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노선 추진과정·전망]의정부~삼성역 73분→13분 획기적… 서울-경기 1시간 생활권

  • 강기정·신지영 기자
  • 발행일 2018-12-12

2018121101000783700037551

2011년 의정부~금정 '사업성' 안돼
시·종점 양주~수원 연장 예타 통과

경기 남-북 수직연결 '중요 교통축'
옥정등 2기 신도시 교통난 해결효과
민자적격조사등 거쳐 2025년 개통


경기 북부와 남부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GTX-C노선은 양주-수원을 1시간 이내, 양주-강남(삼성)을 30분 내외에 갈 수 있게 되는 등 경기도 교통 지형의 획기적 개선을 불러올 전망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 등의 부침을 겪었던 GTX-C노선은 노선을 연장하고 공용 선로를 사용하는 사업 재계획을 통해 11일 마침내 예타를 통과했다. → 그래픽 참조

■ GTX-C노선의 추진 과정


이날 사업 타당성이 입증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며 추진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GTX-C노선은 의정부~군포 금정을 잇는 47.85㎞ 길이로 계획됐지만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B/C)가 0.66에 머물며 사업성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수서발 수도권고속철을 의정부까지 연장해 GTX-C노선과 선로를 함께 쓰고, 경원선 도봉산역 북부~의정부 구간(5.4㎞)과 과천선 과천~금정(6.1㎞) 등 기존 노선을 활용하도록 사업 계획을 바꿔 2016년 1월 2차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 계획 역시 사업성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됐고, 시·종점을 각각 양주·수원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사업계획으로 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 안의 경우, 경원선 및 경부선을 사용하기에 건설비용을 낮출 수 있으면서도 양주 옥정 신도시와 100만 이상 인구를 보유한 수원시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이 같은 연장 안을 통해 GTX-C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 GTX-C노선의 효과


GTX-C노선은 경기도-서울 간 1시간 생활권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 40m 이하 터널에서 시속 100㎞, 최고 시속 180㎞로 운행되는 GTX C노선이 들어서면 현재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 전철로 73분 걸리는 소요시간이 13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GTX-C노선은 그동안 왕래가 힘들었던 경기 남·북부를 잇는 중요한 교통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노선 자체가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과 제2청 소재지인 의정부를 잇는다는 상징성도 가진다.

이 밖에 철도 교통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양주 옥정신도시 등 2기 신도시의 교통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GTX-C노선 예타 통과에 부동산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양주시 덕정동, 의정부시, 군포시 금정동 등이 C노선의 대표적 수혜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 GTX-C노선 어떻게 진행되나


GTX-C노선은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및 민자 적격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첫 단계인 기본계획 수립은 오는 3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1년 간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이를 바탕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민자 적격성 분석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은 통상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된다. GTX A노선(운정~화성)의 민자적격성조사는 지난 2015년 12월 시작돼 지난해 3월 완료됐다.

이 같은 과정이 문제 없이 진행되면 사업자 공고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오는 2020년 6월 이뤄지게 된다. 이어 2021년 중으로 본격적인 공사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사 기간은 5년으로 예상돼, GTX-C노선은 오는 2025년 연말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