로운 빌라 매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되는 현재의 추세라면 이러한 빌라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가 껑충 뛰어오르고 전세난까지 겹쳐 차선으로 아파트 대체재인 다세대 연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와 연립·다세대가 밀집한 수원시내 일대. /비즈엠DB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12-15 윤혜경

오산시청 인근에 지식산업센터와 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15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오산시와 '오산 운암뜰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오산 운암뜰 스마트시티 사업은 오산시청 동쪽 일대 농경지에 지식산업시설 용지와 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 용지, 복합시설 용지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은 오산시와 민간사업자가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프로젝트 금융 투자회사(PFV)를 설립하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같은 해 11월 오산시와 사업 협약을 맺었다.오산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운암뜰 복합단지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향후 시민과 전문가 자문단, 대학, 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MP)에 반영할 예정이다.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오산 운암뜰 스마트시티가 민간 제안형 스마트시티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오산시와 협력하고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산 운암뜰 스마트시티 개발협력 양해각서 체결식. /오산시 제공

2020-12-15 윤혜경

내년부터 입주자 사전점검 기간에 발견된 전용부분 하자의 경우 입주 전까지 보수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 24일 시행된다고 15일 밝혔다.시행령을 보면 건설사는 입주 예정자가 공사 상태를 점검한 결과 전유 부분에서 하자가 발견되면 주택을 인도하기 전까지 보수공사 등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건설사는 공용 부분의 하자는 사용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보수공사 등을 마쳐야 한다. 다만, 여건상 자재나 인력 수급이 곤란하거나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입주 전까지 보수 조치가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입주 예정자와 협의해 정하는 날까지 조치해야 한다.특히 '중대한 하자'의 기준도 명확하게 규정된다. 주요 구조부의 균열, 누수·누전 등과 같이 구조 안전상 심각한 위험이나 입주 예정자가 생활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정도의 결함 등이다.또한 지자체는 건축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점검 결과 하자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건설사에 보수·보강 등을 하도록 조치할 수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와 다세대·연립주택. /연합뉴스

2020-12-15 이상훈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올해 11월까지 금융취약계층에 9조2천억원의 전세자금보증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통해 연간 647억원에 달하는 주거비 부담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HF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이 어려워진 취약계층의 주거지원을 위해 청년 전·월세보증 공급 한도를 기존 1조1천억원에서 4조1천억원으로 확대했다.또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확대해 대출금리 인하 지원과 보증료를 우대했다. 이를 통해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3조7천억원) 대비 150% 증가한 9조2천억원을 보증했다. 특히 청년 전세보증은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2조6천억원을 5만 가구에 지원했다. 또 같은 기간 지자체 협약전세보증 상품은 3조4천억원을 3만 가구에 지원했다.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지자체 이자지원을 받아 연평균 1.4%의 금리로 1억3천만원의 전세보증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 협약을 통한 전세자금보증은 2조8천억원을 2만 가구에, 중점지원 특례전세보증 상품은 3천억원을 5천가구에 지원했다.HF는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서민 위주로 전세보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금융취약계층 전세보증 지원현황./HF제공

2020-12-15 이상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양삼송지구와 아산탕정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패키지형 주택개발리츠' 민간사업자(건설사·금융사)를 공모한다패키지형 주택개발리츠는 민간사업자가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LH의 공동주택용지 등을 매입해 건설사와 함께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방식이다.이번 사업 대상지인 고양삼송 단독14-1·14-2·15블록은 총 2만1천222㎡, 107가구 규모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이며, 아산탕정 2-A11블록은 4만9천781㎡, 78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용지다. 두 지역 용지를 모두 패키지로 묶어 함께 공급한다.공동주택용지의 경우 가구 수의 5% 이상에 세대 구분형 특화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LH는 신청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금납부 조건 및 주식공모계획, 실적평가 등 계량평가와 재무계획, 개발계획을 평가하는 비계량 평가를 함께 진행해 사업자를 선정한다.특히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한 업체와 에너지 저감 및 사회적 약자의 안전 보장, 일조·조망권 확보 등 LH가 제시한 특화설계를 반영하는 업체에도 높은 가산점을 부여한다.공모 일정은 내년 1월 5∼7일 참가의향서 접수, 3월 16일 사업 신청서류 접수에 이어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아산탕정 공동주택용지(위)·고양삼송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위치도./LH 제공

