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세 무서운 '수·용·성'... 4천700가구 분양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02-13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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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요지역 아파트값 상승률./부동산인포 제공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중저가 주택으로 쏠리면서 경기 지역 9억원 이하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관심의 축이 옮겨감에 따라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을 앞서며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4천700가구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부동산114 아파트시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1개월 수원시 0.92%, 용인시 0.46%, 성남시 0.33%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 모두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0.31%를 웃돌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전체가 규제권인 서울과는 달리 일부만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다"며 "신분당선, 분당선 등 강남접근에 좋은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어 서울 대체 투자처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양시장도 뜨겁다.

지난해 12월 모집한 수원 권선구 코오롱하늘채 더 퍼스트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5천87대 1에 달했고, 42가구 무순위 청약을 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는 6만7천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내달부터 5월까지 수원, 용인, 성남 등 3개 지역에서 아파트 총 4천86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최근 5년 사이엔 가장 많은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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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포 제공

지역별로는 성남이 가장 많은 2천326가구를. 수원 1천861가구, 용인 680가구가 분양예정이다.

GS건설이 성남 고등동 고등지구에 아파트 364가구, 오피스텔 363실 규모의 '성남고등자이'를 분양한다. 대왕판교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용서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 송파와 판교신도시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성남 신흥2구역을 재개발해 4천700여가구를 짓고 1천900여가구를 4월 일반분양 계획이다. 단지는 희망대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공세권 단지며 8호선 단대오거리역, 신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수원 정자동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인 대유평지구 2블록에 66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남부연장 호매실~광교 구간 화서역 역세권이며 스타필드 수원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수원 오목천동에서 930가구 규모의 '쌍용더플래티넘 오목천역'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오는 8월께 개통예정인 수인선 오목천역 역세권이다. 오목천초등학교, 영신중, 영신여고 등의 학교가 가깝고 수원역 일대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영덕동 영덕공원 내에 짓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680가구를 분양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면서 정부도 이들 세 곳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다만 교통, 편의성 등 입지가 우수한 곳들이 많아 추가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상품성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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