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시기 도래 광교 등 수도권 최고 3억↑·지방 분양가↓… 아파트 양극화 극심

  • 송수은 기자
  • 입력 2018-09-17 11:26:02

화성 동탄2신도시 트램 노선12
사진은 분양과 입주가 진행중인 동탄2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입주 시기가 도래한 서울과 수원 광교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수억 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의 아파트들은 분양가보다 떨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8억99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 2015년 분양가 5억3천990만 원보다 3억 원 가량 올랐다.

같은 해 분양한 '광교 아이파크' 전용 84㎡도 분양가 5억8천460만 원 대비 평균 3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두 아파트 호가는 10억원 내외다.

그러나 지방은 마이너스가 된 아파트 단지 거래도 적지 않았다.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충남 천안 'e편한세상두정4차'는 현재 시세가 2억500만∼2억5천500만 원 선으로 분양가 2억2천311만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다른 미분양 관리지역인 천안 '천안 시티자이'도 분양가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 다음 달에는 전국에서 3만4천581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총 1만7천798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1천236가구) 등 총 2천241가구가 입주한다.

경기에는 가장 많은 1만3천188가구의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다.

특히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하남에 1만502가구,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교신도시에 9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은 2천369가구가 입주하며 서구 청라동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1천163가구)이 주요단지로 거론되고 있다.

지방은 1만6천783가구가 입주한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제롯데캐슬&데시앙'(1천168가구), 연제구 거제동 '거제센트럴자이'(878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하는 부산(2천705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충남 2천378가구, 경남 2천333가구, 충북 2천312가구, 강원 1천507가구, 대구 1천374가구, 울산 1천180가구, 전남 761가구, 대전 734가구, 광주 703가구, 전북 490가구, 경북 258가구, 제주 48가구 순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옥죄기를 선포하면서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지방은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간 양극화 심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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