2020-12-15 박상일

4주택자 이면서 3주택자로 신고하는 등 세금을 줄이려던 다주택자들이 경기도 취득세 신고 적정성 조사에서 덜미를 붙잡혔다.14일 경기도는 지난 10월부터 이달 4일까지 다주택자 등이 취득한 주택 1만6천436건에 대해 취득세 신고 적정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면 위반과 과소 신고 등 관련 사례 567건을 적발해 45억여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적발 유형은 1가구 4주택 이상 다주택자 취득세 과소신고가 232건(추징금 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새롭게 시행된 지방세법에 따르면 1가구 4주택 이상 취득자가 주택 유상거래를 할 때는 기존 취득세율(1~3%)이 아닌 일반세율(4%)이 적용된다. 이에 4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은 기존 세율 적용을 받기 위해 취득세 과소 신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 70여채를 소유한 다주택자 A씨는 수원시에 아파트 매매 후 위택스(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에 3주택자로 신고해 취득세를 적게 냈다가 적발, 취득세 1천900여만원을 추가로 납부하게 됐다. 매매계약 후 상속 발생 시 취득세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153건(추징금 10억원)에 달했다. 주요 사례는 피상속인 B씨가 남양주 주택 매매계약 체결 후 사망하면서 상속인 C씨가 주택 매수인으로 부터 잔금을 받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사례다.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기 전 상속에 따른 취득세 납세의무가 있었는데도 이를 신고 및 납부하지 않아 1천300여만원의 취득세를 더 내게됐다. 공유지분 취득 주택의 취득세 과소신고는 74건(추징금 5억원)이다. D씨는 시흥시에 있는 시가 10억원의 주택 지분 1/2를 매매 후 주택 전체 가격 기준으로 취득세율을 신고하지 않아 1천600여만원의 취득세를 추가로 내게 됐다. 주택을 지분으로 취득할 때에도 취득세율은 전체 가격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그에 맞춰 신고, 납부해야 한다. 지분 가격 기준으로 취득세율을 낮춰서 신고할 경우 추징 대상이 된다. 임대주택 취득세 감면 후 자가 사용 등 임대 목적 위반 사례는 72건(추징금 5억원)에 달했다. 주택임대사업자 E씨는 부천시에 60㎡ 이하 오피스텔을 최초 분양받은 뒤 임대 목적으로 인정돼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임대의무기간 동안 직접 거주한 것으로 밝혀져 가산세 포함 1천100만원 상당의 취득세가 추징될 예정이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주택에 대한 취득세 기획조사는 누락세원 발굴 외에도 다주택자나 주택임대사업자의 감면 위반, 세금 과소 신고 방지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며 "다주택자 세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세금 납부에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다주택자 취득세 신고 위반 567건 적발 /경기도 제공

2020-12-14 윤혜경

부동산114가 '2020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4천33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힐스테이트는 건설사 상기도, 보조 인지도, 주거 만족도 등 3개 평가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앞서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도 힐스테이트가 올해 아파트 브랜드파워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대상은 브랜드 상기도와 선호도, 보조인지도, 투자가치, 주거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힐스테이트에 이어 GS건설 '자이'와 삼성물산 '래미안', 대우건설 '푸르지오', 롯데건설 '롯데캐슬'이 뒤를 이었다. 우미건설 '린'은 9위로 중견 건설사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대전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부산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등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등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뒀다.한편 부동산114는 분양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이래 매년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12-14 이상훈

"SH공사가 위례신도시 택지판매와 아파트분양으로 9천600억원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추정됩니다."14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관련 정보공개자료와 매각공고 등에 나타난 택지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경실련은 "SH공사가 매각한 6만2천평의 판매가는 1조2천900억원으로 평균 평당 2천70만원"이라며 "택지조성원가 1천130만원과 비교하면 평당 940만원 비싸고 매각토지 전체로는 5천86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례의 택지조성원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적정분양가는 평당 1천250만원"이라며 "SH가 책정한 분양가는 평균 1천981만원으로 평당 731만원이 높다. 세대당 2억2천000만원씩 바가지 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했다.서울시와 SH공사가 경실련 주장대로 아파트를 팔지 않고 보유했다면 최소한 7천가구의 공공주택이 확보되고 국민 자산이 8조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와 관련 SH공사 측은 "분양가 상한제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수익을 계산해 분양가를 산정하고 있다"며 "SH공사는 공익을 위한 임대사업으로 연간 3천50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경실련이 주장하는 것처럼 9천60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도 토지분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75%는 LH가 가져가기 때문에 단순계산으로도 2천400억원만 SH공사의 몫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집값 안정 대책으로 발표된 위례신도시는 군부대 용지를 개발해 2011년 이명박 정권 때 첫 분양을 시작했다. LH공사와 SH공사가 75%,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SH공사는 조만간 경실련 주장에 대한 해명 및 설명자료를 낼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SH공사 위례 개발이익 추정발표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0.12.14 /연합뉴스

