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산업단지에 '청년친화형' 야외극장·펍 들어선다

  • 박상일 기자
  • 입력 2019-09-17 1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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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산업단지 전경. /수원시 제공

안산 반월·시화 산업단지처럼 오래된 산업단지가 청년들이 먼저 찾는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시행령은 공장 지원시설 구역에 제조업, 농·임·어업, 카지노나 모텔 등의 위락시설 등 일부만 제외하고 모든 업종의 입주가 가능한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극장이나 레저시설, 펍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것.

근로자들의 편의·복지보다는 제조와 생산에 초점을 맞춰 청년들이 기피하기 바빴던 산업단지가 청년친화형 단지로 거듭나는 셈이다.

더불어 산업단지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에 설치할 수 있는 어린이집·기숙사, 운동시설 등 지원시설 면적을 건축 연면적 20%에서 30%(산업시설구역), 50%(복합구역)로 각각 상향조정한다.

또 복합구역으로 용도별 구역 변경을 수반하는 구조고도화사업의 개발이익을 실질적 용도변경이 발생한 부분에 한해 산정하고, 비수도권에서 시행하는 개발이익 재투자 비율은 현행 25%에서 12.5%로 하향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산업단지에 다양한 지원시설이 들어 올 수 있게 돼 근로자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식산업센터 지원시설 면적확대로 관련 민간투자유치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산자부는 기존 산업시설 구역에 입주하는 업종도 다양화하기 위해 지원시설 구역과 비슷한 '네거티브존'을 연내 도입할 방침이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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