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에도 부동산 투자자 10명 중 6명 "그대로 부동산 투자"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10-07 16:21:01

2020100702000002700010961.jpg
부동산에서 다른 투자처로 이동 고려 여부./직방 제공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은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방이 앱 사용자 1천24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27일까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418명 중 60.3%(252명)가 '계속해서 이 같은 투자법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이동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아서(36.5%)'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장 안정적일 것 같아서(29.8%) △투자수익성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20.6%)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고 다른 투자처로 갈아탈 것이라고 한 응답 중에는 '주식'(4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예·적금(21.1%) △금(12.1%) △펀드(6.6%) 등아 뒤를 이었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식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많았던 만큼 부동산 외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재테크나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9%(434명)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33.6%, 481명)까지 합하면 70%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70%로 가장 높았는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을 투자수단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매입 계획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20~30대는 현재 부동산 보유 비율은 낮지만 향후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4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올해 패닉바잉(공황구매)을 주도했던 20~30대가 여전히 투자처로 부동산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목적으로 부동산 중 어떤 상품에 투자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기존 아파트'(40.9%) 보유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1.5%) △오피스텔(10.5%) △신규 아파트 청약(7.9%) 등의 순서로 응답이 많았다.

반면 향후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신규 아파트 청약'(38%)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파트(19.1%)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12.2%)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7.6%) 등의 순서로 매입 계획 응답이 높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내적으로는 연이어 발표된 정책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 대외적으로는 제로 수준의 금리 지속과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변수까지 더해졌다"며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부동산을 투자처로 인식하는 움직임은 여전했다.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갈아타려는 대체 투자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투자처로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품은 부동산이라는 투자인식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