2020-12-14 이상훈

파주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등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규제 지역 추가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지난달 정부는 김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가격 불안이 지속되는 지역에 대한 추가 지정을 시사한 바 있다.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2월 첫째 주(7일 기준) 파주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38% 상승했다.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1.06%→1.38%→1.18%로 1%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달에는 지역 최초로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21일 9억원(15층)에 팔렸고,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9억1천만원(11층) 실거래됐다. 이 단지의 현재 호가는 11억원에 달한다.같은 기간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도 8억4천500만원(17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84㎡ 역시 지난달 7억3천만원(17층)에 계약서를 써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이 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1천37건)보다 24.9%나 증가한 1천296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목동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김포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파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며 "운정신도시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한 만큼 앞으로도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선 김포시에 이어서 파주시도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0일 김포 등 12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파주 등 일부 지역의 집값 과열이 지속될 경우 즉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규제지역으로 묶이면 대출·청약·세제 규제를 받게 된다.운정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그동안 저평가됐던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오르면서 추가 규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규제는 받겠지만, 운정신도시 등 호재가 있는 단지들의 경우 집값이 내려가거나 거래가 끊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국토교통부는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한 비규제 지역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및 해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기존 규제 지역 중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안정세 여부 등을 상세하게 조사 중이며 비규제 지역에 대해서도 가격과 거래동향, 청약시장 상황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전경. /파주시 제공2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운정신도시와 일산 신도시에서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있다. 2020.11.24 /연합뉴스

2020-12-14 이상훈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정책에 따라 앞으로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이 전면 금지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고객이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이 기존 신용대출 건과 합쳐 1억원을 초과하면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이와 함께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국민은행 주담대로 갈아타는 타행 대환 주담대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포함한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비대면을 통한 대출신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 및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도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이날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2억원으로 일제히 낮췄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이었던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하나은행도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지금보다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켜달라고 재차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대출상담사를 통한 대출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연합뉴스

2020-12-14 이상훈

아파트 보수공사를 할 때 전문가가 공법과 시기, 공사 관리 등을 자문해주는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 인원이 확충된다.11일 경기도는 공동주택 단지의 기술지원 수요 증가 및 신청 건수 등을 분석해 공동주택 기술자문단 인원을 기존 70명에서 100명으로 30명 확대한다고 밝혔다.경기도는 오는 15일 제4기 공동주택 기술자문단 100명의 위원을 위촉할 예정이다. 30명의 위원이 추가되면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신청하는 방수, 도장 등의 기술지원 수요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기술자문단의 기술지원은 2017년 150단지에서 △2018년 220단지 △2019년 343단지 △ 2020년 11월까지 313단지로 매년 늘고 있다.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은 지난 7년간 총 1천356단지에 대해 공동주택 보수공사 기술자문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내역서, 시방서 등 설계도서 작성 지원 대상단지 확대와 공사자문 제도를 신규로 도입했고, 올해도 단지 내 교통안전시설 자문을 신설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한 자문위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입주민들이 궁금해하는 보수공사 범위, 시기, 공사관리 방법 등에 대해 자문하고 승강기, 전기 및 기계설비 등의 전문적인 점검 실시로 입주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신욱호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공동주택 단지에서 보수공사를 진행할 때 공사 투명성 확보 및 품질향상을 위해 도가 좀 더 면밀히 살펴 입주민이 만족하는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청 본관 전경. /경기도 제공

2020-12-11 윤혜경

남양주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 볼 수 있었던 '모션 콜 버튼'이 중국 고급 아파트에도 설치된다.모션 콜 버튼은 승객이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특수 모션 인식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버튼이다.10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오염물질 전파를 줄이고자 개발한 모션 콜 버튼이 한국과 중국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모션 콜 기술이 가장 먼저 설치된 곳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이다. 처음에는 일반 버튼이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대비해 고객사와 적극적인 검토를 거쳐 모션 콜 버튼과 접촉하지 않고 목적 층을 입력하는 버튼인 터치리스 버튼을 적용했다는 것이 현대엘리베이터 측의 설명이다.최근에는 중국 수출도 수주했다.중국 다롄(大連) 동강국제상업지구에 조성 중인 고급 아파트 신성공관(新星公館)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20대에 모션 콜 버튼 적용이 확정됐으며, 현지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용자는 물론 건설사와 관리주체도 엘리베이터 언택트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모션 콜 버튼, 터치리스 버튼을 비롯해 휴대전화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H-모바일 스루' 등 언택트 기술이 승강기 산업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현대엘리베이터 모션 콜 버튼.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2020-12-10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