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 당해 결국 경매 등장한 '명지학원' 홍제동 빌딩

  • 윤혜경 기자
  • 입력 2019-08-05 13: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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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나온 명지학원 소유 효신빌딩. /네이버 거리뷰 캡처

지난해 12월 한 개인 채권자에게 4억3천만 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당한 학교법인 명지학원 소유의 홍제동 빌딩이 경매에 나왔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동에 소재한 연면적 4천778㎡의 효신빌딩에 대한 1회차 입찰이 오는 1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다.

KEB하나은행 신청으로 지난해 6월 15일 법원의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진행되는 첫 입찰이다.

이번 경매 감정가는 토지 179억 원, 건물 10억 원으로 총액이 189억3천598만 원에 달한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2년에도 경매에 나온 바 있다. 당시 감정가는 157억 원으로, 두 차례 유찰 끝에 개인 입찰자가 107억 원에 낙찰받았으나 기간 내에 대금을 내지 않아 매각되지 않았다.

효자건설 소유였던 해당 건물은 지난 2010년 증여를 통해 명지학원으로 소유권 이전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인 KEB하나은행 이외에도 19명의 개인 채권자와 기관이 설정한 근저당과 가압류를 설정했으며, 서대문구청, 강릉시, 중부세무서로부터 압류가 걸린 상태다. 채권 총액만 92억5천841 원이 넘는다.

경매에 나온 이 건물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5층의 근린시설로, 재정비촉진지구에 소재한다.

현재 지하 2개 층은 주차장과 기계실로 사용 중이며, 1층은 은행과 의류매장이 입점해있다. 2·3층은 사우나, 4·5층은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있다. 총 7명의 임차인과 21억 원의 보증금이 신고돼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주변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2012년에 비해 약 3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립학교법상 학교법인의 재산은 교육부의 허가 없이 경매·압류가 불가하지만, 법원의 권고를 받아들인 교육부가 부채상환과 학원 정상화를 위한 재산처분조건 완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지대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2013년 법원으로터 경기 용인캠퍼스에 들어선 실버타운 '명지엘펜하임' 분양 피해자 33명에게 총 19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배상이 이뤄지지 않자 한 개인 채권자가 지난해 12월 파산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 파산 신청을 당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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