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북부지역 '제2市의료원' 건립

  • 김민재 기자
  • 발행일 2019-04-22

市, 올해말까지 타당성 용역 진행
진료 위주… 기존시설은 기능전환
올 환경개선·장비보강 116억 투입

인천시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제2의 인천시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동구 소재 현 의료원의 접근성 문제 해결과 기능 확대를 위해 제2인천시의료원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필요성을 따져본 뒤 입지와 규모, 기능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2의료원 건립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사업이었으나 취임 이후 장기과제로 분류된 상태다. 인천시는 기존 의료원의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116억원을 들여 환경개선, 장비보강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제2의료원의 건립이 장기과제라는 이유로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 올해 12월까지 건립 타당성 분석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 위치한 현 의료원은 대중교통 노선이 많지 않아 접근성 문제가 늘 제기돼 왔다.

또 종합병원이 부족한 인천 서북부지역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공공 의료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인천시는 우선 지역별 의료시설과 의료이용 현황 등 보건의료분야 빅데이터를 토대로 인천 전체의 보건의료환경을 분석하고, 현 의료원의 운영 실태를 살펴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제2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현 의료원의 기능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새로 지어지는 제2의료원은 진료 위주로 운영하고, 현 의료원은 요양과 중증재활, 호스피스, 감염병 등 특화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역별 의료기관 수요·공급 실태를 분석해 최적의 입지와 병상 규모도 따져보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이 공약했던 500병상 규모의 제2의료원 총 사업비가 3천억원에 달했던 만큼 시 재정사업과 민간투자 방식 중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도 이번 용역을 통해 분석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단 제2의료원이 진짜 필요한지, 그렇다면 어디에 어떻게 짓는 게 좋은지를 우선 분석해 보기로 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천시 방침을 정하기 위한 용역 절차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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