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청약홈' 첫날부터 접속자 몰려 '먹통'

  • 박상일 기자
  • 입력 2020-02-03 14: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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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청약시스템 '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아파트 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최종 이관된 가운데, 오늘(3일)부로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감정원의 청약시스템 '청약홈'이 첫날부터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이날 오전 7시께 청약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결제원이 '아파트투유'를 통해 진행하던 주택청약업무가 지난달 31일로 종료, 한국감정원이 새로운 청약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청약홈 PC와 모바일 서비스 모두 먹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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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청약시스템 '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오전 10시 기준 PC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접속한 결과, 회색 배경에 '한국감정원 주택청약 청약Home 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화면만 계속 뜰뿐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모바일도 마찬가지였다. 오전 10시 33분께 스마트폰으로 청약홈 주소를 쳐 접속하자 'ERR_TIMED_OUT' 코드가 뜨며 '웹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해당 코드는 통상적으로 응답 시간이 초과할 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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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33분께 모바일로 한국감정원 청약시스템 '청약홈'에 접속했으나 '오류' 메시지만 뜬 모습.

오전 11시가 넘어서는 PC로 접속이 가능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앞·뒷자리를 입력한 후 발급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는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한때 먹통 현상을 겪은 A(37)씨는 "아파트투유와 어떤 점이 다른지 직접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접속 자체가 안 됐다"면서 "대책 및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청약대란'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이날처럼 청약홈 서비스가 마비되면 청약을 제때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감정원 측은 해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9시쯤에 트래픽이 몰렸고 현재는 원활히 접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류 원인을 찾아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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