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먼지 풀풀… '민원 쌓이는' 수원 재개발 철거

  • 배재흥 기자
  • 발행일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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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곳곳의 재개발지구에서 기존건물 철거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분진·교통불편·치안 등 인근 주민들의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팔달6구역 철거현장에서 분진 가림막 없이 낮은 높이의 철제 펜스만 설치된 인도를 사이에 두고 굴착기와 덤프트럭 여러 대가 얽혀 분진과 소음을 만들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분진막등 저감조치 없이 펜스 설치
물 뿌리는 작업만 진행 '주민 분통'
빈집 치안우려·교통불편 목소리도
市 "규정 지켜 공사하도록 노력…"

수원시 곳곳에서 주택재개발사업을 위한 기존 건물 철거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소음·분진·교통불편·치안 등과 관련한 각종 민원이 터져 나오고 있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431세대가 입주한 팔달구 인계동의 '인계 파밀리에' 일부 입주민들은 현재 단지 주변에서 진행 중인 팔달 8(115-8)·팔달 10(115-9)구역 철거 공사로 소음·분진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시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인계 파밀리에는 팔달 8·10구역 재개발 공사로 가장 큰 불편이 예상되는 단지 중 한 곳이다.

단지 정방향을 제외한 측면·후면에 3천432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되는 팔달 10구역에 둘러싸인 데다, 도로 맞은편은 3천603세대로 계획된 팔달 8구역 현장이 위치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철거공사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비산먼지를 줄이는 분진막,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각종 저감 조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민원인은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데, 평소에도 호흡기가 약한 아이가 병이 날까 너무나 두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분진막을 설치하지 않은 채 철거를 진행 중인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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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 10구역 내 한 주택건물 철거 현장은 '출입금지'가 적힌 안전띠만 설치한 채 굴착기가 건물을 부수며 생긴 먼지에 물을 뿌리는 기초작업만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팔달 8·10구역 인근에서 함께 철거가 이뤄지고 있는 팔달 6(115-6)구역은 인도와 접한 일부 구간에 2~3m 높이 철제 펜스만 설치하고 철거작업을 하고 있어 뿌연 먼지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였다.

현장 맞은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먼지와 소음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철거를 위해 도로 일부를 막아 놓고 있어 교통불편마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 지역은 철거를 앞둔 빈집이 많은 탓에 치안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빈집에 무단침입하거나, 갈 곳 없는 외부인들의 출입이 잦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수원서부경찰서 관할 유천파출소는 해당 지역들을 '특별순찰구역'으로 지정, 순찰을 따로 돌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에 따른 불가피한 불편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철거업체나 시공사가 관련 규정을 지켜가며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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